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몽골 의료체계를 경험하다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몽골 의료체계를 경험하다

  • 승인 2024-11-13 14:51
  • 신문게재 2024-11-14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강유라
사진= 강유라 명예기자
지난 10월 초, 어머니가 위독하시니 몽골에 급히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한국에 살면서 가장 걱정되는 상황이었다. 전화를 받고 그날 바로 비행기를 타고 몽골에 가는 동안 너무 떨리고 마음이 불안했다. 새벽 3시에 도착하는 첫 비행기를 타고, 7년 만에 고향인 몽골을 방문하다 보니 낯설고 더 긴장되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엄마가 입원해 있는 몽골 중앙전문병원으로 향했다. 어머니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어머니 상태를 상세히 설명해 주셨고, 다행히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는 말씀에 안심할 수 있었다. 어머니는 심장 질환으로 5일간 중앙전문병원에 입원하셨고, 이후 지역 병원에서 열흘간 통원 치료를 받으셨다. 중앙전문병원은 심장과 뇌졸중 치료에 뛰어난 성과를 보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몽골 의료 체계는 전국적인 공공의료 망을 갖추고 있으며, 모든 치료 서비스와 병원 및 약품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이는 몽골 보건 의료 시스템이 예방과 건강 증진보다 병원과 임상 치료에 중점을 두는 러시아 모델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몽골은 넓은 영토와 낮은 인구 밀도로 인해 보건 의료 시스템의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짧은 3일간의 체류였지만, 병원에서 어머니를 자주 찾아뵙고 점차 회복하시는 모습을 보며 안도감을 느꼈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고, 몽골의 전통 음식인 양고기와 소고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어 행복했다. 귀국길에 공항에서 보니 몽골로 여행 온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다. 다음 여름에는 아이들과 함께 몽골을 방문해 아름다운 밤하늘의 별을 감상하고, 말 타기 체험도 해보고 싶다.



이번 몽골 방문은 어머니의 건강 문제로 시작되었지만, 결국 가족과 친구들과의 소중한 재회와 몽골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몽골 의료 체계는 비록 접근성 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훌륭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강유라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둔산·송촌 선도지구 공모 마감…과열 경쟁 속 심사 결과 촉각
  2. 대중교통 힘든 대덕연구단지 기관들도 차량 2부제 "유연·재택 활성화해야"
  3. 경부고속철도 선형 개량 공사에 한남대, 국가철도공단 수년째 마찰
  4. 與 충남지사 양승조-박수현 세종시장 이춘희-조상호 결선行
  5. 백동흠 신임 대전경찰청장 "시민안전 수호하고 공정한 경찰 최선"
  1. 충남대병원 파킨슨병의 날 심포지엄 개최
  2. 與 세종시장 이춘희·조상호 결선행 "낙선 후보 지지세 향방 관건"
  3. 법인카드 관리 회계과장이 5년간 16억원 회삿돈 횡령 '징역형'
  4. 대전 길거리에서 아내에게 흉기 40대 체포
  5. 대전선병원 감염관리실 김혜경 팀장, 보건향상 유공자 표창

헤드라인 뉴스


"세종 수도 완성, 말 뿐이었나"…개헌은 배제, 특별법은 지연 우려

"세종 수도 완성, 말 뿐이었나"…개헌은 배제, 특별법은 지연 우려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움직임에 잇따라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펼쳐지자 중앙 정치권을 향한 지역사회의 공분도 나날이 거세지고 있다. 수도 완성이 현 정부 국정과제인 데다 여야 지도부 모두 이견이 없다는 입장을 꾸준히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개헌 동시투표는 배제, 관련 특별법은 지연 우려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7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6당 주도로 대한민국 헌법 개정안(우원식 의장 등 187명 발의)을 마련, 지난 3일 의안 접수까지 이뤄졌다. 개헌안은 기존 한문인 헌법 제명의 한글화를 비롯해 부마항쟁과 5·18민..

베이커리 카페·주차장 가업상속공제 제외... 대전서도 혜택 제외 많아지나
베이커리 카페·주차장 가업상속공제 제외... 대전서도 혜택 제외 많아지나

최근 대전과 근교에서 제빵시설을 갖추지 않은 채 우후죽순 들어선 대형 베이커리 카페와 비교적 설치가 간단하고 단순 유지만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가 사설 주차장은 앞으로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부터 대형 카페나 기업형 베이커리가 상속과 증여 과정에서 편법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점검하라는 지시 이후 최근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잇단 지적에 정부가 칼을 빼든 것이다. 빵을 만들지 않는 베이커리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고, 가업 경영 인정 기간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7일 정부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충청권 상장기업, 중동 전쟁 여파에 시총 31조 8191억 원 증발
충청권 상장기업, 중동 전쟁 여파에 시총 31조 8191억 원 증발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충청권 상장사의 성장세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특히 기계·장비 업종과 금융업의 약세가 두드러지며, 이들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한 달 사이 31조 8191억 원 감소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7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2026년 3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87조 5043억 원으로 전월(219조 3234억 원)보다 14.5% 감소했다. 이 기간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의 시총은 12.5%, 충북은 17.9%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세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 유가족에게 쫓겨나는 안전공업 대표 유가족에게 쫓겨나는 안전공업 대표

  • 중동전쟁 장기화에 요소비료 수급 불안 중동전쟁 장기화에 요소비료 수급 불안

  • 꿈돌이 선거택시 대전 도심 달린다 꿈돌이 선거택시 대전 도심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