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영양교사 역대 최저 모집 "학생 식생활 교육 중요한데" 영양교사 공백 우려 목소리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영양교사 역대 최저 모집 "학생 식생활 교육 중요한데" 영양교사 공백 우려 목소리

대전 영양교사 184명… 학교 절반가량 미배치
선발인원 2021년 16명→2025년 3명으로 감축

  • 승인 2024-10-31 16:53
  • 신문게재 2024-11-01 6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영양교사
영양교사가 학생들에게 배식하고 있는 모습./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명, 특수, 5명이다. 공립 유치원 전체 102곳 중 101곳은 초등학교와 연계한 급식이 이뤄지고 있고 단독유치원 1곳에 영양교사를 배치하고 있다.

영양교사는 2003년 영양교사제도가 통과되면서 2007년부터 학교에 배치되고 있다. 영양사, 조리사와 달리 교원으로서 학교 급식과 함께 교육활동도 진행한다. 대전 내 영양교사는 창체시간 등을 활용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실 수업을 진행하고 대전교육청이 진행하는 'Eco- 더 건강한 밥상'과 연계한 식생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학교급식법을 살펴보면 학교급식을 위한 시설과 설비를 갖춘 학교는 영양교사와 조리사를 배치해야 된다는 규정이 있다. 그러나 현재 대전 내 절반에 가까운 학교가 이를 지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교원감축 기조에 따라 영양교사 선발인원이 매년 줄고 있어 모든 학교 배치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 영양교사 선발인원은 2021년 16명, 2022년 20명으로 증가하는 모습이었지만 2023년 13명, 2024년 11명으로 점차 줄어들다가 2025년엔 3명만 선발한다.

충남교육청은 2022년 56명 선발한 데 비해 2023년 13명으로 줄었지만 2024년 14명, 2025년 21명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청소년들의 비만율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건강한 식습관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전문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인원은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질병관리청이 중·고등학생 비만율에 대해 분석한 결과, 2011년 전체 학생 중 5.6%가 비만에 해당했지만 2021년엔 13.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학생은 6.8%에서 17.5%로 여학생은 4.2%에서 9.1%로 급증했다.

박승희 대전영양교사회장은 "급식 운영도 중요하지만 교사의 권한으로 아이들에게 영양 식생활 교육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전국적으로 교원 수를 감축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비교과교원 선발인원이 많이 줄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무기계약직으로 채용됐던 영양사가 정년퇴직 등의 이유로 공백이 생길 때 영양교사를 채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학생 식생활 등과 관련해 가장 전문가는 영양교사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경직된 교원 정원 체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의 5월이 뜨겁다… '전시·공연·축제' 풍성
  2. [지선 D-30] 이장우 하얀점퍼 김태흠 탈당시사 승부수
  3.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4. [지선 D-30] 충청정치 1번지 허태정·이장우 빅뱅…부동층 승부 가른다
  5. [지선 D-30] 충남교육 수장 놓고 6파전… 비슷한 공약 속 단일화 이뤄질까?
  1. [지선 D-30] 김태흠 수성이냐, 박수현 입성이냐… 선거전 본격화
  2. 국내 시총 '1조 클럽' 사상 최대… 회복 더딘 대전 기업 '희비'
  3. [지선 D-30]다자구도 대전교육감 선거… 부동층·단일화 변수
  4.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5. [지선 D-30] '충청' 명운 달린 선거, 여야 혈전 불 보듯

헤드라인 뉴스


대전 우회전 일시정지 오늘부터 집중단속 시작

대전 우회전 일시정지 오늘부터 집중단속 시작

대전에서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에 대한 실제 단속이 시작된다. 대전경찰청은 4일부터 5월 19일까지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차량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다. 앞서 경찰은 4월 20일부터 5월 3일까지 계도 기간을 운영했다. 주요 단속 대상은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에서 적색 신호에 우회전하는 행위, 전방 차량 신호가 적색인데도 정지선이나 횡단보도, 교차로 직전에서 일시정지하지 않는 행위 등이다. 우회전 뒤 만나는 횡단보도에서도 보행자가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는 경우에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 원과..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재추진…"땅만 팔고 분쟁 위험은 세종에" 공분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재추진…"땅만 팔고 분쟁 위험은 세종에" 공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 유일 자연휴양림인 '금강수목원'의 보존 방안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중앙정부가 국책 사업으로 추진이 이상적인 대안이나 현실은 4000억 원 안팎의 매입비란 난제에 막혀 있다. 이에 충남도가 매각 절차를 서두르자 지역사회 공분도 거세지고 있다. 충남도가 2개월 새 잇단 유찰에도 네 번째 매각에 나섰는데, 지역에선 무리한 매각 추진이라는 비판과 함께 이 과정에서 발생 가능성이 큰 법적 분쟁 책임까지 세종시에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인허가권을 갖고 있으나 재정 여력과 소유권이 없어 별다른..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 `운산산수`로 남기다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 '운산산수'로 남기다

충청의 자연을 화폭에 담아 '운산산수(雲山山水)'라는 새로운 양식을 정립한 한국 수묵 산수화의 거장 조평휘 화백이 지난 5월 2일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조 화백은 끊임없는 사생을 통해 한국 수묵화의 재해석을 시도했고 '운산산수'라는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했다. 강한 먹의 대비, 역동적인 필치, 장엄한 화면 구성은 그의 작품세계를 대표한다. 산은 정지된 풍경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기운으로 표현됐고, 구름은 현실의 산수를 이상적 공간으로 확장하는 매개가 됐다. 그는 1999년 국민훈장 동백상, 2001년 제2회 겸재미술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