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 상권 분석 3. 대전 둔산 1동 백반·한정식

  • 경제/과학
  • 중도 Plus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 상권 분석 3. 대전 둔산 1동 백반·한정식

둔산1동 백반, 한정식집 71곳으로 1년전보다 증가
매출액 4000만원대 유지하며 서구 전체보다 우위
매출은 주말보단 식사수요 몰리는 평일에 집중적
남성매출 평균 2200만원으로, 남심저격 성공열쇠

  • 승인 2024-07-23 16:36
  • 수정 2024-08-28 10:58
  • 신문게재 2024-07-24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둔산동
둔산 1동.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 <편집자 주>



3. 대전 서구 둔산1동 백반·한정식





40대 직장인 김 모(대전 서구) 씨는 점심식사를 늘 외부에서 해결한다. 영업직인 김 씨는 약속이 없을 때면 백반집으로 향한다. 갖가지 찬과 갓 지은 따뜻한 밥. 그가 원하는 최고의 식사이다. 메뉴를 고르지 않아도 백반만 주문하면 요일마다 바뀌는 반찬에 입가에 미소가 올라간다. 그는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일종의 철학을 갖고 있다. 매일 같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백반. 그는 자신의 영업력과 어머니의 손맛이 더해지면 백반·한정식집을 운영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타깃은 둔산1동. 인근에 있는 대전시청과 서구청, 대전정부청사, 주변 회사 직원까지 겨냥해볼 요량이다. 밥하기 싫은 날. 특별한 외식보다는 소소한 집밥으로 유혹할 수 있는 인근의 아파트 주민들까지. 자주 다니는 백반집은 영업기밀이라며 매출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는 해당 상권이 너무나도 궁금하다.



▲경쟁자는 얼마나=김 씨의 백반·한정식집 창업 고민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시스템을 통해 면밀히 살펴봤다. 대전 둔산1동 백반·한정식 업소 수는 2023년 11월 기준 71곳으로, 2022년 11월 61곳에서 16.4%(10곳) 늘어났다. 업소 수는 1년 전부터 점차 증가하기 시작해 2023년 7월 70곳을 돌파한 뒤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소 수의 증가는 해당 업종의 경기가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시스템은 분석하고 있다. 업종에 대한 시장의 선호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둔산1동에선 백반·한정식집을 차렸을 때 일정 부분 먹혀들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걸 보여준다. 다만, 둔산1동에서 1km 반경으로 백반·한정식 업소가 2023년 11월 기준 246곳이 있다는 걸 감안하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신만의 무기가 확고해야 한다. 서구 전체에는 1421곳이, 대전 전체엔 4761곳의 백반·한정식집이 있다.





▲매출 현황은=김 씨가 그토록 궁금하던 둔산1동 백반·한정식 업소 한 곳당 월평균 매출액은 2024년 4월 기준 4141만원이다. 1년 전(3988만원)보다 3.8% 증가했다. 경기가 어려워도 한국인의 입맛엔 한식이 정답이라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매출은 2023년 5월 4000만원 대로 올라선 뒤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려주고 있다. 2024년 2월 4980만원으로 5000만원 턱 끝까지 쫓아왔던 매출액은 그해 3월 4516만원, 4월 4141만원으로 줄었으나 여전히 4000만원대를 유지하며 선방하고 있다. 둔산1동의 백반·한정식 업소의 매출액은 반경 1km 매출액인 3001만원보다 훨씬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서구 전체 2254만원, 대전 전체 2285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매출 건수 역시 2024년 4월 기준 둔산1동 백반·한정식 업소는 평균 1145건으로, 1년 전(920건)보다 24.5% 증가했다. 건수는 2023년 10월 평균 1000건을 돌파한 뒤 2024년 2월 1257건으로 치솟은 뒤 현재까지 큰 변동 없이 유지 중이다.



▲매출 비중은=매출은 주말보다 주중이 더 높았다. 주중 평균은 638만원, 주말은 477만원이다. 월요일이 69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수요일(680만원), 목요일(643만원) 순이었다. 반면, 일요일은 408만원으로 가장 저조해 직장인들의 식사 수요가 몰리는 평일에 발길이 잦아졌다. 시간은 저녁 식사 시간인 오후 5시부터 밤 9시가 192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점심 피크 타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124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백반·한정식은 남심 저격이 필수다. 둔산1동 백반·한정식집은 남성의 매출이 평균 202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여성은 이보다 낮은 1212만원이다. 주된 연령층은 50대가 907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882만원, 30대 746만원, 60대 373만원, 20대 318만원, 10대 7만원 순이다.



▲잠재적 고객인 유동인구는=둔산1동 유동인구는 2024년 4월 기준 12만 7254명이다. 유동인구는 통신사 휴대전화 통화량이 기반으로, 전국 50M셀로 추정한 해당 월·일 평균 추정 데이터다. 남성 비율이 54.7%(6만 9660명)로 가장 높았으며, 여성은 45.3%(5만 7594명)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2.6%(2만 8812명), 40대 22%(2만 7966명), 60대 이상 22%(2만 7600명), 30대 14%(1만 7608명), 20대 11%(1만 4458명), 10대 8%(1만 816명) 순이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6시부터 오전 11시가 24.4%로 3만 10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5시부터 밤 9시가 24%로 3만 598명으로 2위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19.4%로 2만 4649명,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는 17.3%로 2만 2002명이다. 유동인구는 잠재적인 고객이 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또 상권 분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상권의 구매력 파악과 서비스 전략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 의예과 올해 3월 세종 공동캠퍼스 이전
  2. 대전시 국과장 수시인사 진행
  3. 기록원 없는 대전·충남 정체성마저 잃을라…아카이브즈 시민 운동 첫발
  4.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KAIST에 59억 추가 기부… 누적 603억 원
  5. 대전대, 현장·글로벌·창업으로 '바이오헬스 인재 2.0' 키운다
  1. 대법원 상고제기 끝에 삼성전자 기술 탈취시도 유죄 선고
  2. 대전충남 통합 입법 개문발차…"정부案 미흡 파격특례 관철해야"
  3. 3월부터 바뀌는 운전면허증 사진 규정
  4. 전국 첫 뷰티산업 전담기관 대전에 개원
  5. 대전시와 충남도, '통합 인센티브안'에 부정 입장... "권한 이양이 핵심"

헤드라인 뉴스


`서울시 준하는 지위`라더니… 박탈감 커지는 대전충남

'서울시 준하는 지위'라더니… 박탈감 커지는 대전충남

정부가 대전 충남 행정통합 관련한 지원방안을 밝힌 가운데 지방정부 권한 이양과 세제·재정 구조 개편이 누락된 것과 관련 충청권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통합특별시에 '서울시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하겠다면서도 정작 지속 가능 발전을 담보할 필수 사안은 빠지면서 정부의 발표가 자칫 공염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행정통합 핵심인 재정 체력과 기초권한 재설계가 빠지면서, 통합 이후 '광역만 커지고 현장은 더 약해지는' 구조가 굳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9일 정부가 최근 발표한 행정통합 인센티브안에 따..

대전 학교 앞 문구점 다 어디로?... 학령인구 감소·온라인 구매에 밀렸다
대전 학교 앞 문구점 다 어디로?... 학령인구 감소·온라인 구매에 밀렸다

학교 앞 터줏대감 역할을 하던 문구점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학교 준비물과 간단한 간식 등을 판매하던 문구점이 학령인구 감소와 온라인 구매 활성화, 대형 문구 판매점 등에 밀려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2025년 11월 기준 대전 문구점은 325곳으로 집계됐다. 2017년 11월 한때 365곳까지 늘어났던 대전지역 문구점 수는 매년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며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인근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문구점이 점차 줄어드는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우..

충남·북 지자체 공무원 절반 이상 "인구 감소·지방 소멸 위험 수준 높아"
충남·북 지자체 공무원 절반 이상 "인구 감소·지방 소멸 위험 수준 높아"

충남·북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절반 이상은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비수도권 지자체 공무원 응답으로 보면 77%에 달해 산업·고용 중심의 대응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이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 공무원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반면, 위험 수준이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6%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통행 방해하는 이륜차 통행 방해하는 이륜차

  • ‘대한(大寒)부터 강추위 온다’ ‘대한(大寒)부터 강추위 온다’

  • 눈과 함께 휴일 만끽 눈과 함께 휴일 만끽

  • 3월부터 바뀌는 운전면허증 사진 규정 3월부터 바뀌는 운전면허증 사진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