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선호 한밭대 명예교수

  • 사람들
  • 뉴스

[인터뷰]김선호 한밭대 명예교수

5권의 시집에서 가려뽑은 시선집 <섬뫼 울림은> 펴내다

  • 승인 2024-09-11 02:16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2018092701002268500108401
‘사랑의 노래다/사랑의 노래는 삶의 보람이다//섬뫼 울림은/참의 교향시다/참의 교향은 이상을 부른다//섬뫼 울림은/봉사의 메아리다/봉사의 메아리는 겨레혼을 일깨움이다//사랑, 참 봉사는 선혈이다//사랑은 성령의 빛이다/참은 양심의 샘물이다/봉사는 은총의 역사다//섬뫼 숨결은 사랑의 통로/참배 겨레의 숨소리는 섬뫼의 피땀이다’

-섬뫼 울림은- 전문





“77세 희수(喜壽)를 기념해 그동안 펴냈던 5권의 시집에서 시들을 엄선해 시선집 <섬뫼 울림은>을 펴냈습니다. 제가 평생 흥사단 단원으로 활동했고, 흥사단 회장 출신이기 때문에 도산 안창호 선생을 지칭하는 ‘섬뫼’를 제목으로 한 시선집을 내게 됐지요. ”

김선호 한밭대 명예교수가 김선호 시선집 <섬뫼 울림은> 을 건네며 필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김 교수는 “이 시선집 1부는 첫 시집 <말하자면 사랑은>, 2부는 둘째 시집 <연정 하모니>, 3부는 셋째 시집 <옹달샘의 지혜>, 4부는 넷째 시집 <바람 타는 물새 한 마리>, 5부는 다섯째 시집 <인생의 의미 그 하나>에서 선정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이어 “시선집 제목 ‘섬뫼 울림은’ 이 시는 도산 안창호 선생에 대한 찬양을 담고 있다”며 “저는 도산 선생의 사상을 기려 결성된 흥사단 대전 지역 회장을 역임한 인연으로 평생 도산 선생의 가르침대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도산 선생의 가르침은 참의 교향시이고, 관현악처럼 감동과 영감을 생성하는 교향시는 도산 사상의 중심을 이룬 우리 겨레의 ‘이상’과 연계된다”고 말했다. 또 “도산 선생의 가르침은 ‘봉사의 메아리’이고 ‘사랑’, ‘성령의 빛’, ‘양심의 샘물’, ‘은총의 역사’이고, ‘섬뫼의 숨결’은 후진들에게 ‘사랑의 통로’로 기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참배(참 배달) 겨레의 숨소리는 도산 선생과 그 사상을 흠모하고 따르는 사람들의 ‘피땀’으로 교집합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교수는 1946년 예산 출생으로 공주 유구초, 서산중, 충남상고를 거쳐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건국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7기 ROTC로 임관해 육군 중위 전역했고, 한글학회 대전회장, 외솔회 대전회장, 대전가톨릭문학회 회장, 대전흥사단 대표를 역임했다. 시사문단에서 시인으로 등단했고, 문학사랑에서는 수필가로 등단했다.

충남대학교 문학회장, 대전충남가톨릭문학회장을 역임했고, 백천수필문학상 대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밭대 인문과학대학장과 평생교육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밭대 명예교수이다. 한밭대 평생교육원에서 '길라잡이 글쓰기 강좌' 를 개설해 수많은 제자를 양성했고, 가수원성당 제6대, 8대 사목 총회장을 역임했다.



k482932794_2
384


추사 김정희 선생의 후손으로, 수필집 『낙타와 바늘 구멍』, 『내 사랑의 이유』, 『망신살이 무지갯살』, 『사랑의 눈으로 보면』, 『속상해 하지 마시게』 등을 썼다.시집으로 <말하자면 사랑은>, <연정 하모니>, <옹달샘의 지혜>, <바람 타는 물새 한 마리>, <인생의 의미 그 하나> 등을 발간했다.

충남대학교 학부시절 문학회장을 했었다. [시사문단]에 시가 당선되었고, [문학세계]에 수필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제7회 풀잎문학상 대상, 제4회 북한강 문학상, 제55회 [문학사랑] 인터넷문학상, 2005년 대전광역시 문화상 문학 부문에서 수상했다. <한국을 빛낸 문인>(2014, 2015, 2016, 2017년호 공저), <하늘비 산방>(2016, 2017, 2018년호), <봄의 손짓>(2010~2018년호)에 참여했고, 2017년에 자랑스런 한국인상을 수상했다. 중도문학회와 외솔회 회장으로, 월간 [시사문단]의 고문 및 대전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매월 시를 게재하고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2.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3.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4.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5. 심사평가원, 폐자원의 회수-재활용 실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1. "천안·아산 K-POP 돔구장 건립 속도 낸다"… 충남도, 전문가 자문 회의 개최
  2. 충남도, 도정 빛낸 우수시책 12건 선정
  3. [장상현의 재미있는 고사성어] 제224강 위기득관(爲氣得官)
  4.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파업 장기화, 교사-전담사 갈등 골 깊어져
  5. 목원대 김병정 교수, 학생들과 보드게임 정식 출시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