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정감사] "배달의민족 불공정행위 막아야" 융단폭격

  • 경제/과학
  • 지역경제

[2024 국정감사] "배달의민족 불공정행위 막아야" 융단폭격

여야 구분없이 '플랫폼 기업의 갑질' 한 목소리
서왕진 의원 "강압적 관계 이용해 약관 일방적용"
박형수 의원 "우아한형제들 아닌 추악한형제들"
김종민 의원 "대등한 협상권 필요… 온플법 시급"

  • 승인 2024-10-08 15:07
  • 수정 2024-10-09 10:14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clip20241008150600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8일 오전 중소벤처기업부를 대상으로 2024년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영세 자영업자에게 과도한 중개수수료를 받아 논란이 되는 국내 1위 배달앱 업체인 배달의민족이 국정감사에서 도마위에 올랐다.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위원장 이철규)는 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2024년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배달의민족의 불공정한 수수료 부담과 약관 문제를 하나같이 질타했다.

포문은 서왕진 의원(조국혁신당)이 열었다.

서 의원은 "배달의민족은 약관을 수시로 바꾸어 조항을 신설하거나 수정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배달앱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은 협상의 기회조차 없이 일괄적으로 적용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달앱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으면 자영업자들은 사실상 사업을 영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배달앱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배민의 경우 강압적인 관계를 이용해 일방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의 지적은 계속됐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배민의 판매자 약관 8조를 보면 회사는 어떠한 보증도 하지 아니하며 이와 관련한 일체의 책임을 판매자가 부담하도록 규정해 갑질을 일삼고 있다"며 면책조항을 개선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이유가 발생하는 이유는 플랫폼 기업과 자영업자 간 시장 위계에 의한 불공정 약관 때문"이라며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중기부가 사실상 방기한 게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가 소상공인에 지원이 부족했던 것은 인정하지만, 방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공정한 시정 질서를 확립과 소상공인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배달의민족은 올해 6월 1일 기준 국내 배달앱 시장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사실상 독과점 기업"이라며 "그동안 배민의 영업 행태를 보면 배달료 지원 등 각종 혜택으로 내세워 소비자와 자영업자를 회원으로 유인시켜놓고, 치밀한 계획 아래 독과점 구조를 만든 뒤 수수료를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장한 주식회사 이름이 우아한형제들인데, 추악한형제들이라고 바꿔야 할 것 같다"며 "배민의 이 같은 행위는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불공정거래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영주 장관은 "영세 소상공인이 느끼는 부당한 부분에 대해 (배민 측에) 충분히 얘기를 전달하고 있다"면서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 중인데, 이후 처분돼 중기부로 넘어온다면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고 답했다.

배달의민족과 관련된 위원들의 질타가 계속되자 김종민 의원(무소속)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많이 했지만 잘 안 됐다"며 "솔직히 중기부의 역할보단 공정거래위원회가 결단을 내려야 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매번 지적해봐야 (어차피 배달의민족이) 계속 무엇인가를 개발해낼 텐데, 현장에서 대등하고 균형있는 협상을 통해서 해결하는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영세한 자영업자들이 대등한 협상권을 가질 수 있는 온라인플랫폼법이 빨리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2. '행정수도 개헌' 이재명 정부 제1국정과제에 포함
  3. "국내 최초·최대 친환경 수산단지 만든다"… 충남도, 당진시 발전 약속
  4. 이 대통령, 세종시 '복숭아 농가' 방문...청년 농업 미래 조망
  5. "착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는데"…고 이재석 경사 대전대 동문·교수 추모 행렬
  1. [대입+]] 2026 수시 충청권 의대 지원자 46% 감소… 역대 최저치
  2. 박재형 세종충남대병원장 취임 "더 큰 도약"
  3. 일본 찾은 김진동 세종상의회장… 한-일 경제계 협력의지 다져
  4. 밝은누리안과병원 이성준 원장, 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서 임상 연구 발표
  5. 대전 학교폭력 4년 연속 늘어… 2025년 1차 실태조사 결과 발표

헤드라인 뉴스


제4인뱅 인가 무산에 충청 지방은행 설립 `꿈` 뭉개져

제4인뱅 인가 무산에 충청 지방은행 설립 '꿈' 뭉개져

충청권의 오랜 숙원인 지방은행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소호은행(KSB)이 '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받지 못하면서 충청권 기반 금융 생태계 조성에 기대를 품었던 지역민들의 박탈감을 높였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소소뱅크, 소호은행, 포도뱅크, AMZ뱅크 등 4곳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불허했다. 제4인터넷은행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한국소호은행(KSB)은 대전시와 협약을 맺고 대전에 본사를 두고, 지역 특화 사업 발굴 및 정책자금 연계를 통해 지역 금융 정착을 도울 계획이었지만, 결국 정부 인가를 받지 못..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새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RISE 재구조화, AI 인공지능 활용 등 교육 분야 주요 국정과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학문별 대가로 선정된 교수에 대한 정년 제한을 풀고, 최고 수준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학생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교육부는 6대 국정과제를 위한 25개 실천과제(공동주관 1개 국정과제, 3개 실천과제 포함)를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실현해 거점국립대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에 나선다. 학생 1인당 교육비를..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이재명 새 정부가 오는 12월 30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청사 개청식을 예고하면서,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를 위한 동반 플랜 마련을 요구받고 있다. 수년 간 인구 정체와 지역 경제 침체의 늪에 빠진 세종시에 전환점을 가져오고, 정부부처 업무 효율화와 국가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한 후속 대책이 중요해졌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따른 산술적 대응은 당장 성평등가족부(280여 명)와 법무부(787명)의 세종시 이전으로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셈법으로 빠져 나가는 공직자를 비슷한 규모로 채워주는 방법이다. 지난 2월 민주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