"가로림만, 국가공원 탈락 '고배'"… 대통령 공약조차 지역홀대에 밀렸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가로림만, 국가공원 탈락 '고배'"… 대통령 공약조차 지역홀대에 밀렸다

11일 기재부 '타당성 부족' 결과 송부, 종합평가 0.5 미만
생태탐방로 우선 조성 등 국가해양생태공원 재지정 도전
김태흠 "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 중… 5500억 규모 추진"

  • 승인 2024-07-11 16:02
  • 수정 2024-07-11 16:12
  • 신문게재 2024-07-12 1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40711160629
11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타당성 재조사 결과서 탈락 후 향후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내포=이현제 기자
충남도가 숙원사업이었던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에 앞서 이뤄진 타당성 조사에서 결국 고배를 마셨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지만, 중앙정부가 균형발전 등 사회적 가치를 무시하는 평가 결과를 내놓으면서 지역홀대 논란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충남도는 가로림만이 국내 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을 대표하는 청정 갯벌인 만큼 개별 초도사업 추진과 함께 평가 내용을 보완해 국가생태공원 지정에 재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도 김태흠 지사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의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두고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clip20240711160410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종합발전계획 구상도.
이번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타당성 재조사에선 기재부 실무진의 경제성·지역균형발전 점수 등과 정책성 종합평가(AHP)에선 0.49점을 받아 기준인 0.5 미만으로 '타당성 부족' 결과를 받았다.

특히 재조사에 들어가기 전 경제성평가(비용 대비 편익인 B/C) 수치를 0.82로 2배 이상 끌어올려 결과를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균형발전 점수에서부터 좋은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고, 보존과 활용이라는 생태공원 특성상 가중치가 높지 않을 수 있는 안정성 평가에서조차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말 그대로 지역홀대 논란과 동시에 기재부 평가위의 전문성 논란까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흠 지사는 "기재부 평가위에 민간위원들이 다수 참여했는데, 구상하고 있는 5개 시설에 대해 민간위원들이 이를 활용하고 보존하는 방안에 대해 정책적으로 부정적 의견을 내서 이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면서도 "그렇지만 이를 충청 홀대론으로 보긴 어렵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기재부 담당자들과 향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방향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번 재조사 결과 내용을 통해 사업 내용을 보완한 뒤 가로림만 전체를 연결하는 생태탐방로 사업 등 개별 선행 사업을 추진하면서 국가생태공원 지정 준비에 재차 나선다는 입장이다. 생태탐방로는 서산 아라메길과 태안 솔향기길을 연계해 신규 조성 23㎞를 포함, 총 120㎞ 규모의 가로림만 둘레 해안로다.

또 기존 1236억 원 사업비도 신규 15개·2300억 원 규모의 추가 사업을 발굴하고, 2025년부터 10년간 해양보고동물연구센터와 가로림만 아카데미 등 23개 사업을 추진해 총 5524억 원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추진사업은 점박이물범, 흰발농게, 거머리말 등 400여 종이 서식하는 천혜의 자연 보고로 평가받는 가로림만 일대를 충남도와 서산시가 환경 가치를 보전하고 지역 발전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해양생태 관광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지금까지 추진해온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은 가로림만 해양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활용·이용하며 지역상생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에 가로림만보전센터, 서해갯벌생태공원, 점박이물범관찰관, 생태탐방로, 생태탐방뱃길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가로림만 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2034년까지 관련 부처와 시군과 함께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5-2생활권 첫 주택 공급 포문…'우미린 센터파크'
  2. 전신주 구리 접지선 훔쳐 한전에 2500만 원 손해 끼친 50대 검거
  3.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4.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6월26일 금요일
  5. 종사자 소진 예방과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 위한 전문 심리상담 지원
  1. [박헌오의 시조 풍경-21] 벌목장의 텃새
  2. 범죄피해자의 심리적 회복과 지역사회 정신건강 증진 위한 업무협약
  3.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4. 오석진 대표 교육복지 공약 '대전 에듀카드'본격 추진 재원마련은 과제
  5.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자 공약 돋보기] 22년 희망고문 '행정수도특별법', 악순환 끊는다

헤드라인 뉴스


신고 30초 만에 경찰 등장… 보이스피싱 현행범 체포 성공

신고 30초 만에 경찰 등장… 보이스피싱 현행범 체포 성공

대전 동구의 한 약국 앞 길거리에서 시민과 경찰의 신속한 공조로 8천만 원 대의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이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대전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19일 오후 6시경 대전 동구 소재 약국 앞 현금인출기 인근에서 40대 여성 피해자가 누군가와 통화하며 흰 가방을 20대 남성에게 건네고, 남성이 이를 받아 급히 자리를 떠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현장에 있던 50대 시민은 이를 수상하게 여겨 즉시 남성을 주시하며 112에 신고한 뒤 피의자의 뒤를 쫓았습니다. 신고를 받고 인근에서 거점 순찰 중이던 대전역지구대 송준호 경사와..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교통사고 현장에 남겨진 차량에서 경찰이 블랙박스 SD카드를 영장 없이 압수한 것은 위법수집증거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사고 차량이 현장에 남아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유류물 취급한 경찰의 절차 판단이 재판에서 부적절하다고 확인된 것이다. 과거 분실 휴대전화 마약 수사 사례처럼 경찰이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가 위법수집증거로 배척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현장 경찰의 증거 확보 역량과 적법절차 이해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대전지법에 따르면 제3-1형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사람의 뇌 신호로 외골격 로봇을 실시간 제어하고, 로봇이 감지한 촉각·힘 정보를 다시 뇌에 전달하는 차세대 뇌-로봇 인터페이스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기계공학과 공경철·김정 교수 연구팀은 ㈜엔젤로보틱스와 함께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플래그십 과제로 세계 최초 양방향 'Brain-to-Robot'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과제는 4월부터 2032년 12월까지다. 뇌 신호로 커서를 움직이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뇌 인터페이스 기술은 이미 인체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