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신교통수단 도입에 이목 집중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신교통수단 도입에 이목 집중

현실적, 재정적 여건 고려해 전세계 도시 고민
도시철도 비해 경제적이고, 유연한 무궤도 굴절차량 시범사업 추진
이장우 시장, 해외출장 중 필요성 재차 강조

  • 승인 2024-10-06 16:47
  • 신문게재 2024-10-07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무궤도
이장우 대전시장은 해외공무출장 마지막 날인 5일 스위스 바젤에서 신교통수단을 시승했다. 사진제공은 대전시
현실적·재정적 여건으로 지방 도시들이 대중교통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가 신교통수단 도입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사업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신교통수단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4월 발표한 도시철도 3·4·5호선 구축계획에 따라 유성온천네거리에서 가수원네거리를 잇는 6.2㎞ 구간에 무궤도 굴절차량(TRT, Trackless Rapid Transit)을 2025년 말까지 개통할 계획이다.

무궤도 굴절차량은 전통적인 트램과 달리 궤도가 필요 없는고무차륜을 사용해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는 신교통수단이다.

기존의 트램이나 지하철 등 도시철도와 유사한 수준의 수송능력(170~270명)을 가지면서도 건설비와 운영비가 저렴한 장점을 갖고 있다. 철도처럼 궤도 작업이 없어 사업 기간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용 절감과 유연한 인프라 확충으로 국내 대중교통체계 구축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지난달 열린 국제 세미나에서도 신교통수단에 대해 전문가들도 도입 필요성에 힘을 실어줬다.

강희업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세미나에 참석해 "BRT는 지역에서 인기가 없고, 트램은 운영과 건설비가 과다 소요해 지자체와 정부의 재정 부담이 많은 수단으로 확산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무궤도 차량시스템이 성공적으로 대전에 안착하면 다른 도시들도 도입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정책연구실장은 "신교통수단 도입 타당성을 대전 3호선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적용한 결과 트램 대비 경제성(B/C) 역시 대폭 향상(0.55→1.34) 됐다"면서 신교통수단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BRT 종합계획과 국비 확보, 차량 길이와 면허제도 등 현행법 개정 등 운영을 위한 과제 해결이 필요하다.

대전시는 '모빌리티혁신법'에 따른 규제특례(규제샌드박스)를 적용해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은 통해 신교통수단에 대한 우수성을 입증해 정부 차원의 법체계 정비와 규제 완화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해외공무출장 마지막 날인 5일 스위스 바젤에서 신교통수단을 시승하고 도입에 대한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이 시장은 탑승한 신교통수단은 HESS AG사의 차량으로 바퀴를 통한 구동으로 선로없이 노선 운영이 가능하다. 3모듈 최대 220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모델이다. 이 시장은 "대전에는 버스와 지하철이 아닌 신교통수단이 필요하다"며 "전국 최초로 신교통수단을 대전에서 시범운영할 예정으로, 이는 혁명적인 교통수단의 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중교통체계 구축에 대한 고민은 전세계 도시들의 공통된 과제로 해결 방안 중 하나로 무궤도 굴절차량이 떠오르고 있다"면서 "무궤도 굴절차량 시범사업의 성과를 내면 3·4·5호선 일부 노선에 도입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설동호 체제 마무리…오석진號 대전교육, 무엇이 달라질까
  2. 극심한 국내 증시 변동성에…대전 '동전주' 기업, 상장폐지 긴장감 확산
  3. 잇단 비위 문제터진 대전경찰… 수사권 재편 과정 하락한 신뢰도 문제
  4. [한화에어로 참사] “사람은 안 늘고 일만 늘었다”…원가 절감 기조 도마 위
  5. 한화에어로 참사 일주일 만에 아워홈 용인공장서도 끼임 사고
  1. 민선 4대 세종시의회 10일 개회… 유종의 미 거둔다
  2. 대전국토청 ‘2026년 상반기 충청권 교통안전협의체’ 개최
  3. '반국가단체' 몰렸던 청람회… 대전지검, 45년 만에 무혐의 처분
  4. 국방과 우주과학 기술과 전문가 대전서 총집합
  5.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헤드라인 뉴스


보행친화도시라더니… 세종 도심 보도블록 관리 `허술`

보행친화도시라더니… 세종 도심 보도블록 관리 '허술'

'보행친화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가 정작 도심 내 보도블록 관리에는 소홀해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세종시의회 이순열 의원(도담·어진동,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열린 제10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보행친화도시 세종을 위한 보도 안전 및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세종은 지금, 걷고 싶은 도시로 향하고 있는가?'라는 주제의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도담동 먹자골목의 보도블록 파손과 단차 등 열악한 보도 환경의 실태를 꼬집었다. 실제 세종시의 '영조물 손해배상 공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지방선거 패배` 사퇴 요구 거센 충청 출신 정청래·장동혁 대표
'지방선거 패배' 사퇴 요구 거센 충청 출신 정청래·장동혁 대표

충청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연일 당내에서 거센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책임론이 명분이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입지가 불안해진 정 대표는 고심이 깊어지는 반면 장동혁 대표는 '재선거'를 내세우며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충청 출신의 집권당과 제1야당 대표가 탄생한 만큼 대화와 타협의 상생 정치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이젠 당내에서조차 입지가 초라해지고 있다. 국힘 초·재선을 주축으로 한 개혁 성향의 국회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

삼전·하닉 충청권 투자 저울질…민선 9기 선제대응 시급
삼전·하닉 충청권 투자 저울질…민선 9기 선제대응 시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충청권 투자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지역 실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민선 9기 시도지사 당선인들의 선제 대응이 시급하다. 우리나라 반도체 투톱으로 글로벌 메모리 대표 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경우 충청권이 한국 경제 견인을 위한 신성장 엔진으로 우뚝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기업 투자 유치 여부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사실상 제동이 걸린 가운데 지역 미래 발전을 위한 중대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10일 정치권과 산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와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 ‘무럭무럭 자라거라’ ‘무럭무럭 자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