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 600대 기업 "8월 경기전망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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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 600대 기업 "8월 경기전망 어둡다"

한경협, 8월 BSI 전망치 조사 97.1
29개월째 부진… 7월 실적도 93.6
비제조업은 한달만에 부정적 전환

  • 승인 2024-07-24 17:15
  • 신문게재 2024-07-25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최근 수출 중심의 경기회복 분위기에도 국내 기업들은 8월 경기 전망을 어두울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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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에서 8월 BSI 전망치는 97.1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을 한 기업이 부정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BSI 전망치가 기준치인 100을 밑돈 것은 2022년 4월부터 29개월 연속이다. 또 7월 BSI 실적치는 93.6으로 조사됐다. 2022년 2월부터 30개월 연속 부진으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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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BSI 전망치는 94.8였으며, 비제조업은 99.5로 함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먼저 제조업은 반도체 산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에 비해 6.3포인트 올랐지만, 기준선에 못 미치며 5개월 연속 밑돌았다.

또 비제조업은 지난달 105.5로 올해 처음으로 기준선을 넘어섰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치 밑으로 내려왔다.

제조업 전망은 세부 업종별로 크게 엇갈렸다. 의약품(125), 전자 및 통신장비(116.7), 목재·가구 및 종이(111.1), 식음료 및 담배(105.6),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05), 석유정제 및 화학(103.3) 등 6개 업종은 긍정적인 전망을 보인 반면, 나머지 4개 업종 비금속 소재 및 제품(64.7),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70),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82.1),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89.2)은 90 이하로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한경협은 "최근 반도체 수출의 호황에 힘입어 전자 및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제조업 심리가 일부 개선됐지만, 고금리 장기화 등에 따른 내수 위축 우려 탓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비제조업은 휴가철 특수가 집중되는 여가·숙박 및 외식(135.7), 운수 및 창고(104)를 중심으로 업황 개선이 전망됐다. 다만, 소비 부진의 영향을 받는 도·소매(98.1), 수주 실적이 불안한 건설(95.3) 등 5개 업종은 기준선에 못미쳤다.

한경협 이상호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반도체와 조선 등 일부 업종에 국한되고 있다"면서 "나머지 상당수 기업은 고금리·고환율로 인한 재무 부담과 실적 부진 압박감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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