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에 아파트값·분양시장 ‘위축’…대전·세종은 선방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출 규제에 아파트값·분양시장 ‘위축’…대전·세종은 선방

수도권 매매 및 분양 시장 관망세 지속
세종 아파트값↓, 충청권 보합
대전·세종 분양 전망지수는 함께 상승

  • 승인 2024-11-07 16:30
  • 신문게재 2024-11-08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noname01
11월 첫째주 전세가격 동향.(자료=한국부동산원)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의 영향이 지속하면서, 부동산 매매·분양시장이 위축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의 약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인데, 대전과 세종 전망은 소폭 개선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7%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3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전주(0.08%)보다 소폭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달 둘째 주 0.11% 오른 뒤 3주 동안 상승폭 감소세다. 강남(0.18%)과 서초(0.14%)는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한 반면 대다수의 자치구는 상승률이 축소했다.

같은 기간 지방은 -0.03%에서 0.02%로 하락폭이 축소했다. 5대 광역시의 하락폭(-0.04%→-0.03%)은 줄었고, 세종을 제외한 충청권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세종은 전주보다 -0.08% 하락했고, 대전(-0.01%), 충남(0.00%), 충북(0.01%)은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부동산원은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 내 선호단지 위주로 거래되는 등의 움직임이 있다"면서도 "대출 규제로 인한 매수자 관망세로 매물이 적체되며 상승 폭이 지난주보다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AKR20241107028200003_01_i_P4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 변동.(자료=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전국의 아파트 분양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11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전달보다 12.2포인트 하락한 108.8로 집계됐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의 의미를 나타낸다.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경기도로 전달보다 21.8포인트 떨어진 103.2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하락 폭이 큰 곳은 서울로, 같은 기간 16.0포인트 떨어진 108.3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분양 전망지수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7년 10월 이후 지난 9월 최고치(128.2)를 달성한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달 비수도권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1.3포인트 상승한 95.9로 나타났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세종과 대전의 전망치가 크게 올랐다. 세종은 13.4포인트 상승(92.9→106.3)을 보였고, 대전은 5.9포인트 올라 기준치(100)를 맞췄다. 충남은 100에서 변동이 없었고, 충북은 11.1포인트 하락한 88.9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지난 6개월간 상승세를 유지하다 이달(98.2) 1.1포인트 떨어지며 상승세가 꺾였다. 분양 가격 전망지수는 전월과 같은 109.1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는 등 주담대에 대한 규제가 커지자 서울·경기지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하락 전망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3.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4.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5. "대전하천 홍수량 5~8% 늘어"vs"3년 만에 과도한 상향 아닌가" 갈등
  1. '성찰 다이어리'와 '21일 좋은 습관 만들기'에 쑥쑥… 대전동문초 인성교육 호평
  2. IBS 바이러스·생명 분야 신규 연구단·CI그룹 각각 출범
  3.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4. 세종시, 2025년 '규제혁신+투자유치' 우수 지자체 영예
  5. 충남대, 겨울학기 한국어 정규 과정 43개국 400명 연수생 입학

헤드라인 뉴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에 대전 트램 1900억원,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240억원 등 충청 현안 추진을 위한 국비가 각각 확보됐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547억원,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5억원, 세종지방법원 10억원도 반영됐다. 충청권 각 시도와 여야 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 정부예산안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청권 현안 사업이 포함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산 국회 속 충청권이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대한민국 호(號) 신성장 엔진 도약..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