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천 물고기 집단폐사 3000마리까지 늘어…"수질관리 부재 드러나"

  • 사회/교육
  • 환경/교통

대전천 물고기 집단폐사 3000마리까지 늘어…"수질관리 부재 드러나"

대전천 하류 유등천 합류구간서 발생
1600마리 폐사에서 3천마리 피해 증가

  • 승인 2024-09-20 15:50
  • 수정 2024-09-20 17:11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천 물고기 집단폐사 (1)
대전천 하류에서 9월 19일 발생한 물고기 집단폐사 현장.  (사진=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대전천에서 발생한 물고기 집단폐사 피해 규모가 당초 알려진 1600여 마리를 크게 웃돌아 물고기 3000여 마리의 사체가 수거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통해 준설이 아니라 하천 수질관리 위한 실효적 정책을 수립할 때라고 제안했다.

9월 19일 오전 시민들의 신고로 처음 확인된 대전천 물고기 집단폐사 사건의 피해 규모가 20일 오후 1시 현재 물고기 300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전시와 중구와 대덕구 등 4개 자치구 담당 공무원들이 대전천 하류에서 물고기 폐사체를 수거해 오후 4시 1600마리까지 수거했고, 밤사이 수거를 계속한 결과 3000여 마리로 최종 확인됐다. 물고기가 폐사체가 떠오른 지점은 대전천이 유등천에 합류하는 곳으로 중구 중촌시민공원과 대덕구 오정동 그리고 동구 삼성동이 마주한 곳이다. 삼천교부터 현암교까지 대전천 1.8㎞ 구간에서 물고기 폐사체가 떠올랐으며, 폐사체 중에는 피라미와 동사리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사고가 나기 전인 18일 저녁 시간당 10~40㎜ 소나기가 내렸는데 지상에 있던 오염물질이 빗물을 타고 하천으로 유입되었거나, 하수가 월류해 대전천이 오염되면서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전시는 현장에서 물고기 폐사체를 모두 수거했으며, 폐사를 초래한 원인을 찾는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물고기 집단폐사 같은 반복적인 생물사고를 예방할 수질 관리정책을 주문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논평에서 "이번 집단폐사 현장은 쓰레기가 방치돼 있고 토양이 썩어 생물사고 발생 우려가 높았던 곳으로 결국 대전 하천에 수질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단편적인 사례"라며 "바닥 준설과 벌목은 하천의 자정작용을 약화시켜 수질 악화를 초래할 것으로 실효성 있는 수질관리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병안·정바름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4.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5. [월요논단] 대전 야구.축구, 흥행은 성공, 결과는 불만
  1.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관련 단체 민간자격증 소지자 16명 확인
  2. [홍석환의 3분 경영] 잘할 수 있다는 믿음
  3. [편집국에서] 안전 이별 했어?
  4. [오늘과내일] 대전 칼국수와 나가사키 짬뽕의 인문학적 교류 가능성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6월16일 월요일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제9회 지방선거를 흔드는 메가톤급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탈(脫) 세종이 현실화되면 직접적 타격을 입는 충청권을 넘어 인천, 호남까지 연쇄 충격파가 우려되면서 전선확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앞으로 5년간 국정 청사진을 제시할 국정기획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갖고 본격 가동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의 PK 대표 공약이었던 해수부 부산 이전도 조만간 구체화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에선 경제성장수석 산하에 신설되는 해양수산..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에선 올해 입주한 서구 용문1·2·3구역 '둔산더샵엘리프' 재건축 사업이 적용대상으로 꼽히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 부담금 부과 예상 단지는 전국 58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전에선 용문1·2·3구역이 유일하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얻은 초과 이익이 조합원 1인당 8000만 원이 넘으면 초과 이익의 최대 절반을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이를 두고 용문1·2·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재초환 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2025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학과와 교대 정시 합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수학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로 인해,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인문계 학과에 대거 교차 지원하면서 발생한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이 본격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15일 종로학원 분석결과 수도권 주요 17개 대학(서울대·고려대 등 비공개)의 인문계 학과 340곳 중 정시 합격생 가운데 55.6%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으로 나타났다. 수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