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구감소지역 규제 특례 ‘통’할까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인구감소지역 규제 특례 ‘통’할까

  • 승인 2024-07-18 17:39
  • 신문게재 2024-07-19 19면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아이디어가 꼬리를 무는 것은 그만한 절박성을 반영한다. '다시 잇는 대한민국, 지역사랑 철도여행'이란 상품까지 등장했다. 공주, 서천과 단양, 제천, 영동, 옥천 등 전국 23개 지자체가 이 업무협약에 참여했다. 생활인구 활성화를 위한 범정부·범지역적 움직임이 눈물겨울 정도다.

18일 하루에만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26개 규제 특례가 추가됐다. 2년 전부터 시행 중인 36개 특례와 견줘도 규모 면에서 작지 않다. 문제는 실효성이다. 농촌 유학 활성화 방안은 어느 정도 검증은 됐으나 대안적 개념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다. 법적 근거를 갖출지라도 프로그램이 부재하면 소용이 없다. 더 과감하게 설계했으면 하는 부분도 있다.

지방소멸 대응 사업을 전제한 미활용 폐교 재산의 지자체 무상 양여도 눈에 띈다. 수도권 주민의 인구감소지역 이전 때 임업용 산지 내 주택 건축 허용 역시 마찬가지다. 산림청이 제시한 규제 해제는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다면 획기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 지역을 넘어 국가적 과제를 푸는 데 유연한 제도는 당연히 도움이 된다. 다만 이 정도의 시도로 생산력 감소나 사회적 비용 증대 등을 감당 못 한다는 고민은 그대로 남는다. 2년 전 합계출산율 1.12명으로 희망을 주던 세종시가 지금 1명 밑으로 뚝 떨어졌다. 인구 기준대로면 경남 창원시의 경우는 인구감소로 특례시를 반납해야 할 지경이다. '노력'을 안 해서가 아니다.

생활인구를 생각한다면 인구감소지역의 제2주소제(복수주소제)는 적극 검토해볼 만한 사안이다. 물론 공공서비스 및 재화의 공급 비용은 89개 인구감소지역이 부담하고 세금은 수도권에 귀속되는 괴리가 생기지 않아야 한다. 저출생 해결에는 미래가 걸려 있다. 철도요금 할인 등 전혀 다른 방식의 특례로 다음 세대가 사라지는 인구소멸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게 근본 한계다. 규제 특례 사업은 인구소멸관심지역으로도 확대하면 좋겠다. 특례만 만들지 말고 성과를 부단히 점검하기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5.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3.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4. 대전 대덕구, 자살률 '뚜렷한 개선'
  5. 대전 서구, 간호직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2026년 행정수도 골든타임을 앞두고 4대 패키지 법안이 국회 문턱에 오르고 있다. 일명 행정수도완성법으로 통한다.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김종민(산자·중기위) 국회의원은 지난 5일 행정수도특별법과 행정수도세종특별시법, 국회전부이전법, 대법원이전법을 패키지로 묶은 '행정수도완성법'을 대표 발의했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차례로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에 보완 사항을 적시함으로써 '행정수도 세종'의 조기 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현재 양당의 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병합 심사로 다뤄지고..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선두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기준 대전은 승점 61점(17승 10무 8패)으로 K리그1 2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포항 스틸러스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제주SK(3-1 승), 포항(2-0 승), FC서울(3-1 승) 등을 차례로 잡으며 지금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 승리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3연승이 최고였는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