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플랜트 노사 임금인상 폭 합의…일급 최고 7천700원↑

  • 전국
  • 서산시

충남 플랜트 노사 임금인상 폭 합의…일급 최고 7천700원↑

9일부터 총파업 진행, 서산시청에서 5시간 동안 농성도
집회과정에서 시청에 진입했던 노조원 19명 경찰에 연행

  • 승인 2024-09-13 09:59
  • 수정 2024-09-18 10:52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40913094208
충남 플랜트노조 조합원들이 서산시청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temp_1726189040305.-1253751901
충남 플랜트노조 조합원들이 서산시청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충남지부가 지역·직종 간 임금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지난 9일부터 총파업을 벌인 가운데 노사가 임금인상 폭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노조 등에 따르면 노조와 서산 대산지역플랜트전문건설협의회(대산협의회)는 전날 교섭을 통해 공사성 직종 일급을 7천700원 올리기로 했다.

유지보수성 직종은 일단 올해 5천원을 인상하고, 내년부터 2천700원을 추가 인상한다. 내년부터는 직종 구분 없이 7천700원이 인상되는 것이다.

이 같은 합의안에 대해 노조는 현재 전체 조합원 1만3천여명의 투표를 진행 중이다. 가결되면 이달 1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유승철 지부장은 "목표했던 만큼의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조합원들의 지지 덕에 역대 없었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직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기능공 기준 플랜트 노동자 평균 일급이 울산 20만8천700원, 여수 19만1천768원인 반면 충남은 18만7천750원이다.

유지보수성 직종 일급은 공사성 직종보다 4만∼5만원 적다.

한편, 지역·직종 간 임금차별 해소를 요구하는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충남지부의 총파업이 나흘째를 맞은 12일 오전 일부 조합원들이 서산시청 본관에 진입해 5시간여 동안 농성을 벌였다.

이날 노조는 오전 7시부터 서산시청 앞에서 조합원 2천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파업집회를 열었으며, 조합원 200여명은 오전 8시께 시청 본관 1층 로비로 진입해, 민중가요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시작했다.

노조는 충남도와 서산시가 대산지역플랜트전문건설협의회(대산협의회) 소속 업체들과의 교섭을 적극적으로 중재할 것을 요구해왔다. 노조원들은 오후 1시가 조금 넘어 농성을 푼 뒤 밖으로 나가 집회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시청에 진입했던 노조원 19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집회신고 장소가 아닌 시청 로비에 무단 진입해 농성을 벌이고 시의 수차례 퇴거 요구에 응하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퇴거 불응 등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시청을 점거한 게 아니라 공무원과 민원인들이 불편 없이 업무를 볼 수 있게 길을 터주고 있었는데 경찰이 갑자기 조합원들을 연행했다"며 "더구나 불필요한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자진 해산하던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울산과 여수 등 다른 지역 석유화학단지보다 충남 지역 노동자들의 일급이 훨씬 적은 데다 직종에 따라서도 4만∼5만원의 차이가 나는 만큼 직종 상관 없이 일급을 1만원 이상 일괄 인상할 것을 요구하며, 9월 9일부터 총파업을 벌여 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강당골 계곡 대대적 정비 박차
  2. 성남시, 1기 분당신도시 정비구역 확대 가능성 검토
  3. 경기 광주시, 470만 명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JTX ‘조기 추진’ 촉구
  4. 대전시 조건 안 맞는 중수청 대안 냈었다… 청사 선정 배경 논란
  5. 세종시 신규 사무관 8명... 새로운 출발 다짐
  1. [르포] "오늘 영업 안 하나요"… 갑작스러운 휴업에 멈춘 홈플러스 유성점
  2. 코스피 7000선 붕괴에 개미들 '통곡'... 매도 사이드카에 서킷브레이커까지
  3. 산부인과 병·의원 중 분만가능 대전 21% 충남 30%…심평원 의료데이터 공개
  4. 신산업·신기술 분야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 속도
  5. [기고] 국가의 생존을 누구 손에 맡길 것인가

헤드라인 뉴스


"버스 한번 타기 어렵다"…유성구 마을버스 노선개편 수년째 공회전 주민 불편

"버스 한번 타기 어렵다"…유성구 마을버스 노선개편 수년째 공회전 주민 불편

대전 유성구 마을버스 노선 개편 문제가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해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신도심과 외곽 지역 등을 중심으로 버스 수요는 늘고 있지만, 구비 부담이 커 노선 증설이 어렵고 시내버스와 운행이 겹치는 일부 노선의 적자도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행정당국의 재정부담이 마을버스 노선 개편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인데 일각에선 향후 대전시 순환버스 도입 과정에서 마을버스 노선을 통합,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3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유성구 마을버스는 총 18대, 3개 노선으로 1번(충대농대종점~청벽산공원)..

[전통시장 현대화, 그 다음] "시설은 좋아졌는데"…신규 고객은 없다
[전통시장 현대화, 그 다음] "시설은 좋아졌는데"…신규 고객은 없다

낡은 시설을 바꾸면 전통시장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정부와 지자체는 낙후된 시설을 정비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이 거대한 유통 공룡들과 맞서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을 세웠다. 대전의 전통시장들도 현대식 지붕을 설치하고 주차장을 확장하며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그러나 현대화 사업의 종착지는 단순히 '쾌적한 시장'이 아닌 '사람이 모이는 시장'이어야 한다. 화려해진 외형에 비해 정작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당길 차별화된 콘텐츠와 운영 전략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마트와의 경쟁력은 외..

촉법소년 `1살 하향` 제동… 연령 기준 다시 논의되나
촉법소년 '1살 하향' 제동… 연령 기준 다시 논의되나

강력·중대범죄를 저지른 촉법소년의 연령 기준을 한 살 낮추려던 정부 방안이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에서 성평등가족부의 형사미성년자 연령 기준 공론화 결과를 보고받고 "특정 범죄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한 살 낮추자는 것은 너무 미약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날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국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 뒤 다시 토론하자고 주문했다. 성평등가족부는 이날 강력·중대·반복 범죄에 한해 촉법소년 연령 기준을 현행 만 14세 미만에서 만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공론화 결과를 보고했다. 시민참여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