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밴드대전] 한여름 밤 수놓은 음악축제, 대전이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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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밴드대전] 한여름 밤 수놓은 음악축제, 대전이 반했다

대전 우리들공원 특설무대서 본선 진출 10개팀 열전
대중음악부터 창작곡까지, 대중성은 물론 실력도 입증
0시 축제 마지막 피날레 장식한 '직밴대전' 호응·인기↑

  • 승인 2024-08-18 17:04
  • 수정 2024-11-14 11:15
  • 신문게재 2024-08-19 7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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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특설묻에서 열린 2024 대전0시축제 직장인밴드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애시디쉬(AshDish)가 열창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너무 재밌어요!"

17일 대전문화재단 주관, 중도일보가 주최한 중부권 최대 직장인밴드 음악경연 대회인 '직장인 밴드 대전'이 열린 대전 우리들공원 특설무대는 참가팀은 물론 관객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대전 0시 축제 마지막 날이자, 여전히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대회 내내 시민들과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이들의 호응과 열기에 힘입어 대회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도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직장인 밴드 대전은 한여름 대전의 밤을 수놓은 음악 축제의 현장이었다.

대회장을 찾는 발길은 본선 진출팀들의 리허설 때부터 이어지기 시작했다. 0시 축제 마지막을 즐기기 위해 원도심에 나온 시민들은 우리들공원 특설무대에서 울려 퍼진 음악에 자연스레 몸이 이끌렸다. 참가팀도 장비를 꼼꼼히 점검하고 음향팀과 호흡을 맞추며 최고의 공연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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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밴드대전을 관람하는 시민들이 뜨거운 무대에 환호를 보내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하나둘 자리를 잡기 시작하더니, 대회 시작 시각인 오후 5시에 이르자 100석의 간이 객석은 관객들로 가득 찼다. 우리들공원 인근 벤치와 나무 아래에도 시민들이 몰려 직장인 밴드 대회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열기는 공연을 거듭할수록 더욱 뜨거워졌다. 참가팀들은 수준 높은 공연으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은 총 59개 팀과 경쟁해 1·2차 예선을 통과한 실력파 '직밴(직장인 밴드)'들로, 검증된 노래 실력은 물론 다양한 무대 퍼포먼스를 마음껏 선보였다.

시민과 관객들도 뜨거운 호응으로 화답했다. '난 괜찮아', '누구 없소', '크게 라디오를 켜고' 등 귀에 익은 참가곡은 따라부르는가 하면 각색곡과 창작곡을 들고나온 참가팀에겐 힘찬 박수를 보내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0시 축제 폐막식이 끝난 후 관객들은 더욱 몰렸다. "아직 축제가 끝난 게 아니었다"며 0시 축제 폐막의 아쉬움을 직장인 밴드 대회에서 달래려는 시민들로 북적인 것이다. 대회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공연장을 찾은 한 시민은 "미리 알았다면 진작 가족들과 왔을 텐데, 아쉽다"며 "남은 공연이라도 즐겁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도 공연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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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이장우 대전시장,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이 직장인밴드대전 무대를 보면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이장우 시장은 "대전은 물론 제주도까지 전국에서 참가한 직장인 밴드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위대한 도시 대전에서 여러분들의 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즐기시길 바란다"고 했다.

조원휘 의장도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재미라는 0시 축제 슬로건에 딱 맞는 행사"라며 "0시 축제 폐막식을 끝으로 모든 행사가 종료된 줄 알았는데, 직장인 밴드 대회가 진행돼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0시 축제 마지막을 장식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상이 끝난 뒤 참가팀들은 서로 축하를 건네며 다음 대회에서 만남을 기약했다. 대전 참가팀인 '맨인블루스'의 보컬 유경민 씨는 "대전의 문화예술의 열기를 알리고 전국의 직장인밴드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뜻있는 시간이었다"며 "대전이 꿀잼도시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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