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도서구입 예산 대폭 삭감...독서 열풍에 찬물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도서구입 예산 대폭 삭감...독서 열풍에 찬물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전국적인 독서 열풍...책 읽는 세종 무색
안신일 의원, 11월 11일 5분 발언 통해 이 같은 문제 지적
2024년 도서구입 예산 123% 삭감, 독서 환경 위기...재검토 요구

  • 승인 2024-11-12 15:22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5분_안신일
안신일 의원이 11월 11일 5분 발언에 나서고 있다. 사진=시의회 제공.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몰고온 독서 열풍에 찬물을 끼얹는 흐름이 세종시에서 감지됐다. 공공도서관의 도서 구입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다.

더불어민주당 안신일(한솔동·장군면) 세종시의회 의원은 11월 11일 제94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온·오프라인 서점 매출이 40% 이상 증가했으나, 세종시 공공도서관의 도서 구입 예산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며 "2023년 9억 6660만 원이었던 예산이 2024년에는 4억 3330만 원으로 123% 삭감됐고, 2025년에는 전년도 대비 11% 삭감된 3억 8997만 원으로 또 한번 줄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책 읽는 세종'을 목표로 다양한 독서 캠페인을 벌여오며, 시민 1인당 10.8권의 공공도서관 장서를 보유한 도시로 알려져 있는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로 봤다. 반곡동 시립어린이도서관 건립사업 중단에 이어 같은 유형의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안 의원은 대전 지역서점 '계룡문고'의 폐업을 선례로 언급했다. 그동안 세종시와 교육청이 지역서점 인증과 우선 계약, 청소년 '꿈끼카드' 사용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여민전 이용 시 상시적 추가 할인, 지역서점과 연계한 문화행사 개최 등의 장려 정책 발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국립세종도서관과 시립도서관, 작은 도서관, 지역서점, 그리고 앞으로 건립될 시립어린이도서관에서 제2, 제3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오길 기대한다"고며 "그럴려면 도서 구입비만은 살려야 한다. 시가 독서 환경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변화를 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세종시 도서구입 예산 삭감 #독서 열풍 #지역서점 협력 #독서 환경 개선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1. [문화人칼럼] 쵸코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가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산단 4곳을 공개하며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확장안도 함께 발표했다. 대전시의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계획은 현재 13곳 305만 평을 추진 중이며, 이날 신규 산단 48만 평을 공개해 총 353만 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 중심 개발사업이다. 당초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약 12만 평 규모로 조성계획이었으나,..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