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추석 연휴를 보내며

  • 오피니언
  • 홍석환의 3분 경영

[홍석환의 3분 경영] 추석 연휴를 보내며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4-09-19 17:16
  • 신문게재 2024-09-20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40919085412
홍석환 대표
추석, 처음으로 전화와 문자로 집에서 추석 연휴를 보냈습니다. 딸의 출산 조짐이 있어 1주 전 먼저 고향에 가서 인사드리고, 손자가 태어나 36개월 손녀를 돌보고 있습니다.

손녀는 에너지가 장난이 아닙니다. 밤12시까지 잠을 안 자며 뛰어놀다 아침 7시가 되면 눈을 뜨고 할아버지를 찾습니다. 이 시간부터 손녀는 인기 1순위인 저의 껌딱지입니다.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목마부터 공원 놀이기구 타기, 먹는 것부터 씻기는 일을 하다 보면 어른인 제가 더 피곤합니다. 예전에는 3시간이 한계라고 했는데, 없는 엄마를 찾지 않는 손녀를 위해 하루종일 마지막 열정을 짜냅니다. 손녀가 잠들면 휴~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손녀와 함께 있는 이 순간 모두 행복이지요. 고향에 도착한 가족들과 친구들의 안부 전화를 받습니다.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연신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말을 하며 즐거운 시간 되라고 기원합니다. 1년에 한두 번 어렵게 만나던 친구들도 요즘 만나기 어렵습니다. 구심점이었던 부모님 모두가 편안한 안식을 누리고 계십니다. 부모님이 아니면 시골에 내려갈 일이 적습니다. 그렇다고 장남 집으로 모이는 경우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추억 속 친구가 생각나는 날 어쩌다 전화를 하거나 만납니다. 이제 가까이 지내는 직장 지인, 동네 이웃이 친구, 친척이 되었습니다.

추석 연휴 중 할 일을 생각해 봅니다. 3개월 반. 했어야만 했던 일, 해야 할 일들의 우선순위를 정해 봅니다. 몇 년 후, 올해를 생각하며 기억나는 일이 떠오르도록, 후회 또는 반성하지 않도록 할 일과 일정을 정리합니다. 퇴직한 지 얼마나 되었는데 아직도 일이냐고 묻습니다. 웃으며 아직 은퇴하지 않았고 현직이라고 합니다. 함께 하고 불러주며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정말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방이 답답한 지 손녀가 밖으로 나가 산책하자고 하네요. 올여름 추석은 이렇게 기억 한 편에 자리 잡습니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6대 전략 산업으로 미래 산업지도 그린다
  2. 강성삼 하남시의원, '미사강변도시 5성급 호텔 유치' 직격탄
  3. [특집]대전역세권개발로 새로운 미래 도약
  4. 대전시와 5개구, 대덕세무서 추가 신설 등 주민 밀접행정 협력
  5. 대전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사회통합 자원봉사위원 위촉식 개최
  1. 백소회 회원 김중식 서양화가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대상 올해의 작가 대상 수상자 선정
  2. 대전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선수단 해단'
  3. 충남대·한밭대, 교육부 양성평등 평가 '최하위'
  4. 9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전 토론과 협의부터" 공개 요구
  5. 대전경찰, 고령운전자에게 '면허 자진반납·가속페달 안전장치' 홍보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