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 문화 중심지로 탈바꿈 … 중촌동 대전아트파크 조성 '눈길'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원도심 문화 중심지로 탈바꿈 … 중촌동 대전아트파크 조성 '눈길'

중촌근린공원 일대 음악전용공연장, 제2시립미술관 설립
동.서 간 문화 격차 해소… 지역 명소화 통해 경제 활성화도
기획 디자인 도입, 국제지명공모… 마스터플랜 우수작 선정
올 하반기부터 행정절차 돌입… 2026년까지 설계 공모 완료

  • 승인 2024-07-23 16:53
  • 신문게재 2024-07-24 10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5.10. 사진1 (2)
이장우 대전시장이 최근 5월 10일 진행된 대전아트파크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 공개발표회에서 출품작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대전시)
대전시가 지역 내 문화 시설 확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간 동·서 지역 간 문화 격차를 겪던 원도심을 탈바꿈 하겠다는 것. 해당 지역에 부족했던 문화 예술 인프라를 형성함으로써 지역민의 문화 향유 갈증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지역 명소화를 통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대전시의 문화 시설 조성 사업의 중심지인 중구 중촌동은 문화·예술 중심지로의 변화를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현재 대전시는 '문화 허브도시 대전' 건립을 위해 중촌동 내 제2문화예술복합단지(가칭 대전아트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역 대표 시설인 시립미술관과 예술의 전당 등 서구 같은 신도심에 몰려 있어 원도심의 문화 격차 해소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됨에 따른 결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중촌근린공원에 음악전용공연장과 제2시립미술관을 조성해 문화예술복합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중구 중촌동 471-32번지 일원에 2500억 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음악전용공연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연 면적 30000㎡ 규모로 지어질 해당 시설엔 최대 2000석의 콘서트홀과 400석의 챔버홀이 들어서게 된다.

같은 부지에 설치될 제2시립미술관의 경우 현재 대전 시립미술관 규모의 2배 이상인 1만 6852㎡ 크기로 전시실과 창작공간, 아카이빙실, 시민 전시 공간 등을 만들 예정이다.

해당 사업 과정 중 가장 주목되는 건 기획 디자인 도입이다. 단순히 인프라 확충에 그치지 않고, 건축물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전 원도심 내 문화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골자다.

DA-05_더시스템랩_02
대전 제2문화예술복합단지(가칭 대전아트파크) 기획디자인 마스터플랜 우수작인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의 출품작. (사진= 대전시)
선 디자인 후 사업계획 방식인 기획디자인은 사업 계획을 사전에 정해두는 방식에서 벗어남으로써 건축물 설계에 창의성을 부여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건축물을 만드는 데 가장 용이하다.

해당 계획에 맞춰 현재 음악전용공연장과 제2시립미술관의 디자인이 구체화 됐다.

최근 대전시는 대전시는 '제2문화예술복합단지(가칭 대전아트파크)'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를 통해 마스터플랜 우수작으로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의 출품작을 최종 선정한 바 있다.

해당 디자인은 대전의 과학 도시 이미지가 상충 되도록 유리돔으로 구성했다. 특히, 날씨와 관계없이 공원에서 산책이 가능하고 미술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리돔 내·외부를 넘나드는 '순환 보행보'를 구성했다.

당시 심사위원회는 해당 디자인을 두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 지향이 가장 큰 특징일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이라는 사회적 접근성을 공원의 확장으로 풀어냈다는 호평 했다.

지자체 사업으로는 다소 획기적인 기획디자인 도입을 선보인 대전시는 이번 마스터플랜 선정을 기반으로 밑그림을 완성했다.

ㅇ
제2문화예술복합단지(가칭 대전아트파크) 기획디자인 마스터플랜 우수작인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 작품. (사진= 대전시)
최근 시민을 대상으로 대전아트파크(가칭) 명칭 공모를 진행해 '대전 예술 마루'라는 이름이 선정되기도 했다.

다만, 선정된 이름이 대전아트파크에 쓰일 지는 추후 브랜딩 작업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남은 건 행정절차다

지난해 11월 착수한 기획디자인 공모에 대한 타당성 용역은 올해 하반기 내 완료될 전망이다. 타당성 분석과 검토를 거친 뒤 투자심사 전 타당성 조사(LIMAC)를 의뢰할 계획이다. 이후 2026년까지 설계 공모를 마친 뒤 정부의 타당성 평가를 받아 내야 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행정 절차에 돌입해 이후 정부의 중앙투자 심사 등을 차질없이 통과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세종청년센터, 2025 청년 도전과 성장의 무대 재확인
  3.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4. 한국산업은행 세종지점, 어진동 단국세종빌딩에 둥지
  5. 세종충남대병원, 지역 보건의료 개선 선도
  1. [현장취재]신임 윤성원 제38대 한남대 총동문회장 취임
  2. 한수정, '야생동물' 보호·공존 강화한다
  3. 대전CBS 신임 대표에 신태호 마케팅사업본부장
  4. [세상읽기]샤프의 눈물
  5.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