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임기 절반에도 꿈쩍하지 않는 혁신도시 ‘시즌 2’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임기 절반에도 꿈쩍하지 않는 혁신도시 ‘시즌 2’

  • 승인 2024-11-12 17:56
  • 신문게재 2024-11-13 19면
중도일보 '윤석열 정부 반환점 리포트'에 비친 지역 공약은 지키지 못한 약속과 지키지 못할 약속이 교차한다. 대선 공약 이행률이 낮아 뵈는 요소 하나가 혁신도시 공공기관 2차 이전이다. 정권이 교체되고 지방권력 지형이 뒤집힌 지난 4년간 혁신도시 시즌 2(2018~2030년) 구상은 정체돼 있다. 특화된 발전 테마와 전략 부재는 거의 '복지부동' 수준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기관과 주로 겹치는 2013~2015년 1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때와 구분되는 점은 정부 추진력의 박약함이다. 2005년 계획 수립 당시 세종시 건설 등을 들어 대상에서 제외된 대전과 충남은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자조 속에 더 목마르다. 가족 동반 이주율 제고와 기업 입주 활성화 강화라는 2기 구상은 어디론가 묻혀버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맞춤형' 공공기관 이전 추진은 후속대책이 있기는 있나. 첫 단계인 지방 이전 계획부터 즉각 수립해야 한다.



현정부의 국정과제인가 싶을 만큼 임기 절반이 지나도록 꿈쩍도 하지 않으니 문제다. 신속한 이전이 가능한 중규모 임차기관부터 순차 이전한다는 계획도 운만 떼고는 유야무야 상태다. 이전 기관에서 최적의 전략을 세우거나 지역에서 정교한 유치 전략을 짜기엔 여러모로 헷갈린다. 지자체(보텀업 방식)도 추진 주체로서 지역발전에 유리한 비교우위 분야를 찾는 게 마땅하다. 충남도가 제시한 혁신도시 드래프트 제도, 즉 우선 선택권 요구의 타당성도 사실 여기에 있다.

1차 공공기관 이전 평가와 정책 방향 연구용역은 12월로 미뤄졌다. 계획조차 불명확한 2차 공공기관 이전이 또 해를 넘긴다고 판단하는 근거다. '지역 간 갈등' 우려를 구실 삼아 총선 이후로 미루더니 다시 시간만 허송하는 건 뭔가. 이전기관의 지역발전 선도, 스마트 혁신도시 조성, 산업 클러스터 활성화, 주변지역 상생발전, 신지역성장거점 육성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목표가 아니다. 지역 성장동력 구축의 한 축이 혁신도시 시즌 2다. 정부의 강한 추진 의지를 주문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