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 상권 분석 4. 대전 서구 월평2동 중국집

  • 경제/과학
  • 중도 Plus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 상권 분석 4. 대전 서구 월평2동 중국집

월평2동 중국집 3곳으로, 1년 전보다 1곳 늘어나 소수
평균 매출액 5247만원으로, 서구와 대전 전체보다 높아
주중과 주말 큰 편차 없이 매출 일정해 좋은 상권 분석

  • 승인 2024-07-31 16:04
  • 수정 2024-08-28 10:59
  • 신문게재 2024-08-01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월평중국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 <편집자 주>



4. 대전 서구 월평2동 중국집



정년퇴직을 앞둔 조 모(58·대전 서구) 씨는 주변에서 중식의 대가로 통한다. 1년에 한 두 번은 꼭 해외에 나가 본토의 중식 맛을 본다. 어릴 적부터 요식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중식조리기능사까지 취득한 전문가이다. 볶음 팬에 기름을 두르고 이른바 '웍질'을 하며 불 맛을 입힐 때면 자신의 음식을 한 입 먹은 지인들의 표정을 몰래 살피는 게 그의 취미이자 행복이다. 조 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부모님의 반대로 요식업에 뛰어들지 못한 한을 풀고 싶지만, 막상 용기가 나지 않는다. 아내의 허락도 받아야 하고, 그간 잘 모아둔 돈을 창업으로 날리면 어쩌나 싶다. 한 번 사는 인생, 좋아하는 걸로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하고자 하는 그는 집 인근인 서구 월평동을 타깃으로 삼았다. 조 씨는 궁금하다. 월평동 중국집의 현 상황이.



▲경쟁자는 얼마나=조 씨가 원하는 대전 서구 월평동의 중국집 업소는 2023년 11월 기준 총 3곳이다. 1년 전 2곳이었던 월평동 중국집은 1곳 늘어났다. 조 씨가 원하는 상권 반경 1km 이내에는 총 22곳이 있다. 인근에는 중국집이 많지만, 조 씨가 원하는 곳엔 3곳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를 갖고 도전한다면 승산이 있다. 서구 전체로 보면 중국집은 197곳, 대전 전체는 704곳이다. 조 씨가 원하는 월평동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있고, 초·중·고등학교까지 몰려있다. 상가만 선정을 잘 한다면 인근 주민들의 가족 단위 고객을 많이 끌어들일 수 있다.



▲매출은=서구 월평동 중국집 한 곳의 월평균 매출액은 2024년 5월 기준 5247만 원이다. 이는 이전보다는 많이 줄어든 수치다. 2023년 5월 1억 9546만 원이던 월평균 매출액은 2023년 12월 2억 803만 원까지 오르며 2억 원을 돌파했다. 그러다 2024년 1월 들어 5469만 원으로 크게 줄어든 이후 5월까지 5000만 원대를 유지 중이다. 월평동 중국집의 월평균 매출액은 서구 전체의 업소 평균 월매출액인 3988만 원보다 높고, 대전 전체 평균 월 매출인 3145만 원보다 높다. 조 씨가 여타 중국집과 다르지만, 깊음 맛으로 승부를 본다면 높은 평균 매출로 남은 인생을 자신이 좋아하는 요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주중 고른 매출=거주 단지가 밀집해있는 월평동의 성격 특성상 주중과 주말의 매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주중 평균 매출은 774만 원, 주말은 690만 원이다. 주중엔 목요일이 929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말은 토요일이 720만 원이다. 주중 매출이 많다면 주말엔 매출이 별로 발생하지 않는 직장인·근로자가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진다고 볼 수 있으며, 주말 매출 비중이 높다면 외지에서 찾아오는 소비자가 많다는 걸 의미한다. 주중과 주말 매출 편차가 크지 않은 상권이 더 좋은 상권이라고 시스템은 분석했다. 시간대는 저녁 시간대인 오후 5시부터 9시가 2084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점심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1952만 원으로 2위다. 연령대 별로는 30대가 평균 1055만 원을 썼으며, 40대 969만 원, 50대 883만 원, 20대 565만 원, 60대 460만 원, 10대 16만 원 순이다.



▲유동인구는=잠재적 고객이 발생할 수 있는 유동인구는 2024년 5월 기준 4만 8766명이다. 60대 이상이 1만 1438명, 50대가 1만 389명, 40대 1만 226명, 30대 7406명, 20대 6310명, 10대 3004명이다. 유동인구는 통신사 휴대전화 통화량을 바탕으로 전국 50M셀로 추정됐다. 대전정부청사에서 점심 또는 저녁을 위해 월평동에 방문하는 이들과 인근 직장인 등을 공략하면 조 씨의 제2의 삶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990년대 지어진 인근 아파트는 오랜 시간 거주하는 지역민들이 많기 때문에 한 곳에서 자리를 잡아 업력을 유지한다면 동네의 소문난 맛집으로 거듭날 수 있다. 조 씨의 제2의 삶을 응원한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회 세종의사당 1191억원 대전 트램 2043억원 반영
  2. [충남대, 서울대 10개 국가대표로] 교육-연구-산업 연결 'NEXUS' 들여다보니
  3. 정부 R&D 예산 첫 39조 돌파…출연연 예산도 19% 증액
  4. 세종시, 27년 정부 예산안에 1.83조 반영… 미완의 과제는
  5. 경찰청장 대규모 전보 인사… 충청권 충남 이서영·충북 박종섭 임명
  1. 대전 국비 반영 '역대 최대'에도…어린이재활병원·중수청 등 확보 노력 절실
  2. 검찰청 폐지까지 한달… 출범 초기 수사인력 확보 변수 떠올라
  3. 자동차와 예당호가 만난다
  4. [르포] 신호에 쫓기는 노인들…전통시장 횡단보도 ‘아슬아슬’
  5. 충청권 첫 '국비 30조 시대' 열었다…핵심 현안 추진 탄력

헤드라인 뉴스


[르포] 신호에 쫓기는 노인들…전통시장 횡단보도 ‘아슬아슬’

[르포] 신호에 쫓기는 노인들…전통시장 횡단보도 ‘아슬아슬’

2일 대전 동구 중앙시장 앞 횡단보도. 양손에 장바구니를 든 한 노인이 횡단보도에 들어섰다. 맞은편 인도까지 거리는 약 24m. 현장에서 초시계로 측정한 보행신호 시간은 약 36초였다. 절반가량 건넜을 때 신호등에 표시된 잔여시간은 10초 아래로 줄어 있었다. 숫자를 확인한 노인은 곧바로 발걸음을 재촉했고 가까스로 맞은편 인도에 올라섰다. 주변에서도 줄어드는 숫자를 확인한 뒤 종종걸음을 걷거나 급하게 뛰는 노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리어카를 끌던 일부 노인은 보행신호가 끝날 때까지 횡단보도를 다 건너지 못했고, 차량 신호..

보금자리론 인기 시들… 5%대까지 높아지자 매력 잃었나
보금자리론 인기 시들… 5%대까지 높아지자 매력 잃었나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주목받았던 저금리 정책자금인 보금자리론의 인기가 식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금리가 다섯 차례 연속으로 인상되며 고정금리가 5%대까지 빠르게 상승한 데다, 시중은행 변동금리 하단보다도 높아지면서 매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2026년 7월 기준 보금자리론 신규 판매액은 1조 6127억원으로, 6월(2조 1623억원)보다 25.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6월 1조 5174억원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보금자리론이란, 보금자리론은 주택금융공사가..

정부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 계획 발표 앞두고 충청권 촉각
정부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 계획 발표 앞두고 충청권 촉각

정부가 3일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청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내건 '행정수도 완성'과 지방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의 밑그림을 공식적으로 처음 제시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2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공공기관 이전 계획 및 공공기관 기능 개혁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기자회견에는 한성숙 국무총리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 재정경제부 2차관 등 관계부처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앙행정기관 이전은 행정안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집중하는 수험생들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집중하는 수험생들

  • 대전신세계 개점 5주년…베어 벌룬과 ‘찰칵’ 대전신세계 개점 5주년…베어 벌룬과 ‘찰칵’

  • 물폭탄에 잠긴 교량 차지한 오리 물폭탄에 잠긴 교량 차지한 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