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균형발전 현주소] 균형발전과 지방 선도도시 '세종시' 가치도 퇴색

  • 정치/행정
  • 세종

[국가균형발전 현주소] 균형발전과 지방 선도도시 '세종시' 가치도 퇴색

[시리즈2] 2012년 출범 이후 공공기관 이전 효과만 반짝
2020년 수도권 쏠림 현상은 되레 강화...민주당의 '행정수도론', 6개월 만에 퇴색
지방의 보루 위기, 쏟아지는 견제...도시 가치 하락, 자족성장 동력 부재

  • 승인 2024-07-11 14:29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40504_212841202_15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를 품고 2023년 문을 연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모습. 세종청사는 세종시를 상징하는 산물로 통한다. 사진=이희택 기자.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 취지로 2012년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 이 같은 가치는 이명박·박근혜·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진 역대 정부부터 현재의 윤석열 정부에 이르기까지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모습이다. 그사이 서울을 위시로 한 수도권의 국내 지배력은 망국병이란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강화되고 있다.

22대 국회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형국이다. 수도권 의석수가 지역구의 절반(48%) 가까이를 점유하는 현실 조건에 놓여 있어서다.



그래서 2023년 세종시에 둥지를 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중도일보는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 실현의 현주소를 다시 짚어보고, 지역 민·관·정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찾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수도권 지배력' 2020년 터닝포인트...국가적 재앙 수준

2. 균형발전과 지방 선도도시 '세종특별자치시' 가치도 퇴색

3. '세종시=행정수도' 위상 부여, 다시 출발 지점으로 부각

제목 없음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 1차 대상에서 빠진 세종특별자치시. 제공=한국직업능력연구원 제공.
2020년부터 여러 지표에서 확인된 '수도권 지배력'은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가치마저 퇴색시키고 있다.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 가치가 반짝 효과에 그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세종시는 2012년 출범 원년만 해도 수도권에 쏠린 국민적 시선을 지방으로 돌리는 기제로 작용했다. 국가 정책의 컨트롤 타워인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의 이전이 가속화되면서다.

이전 초기 '수도권 통근 버스' 논란과 함께 '실제 이주율' 등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으나, 젊은 공직자들을 중심으로 정착률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숨 가쁘고 꽉 막힌 서울 수도권을 떠나 지방 생활의 장점을 온 몸으로 체감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국책사업에 의한 강제(?) 이주를 보상하는 성격의 '주택 특별공급 제도' 역시 정착률 향상에 보탬을 줬다. '미분양 제로', '높은 청약 경쟁률', '분양가 상승' 등의 현실 지표도 수도권과 결별을 가능케 한 요소로 작용했다.

세종시는 그렇게 2020년 전·후만 해도 청신호를 켜는 듯 했다. 더욱이 다수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이 그 해 7월 21대 국회 개원과 함께 '행정수도 이전' 카드까지 던졌다. 이는 국가균형발전의 새 장을 여는 한편, 2004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과 함께 반쪽짜리로 전락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행정수도 지위를 회복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초집중·과밀 수도권'의 힘과 저항은 거셌다. 수도권은 인구와 소득, 일자리, 연구원, 기업 등의 대부분 지표에서 대한민국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계속 높여갔다.

지방의 보루 '세종시'에 대한 시기·질투와 견제도 물밑에서 이뤄졌다. 결국 행정수도론은 6개월 만에 사그라들었고, 이후 세종시는 ▲수도권과 동일한 잣대로 '부동산 규제와 완화' ▲2021년 수도권에서 촉발된 LH의 부동산 투기 여파 직견탄 ▲2021년 관세청 소속기관 관세평가분류원으로 인해 '특공 전면 폐지' ▲충청권 인구의 블랙홀로 폄하 ▲공공기관 이전 외 자족성장 대책 부재 ▲부동산 가치 하락 ▲수도권 기업·인재 유입 효과 퇴색 등의 악재에 속속 직면했다.

정부의 보통교부세가 최대 1조 원까지 누락됐다는 분석이 나왔고, 아파트·상가 취·등록세에 의존하는 기형적 재정구조도 정상 건설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지방분권위원회의 새 이름 '지방시대위원회'가 2023년 세종시로 전진 배치되고 수도권 대항마로 통하는 '충청지방정부연합(메가시티)'이 본격 시동을 걸면서, 새 국면을 맞이할 지는 미지수다.

새 정부가 지방 위기 극복의 승부수로 던진 '기회발전·교육발전·경제자유·도심융합·문화 특구' 조성안이 세종시를 포함한 지방에 얼마만큼의 자족성장의 기운을 가져다줄 지도 지켜봐야 한다. <계속>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명무실한 대전시·교육청 청소년 도박 중독 예방·치유 조례
  2. 양승조 "충남에서 검증된 실력 통합특별시에서 완성"
  3. 대전시 설 연휴 24시간 응급진료체계 가동
  4. “정부 행정통합 의지 있나”… 사무·재정 담은 강력한 특별법 필요
  5. 대전경제 이정표 '대전상장기업지수' 공식 도입
  1. 대전 중구, 설연휴 환경오염행위 특별감시 실시
  2. GM세종물류 노동자들 다시 일상으로...남은 숙제는
  3. 한국효문화진흥원 설 명절 맞이 다양한 이벤트 개최
  4.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5. 대전 서구, 2년 연속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우수'

헤드라인 뉴스


청소년 도박 막겠다더니… 대전시·교육청 조례 유명무실

청소년 도박 막겠다더니… 대전시·교육청 조례 유명무실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이 각각 청소년 도박 중독 예방·치유에 대한 조례를 두고도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자체 예산 편성을 통한 사업 실행보단 외부기관에 의지하는 경향을 보이거나 기존 사업의 일부로 취급하는 경향을 보이면서다. 시와 교육청 간 연계·협력 강화를 위한 고민도 부족한 실정이다. 9일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 각각 청소년 도박 관련 조례를 정비하고 시행 중이다. 대전시는 2025년 6월 '대전광역시 청소년 중독 예방 및 치유 지원 조례'를 제정했으며 대전교육청은 같은 해 9월 '대전광역시교육청..

중도일보 1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사 선정
중도일보 1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사 선정

중도일보(회장 김원식, 사장 유영돈)가 대전·충남권 일간지 중 최초로 1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에 선정됐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이하 지발위)는 9일 2026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중도일보를 포함해 일간지 29곳, 주간지 45곳 등을 선정했다. 중도일보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돼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 운영되는 각종 사업을 펼쳐왔다. 2025년에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통해 '대전 둔산지구 미래를 그리다' 등 다양한 기획 취재를 진행하며 지면을 충실하게 채워왔다. '둔산지구 미래를..

김태흠 충남지사·김영환 충북지사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 왜?
김태흠 충남지사·김영환 충북지사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 왜?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9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행정통합을 비판하며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과 ‘충청북특별자치도법’ 제정을 촉구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을 대동해 행정통합 논의과정에서 배제되고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충북은 대전·충남과 엄연히 다르다며 특별법안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회 행안위 공청회에 참여하려 했으나 끝내 배제됐다”며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설 앞두고 북적이는 유성5일장 설 앞두고 북적이는 유성5일장

  •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하는 대전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하는 대전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 가족과 함께 하는 세대공감 예절체험 가족과 함께 하는 세대공감 예절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