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형마트 잇단 폐점, 경제 파급 살펴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대형마트 잇단 폐점, 경제 파급 살펴야

  • 승인 2024-07-15 18:06
  • 신문게재 2024-07-16 19면
매출 감소와 소비 패턴 변화에 따른 영향 등으로 대전지역 대형마트들의 폐점이 이어지고 있다. 2008년 개점한 유성구 대정동 홈플러스 서대전점이 8월 중 폐점을 결정했다고 한다. 인근 주민들은 16년 만의 대형마트 폐점 소식에 아쉬움이 크다. 2021년에 홈플러스 둔산점과 탄방점이, 2022년엔 홈플러스 동대전점이 문을 닫았다. 2018년 롯데마트 동대전점 폐점을 포함하면 6년 사이 지역 대형마트는 14곳에서 9곳으로 줄게 됐다.

대형마트의 잇따른 폐점은 경기 침체 속에 e커머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영업손실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의 영업 손실은 2021년 회계연도 기준 1335억원, 2023년엔 2602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2022년 롯데슈퍼와의 통합의 영향으로 흑자를 냈지만 전체 매출은 감소했고, 이마트는 지난해 469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창립 31년 만에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브랜드 파워가 있는 대형마트의 폐점이 잇따르는 것은 오프라인 유통매장 운영이 힘들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보고 있다. 쿠팡 등 국내 대표적인 e커머스 업체 뿐만 아니라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대형마트 매장 축소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자사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통합이나 합병 등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배경이다.

대형마트의 폐점은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 인근 상권의 침체와 부동산 가격 하락, 소비자 편익 감소 등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소비자의 결정권을 강화하고, 지역상권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대형마트의 의무휴무일 평일 전환이 전국적으로 이뤄지면서 대전시도 이를 고민하고 있다. 대형마트 폐점에 따른 인근 상권의 쇠락 및 대형유통업체와 소상공인 상생 전략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교한 정책이 요구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3.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4.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5.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1.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2.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3.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5.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