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향사랑기부금 ‘시즌2’, 민간 플랫폼과 함께하자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고향사랑기부금 ‘시즌2’, 민간 플랫폼과 함께하자

  • 승인 2024-10-10 17:30
  • 신문게재 2024-10-11 19면
올 전반기(1~2분기) 모금 실적이 떨어진(작년 같은 기간 대비 -14.3%) 고향사랑기부제의 재도약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 시간에도 온라인 게릴라 콘서트와 학교 총동문회의 동참 등 모금 열기가 뜨겁다. 지정기부로 탁구부 운영 예산을 해결한 청양군 학교 탁구 선수들의 사연 등 전국 22개 모금 사업은 공감대 형성이라는 대안을 암시해준다.

시행 두 해째의 전반기 모금액은 전국을 통틀어 200억원에 약간 못 미쳤다. 이 가운데 대전은 1억7100만원, 세종은 7800만원으로 빈약했다. 충북 8억4900만원, 충남 10억3400원도 전남(47억5400만원)과 전북(33억400만원), 경남(25억원2300만원) 등에 비해 현저히 적다. 기부금 모금 방법 제한을 완화하고 연간 기부 상한액을 높이는 등 자치단체의 자율성을 확대하지만 아직 성과가 제한적이다. 이처럼 주춤한 원인을 민관 파트너십 부재에서도 찾아야 할 듯싶다.



고향사랑기부제 자체가 지자체 혼자만으로 시행하기 어려운 제도임은 이미 드러났다. 시즌2의 대안으로 유용할 수 있는 것이 지자체가 요구한 민간플랫폼 개방이다. 원조 격인 일본 고향납세에서 지난해 10조원을 거둔 데는 민간 플랫폼에 기부금 창구를 개방한 덕이 컸다. 일본의 경우, 지자체가 30여 개 민간 플랫폼 중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다. 일부 지역에서 시행하는 상호기부와 함께 기부 전문가의 컨설팅과 민간 플랫폼의 마케팅 전문성이 결합하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제도 활성화와 모금 성과 개선을 위해서는 지역민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접하게 해줘야 한다. 사회적 기업 공감만세가 운영하는 위기브 프로그램과 진천군 등의 업무협약은 좋은 사례다. 위기브에서는 원하는 프로젝트를 선택해 기부하는 지정기부도 잘 활용하면서 기부 투명성을 높이기 바란다. 잘 모으는 것 못지않게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의 중심에 기부 편의성을 높이는 민간 플랫폼을 두도록 정부가 입장을 선회한 것은 잘한 결정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2.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3.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4.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5.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1.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2. 최대 1만 500세대 통합재건축…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청사진 첫 공개
  3.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4.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5.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헤드라인 뉴스


區마다 반려동물놀이터 만든 대전…이용자 10명 남짓 실효성 논란

區마다 반려동물놀이터 만든 대전…이용자 10명 남짓 실효성 논란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자치구별 한 곳씩 조성했다고 홍보해 온 반려동물놀이터가 실제 이용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시설에선 고객 니즈를 고려하지 않은 예약제가 발목을 잡았고, 대부분이 야외 공간에 그쳐 날씨와 계절적 변수를 고려치 않았다는 지적이다. 개장 이후 시설 활성화를 위한 홍보·프로그램 운영이 미흡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1일 취재에 따르면,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반려동물 놀이터 이용자 수가 평일 평균 10명 미만, 주말 역시 10명 대에서 100명대까지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을 향한 마지막 지역 예선전인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논산 퀴즈왕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학생이 차지하면서 참가학생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논산시와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논산계룡교육지원청, 논산경찰서·소방서가 후원한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27일 논산 동성초 강당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퀴즈 대결에 앞서 참가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돌입하자 침착함을 되찾고 집중력을 발휘해 퀴즈왕을 향한 치열한 접전이..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SNS에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계정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 정황이 확인돼 대통령실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틱톡(TikTok), 엑스(X) 등 SNS 플랫폼에서 제21대 대통령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이 확인돼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주의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가짜 계정들은 프로필에 '제21대 대통령'이라는 직함과 성명을 기재하고 대통령 공식 계정의 사진·영상을 무단 도용하고 있으며, 단순 사칭을 넘어 금품을 요구하는 등 범죄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은수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