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노동자 현장증언·정책제언 토론회, "안전한 일터 위한 대안 모색하겠다"

  • 사회/교육
  • 노동/노사

물류노동자 현장증언·정책제언 토론회, "안전한 일터 위한 대안 모색하겠다"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본부 '안전한 일터 위한 물류 노동자 토론회' 개최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내년에는 더 좋은 근무환경 조성하도록 노력할 것"

  • 승인 2024-09-25 20:46
  • 수정 2024-11-12 10:15
  • 신문게재 2024-09-26 6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KakaoTalk_20240925_165910800
25일 NGO지원센터에서 '안전한 일터를 위한 대전 물류 노동자 현장 증언 및 정책제언 토론회'가 열렸다.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본부(이하 운수노조)는 25일 NGO지원센터에서 '안전한 일터를 위한 대전 물류 노동자 현장증언 및 정책제언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산재 사고와 과도한 업무량, 화물노동자 업무 환경 등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이찬우 대전시민사회연구소 연구원과 허성실 운수노조 조직국장이 발제하고, 민병조 전국물류센터지부장과 이대교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지부장, 김경선 화물연대본부 대전지역본부장의 현장증언이 이어졌다. 오세창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산재예방지도과장 등이 토론에 참여했고, 대전시청 관계자는 불참했다.

민병조 지부장은 물류센터 노동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노동환경과 고용형태를 지적했다. 민 지부장은 "하루 8~9시간의 근무가 원칙이지만, 셔틀버스 운행이나 작업량에 대한 압박 등으로 인해 12~13시간씩 초과근무하거나 식사시간 외에는 제대로 된 휴식시간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UPH(노동생산성 지표)를 기준으로 시간당 업무량을 측정해 노동자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이는 특히 재계약을 앞둔 계약직 노동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대교 지부장은 "소포를 적재하는 철제 롤파레트의 무게가 100㎏에 달하며, 우편물을 쌓고 발송시간을 맞추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다 보니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특히 전동지게차와 작업자 간의 충돌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 근로자들이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현장의 위험성을 전달했다.

김경선 화물연대본부 대전지역본부장은 화물노동자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위수탁제의 피해로 2억 원에 달하는 화물차를 구입하고도 명의등록을 하지 못하거나 불법적인 수수료를 지불하는 경우가 많아 화물노동자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익재 운수노조 물류센터팀장은 "휴게공간이나 화장실 등의 근무환경 개선을 요청해도 매번 지자체와 국토부, 행안부 등의 기관이 얽혀있어 곤란하다는 답변만 돌아오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오세창 과장은 "노동환경 개선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강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며 "지자체와의 협업을 강화해 내년에는 더욱 개선된 근무환경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시민 김지민 씨 저소득층에 성금 100만 원 전달
  2.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3. 인천 미추홀구, ‘시 특색 가로수길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4.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5. 대전상의, 청양지회-홍성세무서장 소통 간담회 진행
  1.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2. 공공사업 낙찰 규모 계룡건설산업 연말에 1위 탈환할까
  3. 이장우 시장 맞은 충남대병원, "암환자 지역완결형 현대화병원 필요" 건의
  4. 노사발전재단 충청중장년내일센터, '대전 기업 밋업데이' 개최
  5. 대청호 가을녹조도 하향추세…조류경보 '관심'으로

헤드라인 뉴스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침체를 겪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이른바, ‘K-스틸법’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가 경제의 탄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충청 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여러 민생법안들도 국회 문턱을 넘었으며, 여야 갈등의 정점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도 국회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여야 합의로 상정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45명, 반대 5명, 기권 5명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K-스틸..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