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도시의 얼굴, 대전의 경관이 말하는 것들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기고] 도시의 얼굴, 대전의 경관이 말하는 것들

최영준 대전시 도시주택국장

  • 승인 2024-09-02 17:19
  • 신문게재 2024-09-03 18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최영
최영준 도시주택국장.
도시는 경관을 통해 정체성을 드러낸다. 조화로운 도시 경관은 도시의 매력을 높이고, 시민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이러한 이유로 대전시는 도시 정체성을 강화하고 시민들에게 더 나은 생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경관계획을 수립하고, 경관 개선 사업과 명품디자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의 경관은 자연환경, 도로와 같은 기반시설, 건축물 그리고 옥외광고물 등 다양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형성된다. 이 요소들이 조화를 이룰 때 도시 고유의 이미지가 만들어지며, 이는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특히, 옥외광고물은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중요한 요소로, 도시경관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전시는 자연환경 보호와 경관 형성을 위해 자연경관지구, 시가지경관지구, 특화경관지구를 지정하고 있으며, 건폐율과 건축물의 종류 ·높이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자연환경과 건축물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대전시 3대 하천에 '빛'을 밝혀줄 야간경관사업을 완료하였다. 이 사업은 둔산대교, 한샘대교, 대화대교, 보문교, 평송청소년 문화센터를 대상으로 추진되었으며, 앞으로도 교량과 강변 건축물에 조명 시설을 추가 설치해 야간 명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외광고물은 정보 전달과 상업활동 촉진하는 긍정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무질서하게 설치되면 도시의 미관을 해치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지난 주말에 우리가 거닐었던 도심 시가지의 풍경을 떠올려보자. 상업시설이 밀집한 건물에는 온갖 간판이 건물의 외장재인 양 건물을 뒤덮고 있고, 지정된 장소를 벗어나 무질서하게 설치된 현수막들로 인해 시각적 피로감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옥외광고물이 난립하면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를 가로막아 안전에도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전시는 주말과 야간에 현수막을 정비하고, 주민참여 수거보상제와 불법 광고물 자동전화 안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동안만 해도 약 160만 건의 불법 광고물이 정비되었으며, 지속적인 정책 추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더해진다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아름다운 도시경관은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관을 해치는 광고물은 도시의 매력을 반감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도시경관은 자연, 기반시설, 건축물, 옥외광고물 등 다양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종합적인 산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요소의 이해관계자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공공기관은 경관 형성을 위한 큰 틀을 제시하고 도시와 경관 관리 수단을 활용하여 민간의 참여를 유도해야 하며, 민간은 올바른 시민 의식과 경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협력할 때 비로소 조화로운 도시경관이 탄생할 수 있다.

대전시는 앞으로도 고유의 경관 자원을 발굴하고, 깨끗하고 정돈된 도시경관이 서로 어우러지도록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는 이러한 노력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며, 이를 통해 대전의 경관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반이 되어 일류 경제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대전의 경관은 단순히 도시의 외관을 넘어, 시민들의 자부심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시민과 정부, 기업이 협력하여 대전이 더욱 매력적이고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예산사과농장 한관수 대표, 10㎏ 사과 500박스 후원, 나눔과 지원 활동 지속
  2. 대전 서대전육교서 오토바이 교명주 충돌… 40대 운전자 숨져
  3. 충남대 통합신청서 부결 후폭풍… 보직교수 5명 일괄 사표
  4.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5. 더블유렌트카, '2026 예당호 모터 페스티벌' 성료
  1. 조합이냐 신탁이냐… 정비사업 어떤 방식이 좋을까?
  2. 과기부 소관 공공기관 일부 통폐합…국립과학재단 신설
  3. "김 원초 광천산 아니어도 '광천김'" 대법, 지역서 쌓은 명성 인정
  4. [사설]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민심의 경고'
  5. 미래대응기금 교부세 축소 불안 대전 자치구까지 확산

헤드라인 뉴스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1. 상류의 삶, 하류의 먹는 물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1. 상류의 삶, 하류의 먹는 물

대청호는 550만 충청권 주민이 함께 마시는 물이자, 상류 주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이다. 깨끗한 물을 지켜야 한다는 목표는 같지만 상류와 하류가 감당하는 몫과 이해관계는 달랐다. 이런 차이를 넘어 대청호를 함께 지키기 위해 2002년 주민과 시민사회, 지방정부,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유역 거버넌스가 만들어졌다. 중도일보는 대청호를 둘러싼 상·하류의 갈등 속에서 거버넌스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20여 년이 흐른 지금 어떤 한계와 과제를 마주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나아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물관리 환경 속에서 550만 충청의 공동 식수원인 대..

대한민국 정부·지방정부·공공기관 향한 사이버 공격 급증
대한민국 정부·지방정부·공공기관 향한 사이버 공격 급증

대한민국 정부 부처와 지방정부는 물론 공공기관 전반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피해가 발생한 지 몇 년이 지나도 정보 유출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이 16일 제공한 44개 중앙행정기관과 17개 광역자치단체의 보안 장비가 자동 탐지한 사이버공격 건수는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15억 7000만 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740만 건에 달한다. 이 중 실제 공격으로 확인된 건 35만 37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정도..

한전 직원들, 태양광사업 겸직 들통나 징계받고도 사업 계속
한전 직원들, 태양광사업 겸직 들통나 징계받고도 사업 계속

한국전력 일부 직원들이 금지된 태양광 사업을 겸직하다가 징계를 받고도 계속 사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원스트라이크 아웃' 방침을 도입한 후에도 소용이 없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16일 제공한 2021년부터 2026년 8월까지 한전의 태양광 겸직 관련 징계는 해임이 15건, 정직 233건, 감봉 29건, 견책 3건 등 모두 280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후 2024년부터 겸직 적발로 징계를 받은 건수는 해임이 7건, 정직 109건, 감봉 14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