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사면복권 명단…충청 정치권 요동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권선택 사면복권 명단…충청 정치권 요동

尹대통령 재가때 현실정치 복귀 2017년 이후 7년만
민주출신 權, 여당행 전망…보수진영 외연확장 기대
지방선거 보단 차기총선 출마? 지역당 트리거 전망도

  • 승인 2024-08-11 08:01
  • 수정 2024-11-12 09:58
  • 신문게재 2024-08-12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clip20240811073913
권선택 전 대전시장/연합뉴스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정치적 해금(解禁) 가능성이 커지면서 충청 정치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재가가 남아있긴 하지만 올 8·15 특사에 포함돼 현실 정치복귀가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권 전 시장은 최근 열린 정부 사면심사위원회에서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곧 사면심사위 결과를 사면권자인 윤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최종적인 사면·복권 명단은 오는 13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하는 데 사면권은 전적으로 대통령의 재량이다.

윤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권 전 시장 사면복권을 재가할 경우 2017년 이후 7년 만에 그는 정계 복귀 길이 열리게 된다.

권 전 시장은 2017년 11월 대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대전시장직을 상실했고 당시 피선거권도 10년간 제한된 바 있다.

권 전 시장이 정계에 복귀할 경우 당적은 여당인 국민의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 전시장은 정치적 야인시절 기자회견을 자청해 "손을 잡아준다면 신의를 지키겠다"고 발언한 만큼 자신을 사면해준 윤 대통령과 여당 편에 설것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재선 국회의원과 광예단체장을 지낸 권 전 시장이 힘을 보탤 경우 여권에 막강한 화력 보강이 기대된다는 것이 보수 진영의 기대다.

권 전 시장이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보면 보수우파가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가 정계에 복귀한다고 해도 '선수'로 직접 링에 오르는 건 당분간 없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2년 뒤 지방선거의 경우 대전시를 포함해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모두 여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권 전 시장이 깃발을 들 수 있는 여지는 좁아 보인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충청권에서 여당이 탈환해야 할 곳이 많지만, 광역단체장을 지냈던 그가 체급을 낮춰 출마하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권 전 시장은 다음 지방선거 때엔 총괄 선대위원장 등 역할로 여당에 기여한 뒤 그 이후 본격 정치적 행보를 고민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현재로선 설득력이 있다

물론 다른 시각이 없는 건 아니다.

경우에 따라선 권 전 시장의 정치적 해금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역정당 창당을 위한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럴 경우 권 전 시장은 지방선거에서 부터 지역정당 간판급 '선수'로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내방] 구연희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
  2.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6년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접수 시작
  3.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4. 재난위기가정 새출발… 희망브리지 전남 고흥에 첫 '세이프티하우스' 완공
  5. 수능 앞 간절한 기도
  1. [한 장, 두 장 그리고 성장] 책을 읽으며 사람을 잇고 미래를 열다
  2. 고물가에 대전권 대학 학식 가격도 인상 움직임…학생 식비부담 커질라
  3. 대전 2026학년도 수능 응시자 1만 6131명… 교육청 "수험생 유의사항 필독해야"
  4.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5. 충남 청년농 전용 '임대형 스마트팜' 첫 오픈… "돈 되는 농업·농촌으로 구조 바꿀 것"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