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전 '78세전》 리플릿, 1978 (이미지: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
1978년 목원대학교 선후배를 중심으로 한 미술인 12명에 의해 '대전 78세대'라고 하는 토탈 아트 그룹이 태동했다. 당시 AG 그룹 멤버였던 김한(목원대 미술교육과) 교수와 1세대 로지컬-이벤트의 창시자인 이건용, 해프너였던 성능경 그리고 미술평론가 김복영이 대전 78세대 단체 결성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건용은 학생들을 조직해 언어분석철학과 현상학, 조셉코수스의 미술이론 등 1960~1970년대 실험미술과 개념미술의 이론과 논리를 학습해 갔다. 새로운 미술이론을 접한 78세대는 시간이 갈수록 위력을 발휘해 행위 이벤트와 설치작품을 발표하고 지역 내 젊은 작가들과 연계해 서울과 또 다른 지역과 광범위한 동 세대 의식을 확장해 갔다. 나무, 노끈, 합판, 못, 거울, 천 등 광범위한 오브제로 자신들의 상상력을 현실화시켰다.
78세대 참여작가는 강정헌, 김익규, 김철겸, 송일영, 신현태, 안치인, 이종봉, 장금자, 정상희, 지석철, 최덕희, 최병규였다. 해가 바뀌면서(1979) 이두한, 이재우, 김영호, 홍현표, 임근우, 진정식 등이 동참하게 된다. 대전 78세대의 활동을 보면 1978년부터 1986년까지 정기적인 전시회 9회 세미나 6회, 야외현장 전시 3회, 타 그룹과의 연합전 3회, 타 지역 초대전 2회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 나갔다. 이들의 이러한 활동은 세계미술의 흐름과 함께 시대정신을 담아 대전미술의 의식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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