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왜 모른다고 말 못하나?

  • 오피니언
  • 홍석환의 3분 경영

[홍석환의 3분 경영] 왜 모른다고 말 못하나?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4-10-31 16:53
  • 신문게재 2024-11-01 19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2024102401010011759
홍석환 대표
직원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설명하는 임원과 팀장들을 모아 놓고 제품을 설명하는 팀원 중 누가 제품을 모를 때 모른다고 말하겠는가?

3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본다.



첫째, 왜 모른다고 하며 누가 더 모른다고 할까 말할 경우, 구성원들에게 무시 당하는 것, 권위가 떨어지는 것의 차이이다. 둘째, 안다고 하는 것과 모른다고 했을 때의 판단이다. 회사의 제품에 대해 팀원보다 경영자가 모른다고 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안다고 했다가 모르는 것이 알려진 경우와 처음부터 모른다고 했을 때의 불이익 차이는 어떨까? 셋째, 모른다고 했을 때의 파급효과이다. A가 모르지만 여러 피해로 인해 안다고 했을 때, 그것을 듣는 사람들은? A가 모른다는 것은 인지하지 못할까? '모르는 것을 안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문화라면 그 파급효과는 무엇일까? 정보가 잘 공유될까?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 노력할까?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거나, 더 감추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대부분 채용을 원하는 신입과 경력 지원자는 회사 홈페이지에서 미션, 비전, 핵심가치에 대해서 숙지하고 면접에 임한다. A팀장을 채용 면접할 때이다. 당사의 핵심 가치에 대해 질문했다. A팀장은 솔직하게 모른다고 했다. 다만, 핵심가치의 의미와 중요성, 자신이 속했던 기업의 핵심 가치를 설명하며 어떻게 하면 핵심가치의 내재화와 업무를 통한 실천을 설명했다.



팀장이나 임원이 모든 것을 다 알지 못한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고, 그것이 중요한 일이라면 배우면 된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며 상황을 모면하려는 것은 리더의 언행이 아니다. 모르는 것을 통해 배움과 성장을 이끄는 계기가 되게 하면 된다. 회사에 큰 피해를 주는 리더는 모르면서 의사결정을 하고 실행하도록 강요한다. 소중하면 더 소중하게 관리해야 한다. 리더의 품성, 전문성, 소통, 성과 창출 등에 대해 점검하고 피드백하여, 잘하면 인정과 승진하고, 아니면 과감한 조치를 해야 하는 이유이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2.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3.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속도...차기 교육감 선출은 어떻게 하나 '설왕설래'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