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vs 2억' 추풍천 하천정사업 하도급 공사비 갈등…고발·소송으로 번지나

  • 전국
  • 금산군

'15억 vs 2억' 추풍천 하천정사업 하도급 공사비 갈등…고발·소송으로 번지나

지역 하도급업자 "부당감액, 선시공·설계변경 누락 등 손실 커 부도위기" 변경 요청
원도급업자 "건설사업관리단 설계변경 불인" 책임전가
건설사업관리단 "기성금 수령 완료 변경 곤란" 난색

  • 승인 2024-11-11 11:21
  • 수정 2024-11-11 13:07
  • 신문게재 2024-11-12 14면
  • 송오용 기자송오용 기자
추풍천 하천정비 공사현장
금산 추풍천 하천정비사업이 원도급업체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역 하도급업체가 공사비 문제로 원도급업체와 마찰을 빚고 있다.

부당감액, 선시공 설계 미반영 등 부당한 강요로 "최소 15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파산위기에 몰렸다"는 하도급업체의 주장인데 건설사업관리단과 원도급업체는 "2억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반박하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지역 하도급업체들은 문제 해결이 되지 않으면 원도급업체 등을 하도급 공정거래법 위반 고발 검토와 함께 소송 제기까지 거론하고 있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추풍천 하천정비사업 공사에 참여한 지역 3개 하도급업체들은 원도급업체의 부당감액과 선시공 설계 미반영, 물가변동 누락 등으로 막대한 손실을 보았다며 공사비 증액을 위한 계약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이들 3개 업체들이 부담감액 등 요구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추정 공사비는 15억원 정도다.

이는 3개 업체의 전체 하도급 공사비 70억3125만의 2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들 업체는 부당감액 강요로 인한 손실 보전을 요구하며 그동안 현장 관리의 문제점을 조모조목 제기했다.

우선 원도급업체의 하도급 공사비 감액 요구다.

최저가 하도급 낙찰 이후 계약금액에서 2억원 감액에 이어 또 다시 2억원 감액을 요구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이에 응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원도급업체 제공분인 자재에서도 실구매 단가에서 낙찰률을 적용한 감액된 자재비로 지급해 공사비 부담을 전가했다.

추가 공사, 사전시공 누락과 사후 미정산, 지급 지연 등으로 인한 손해도 수억원에 이른다는 주장이다.

물가변동에 따른 차수별 대가도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다.

또 발주처 사유로 수량이 증가한 부분에 대해서도 협의율이 아닌 낙찰률을 적용해 공사를 할수록 손실이 커지는 구조였다.

공사지연에 따른 간접공사비는 증가했고, 내역외 시공 처리, 민원처리 비용도 하도급 업체의 몫이었다.

이렇해 손실 금액이 차곡 차곡 쌓여갔다.

이들 지역 하도급업체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 수 차례 시정과 계약금액 조정을 요구해 왔으나 묵살당했다"며 "더 이상 손해를 감당할 수 없어 파산 지경에 이르렀다"고 토로했다.

이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하도급법 위반에 따른 공정위 고발, 정부합동감사 요구와 함께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하도급 업체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원도급업체와 건설사업관리단의 입장은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원도급업체 측 한 관계자는 "하도급 금액에서 두 차례 공사비 감액을 요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선시공 부분 등에 대한 설계 미반영은 현장사무소와 감리단이 잘못한 부분"이라고 귀뜸했다.

박영국 현장관리소장은 "건설사업관리단에 수 차례 실정보고와 함께 설계변경과 단가적용 변경을 요청했지만 대부분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우리도 손해를 봤다"고 책임을 전가했다.

이에 대해 현장 건설사업관리단 강성민 단장은 "남은 금액은 1~2억원 정도다. 기성금 수령이 완료된 89% 공사비 부분에 대해서는 변경이 힘들다"면서도 "다만 사유가 명백할 경우 발주처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유보적 입장을 전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1.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2.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3.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4. 대전 학교 과도한 민원 대응 강화될까?…29일부터 학교장 퇴거 가능
  5. '충효예 정신' 충남 교육현장에 본격… ‘사랑의 일기’는 축소 운영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