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교육청 내년 '수습교사제' 시범운영… 6개월간 실무배운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세종교육청 내년 '수습교사제' 시범운영… 6개월간 실무배운다

초등교원 대전 20명, 세종 10명, 경기 90명, 경북 20명 규모
사회적 협의체 논의 단계적 확대… 일각선 "업무 경감방안도"

  • 승인 2024-11-18 16:28
  • 수정 2024-11-18 16:35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clip20241118162800
달라지는 모습. /교육부 제공
내년 도입되는 '수습교사제' 시범운영에 대전과 세종 등 4개 교육청이 참여한다. 2025학년도 교사 신규임용 대기자 중 희망자를 한시적 기간제 교원으로 채용해 6개월간 학교 내 지도·상담교사로부터 다양한 업무를 배우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18일 교육부는 '신규 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모델 개발' 시범운영에 대전·세종·경기·경북의 4개 교육청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수습교사제의 필요성이 대두된 가운데, 신규 교원이 학교에 적응하고 교직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시범 교육청은 2025학년도 교사(초등) 신규임용 대기자 중 희망 인원을 한시적 기간제 교원(가칭 수습교사)으로 채용해 학교 내 전담교사 밀착 지도·상담(멘토링), 거점형 수석교사 중심 상담·조언(컨설팅), 연수기관의 맞춤형 집중연수 등을 제공하게 된다. 내년 3월부터 8월까지 대전 20명, 세종 10명, 경기 90명, 경북 20명 규모다.



대전교육청은 지도·상담체제를 구축해 일상수업 나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세종교육청은 고경력 교사 및 수석교사를 멘토로 지정해 교수학습을 지원한다. 경기교육청은 수석교사의 지도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과정을 운영하며, 경북교육청은 수석교사를 중심으로 지도·상담체제를 구성해 수업활동과 학생 생활지도를 지원한다.

교육부는 초등 교사 대상 시범운영 후 제도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일선 학교에선 업무 경감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뜩이나 업무가 많은데 수습교사 지도까지 맡는 건 부담이라는 지적과 함께, 시범 이후 수습교사의 평가에 대한 불안도 있다. 실제로 1998년 수습교사제의 법제화를 시도했다가 예비교원과 교원단체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교육부는 기존의 추진됐던 교직 적격성 판정 정책과는 달리 신규 교사의 적응과 전문성 개발지원이 목적이며, 사회적 협의체 논의를 통한 제도화 방안 마련 시에는 신분·기간 등을 재정립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습 이후 평가를 통해 임용연장 또는 면직과 연계했던 기존의 정책과는 다르다"라며 "제도화와 단계적 확대 방안에 대해 교원과 예비교원, 교육청, 교원양성기관 등이 포함된 '사회적 협의체'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직 적격 여부 판정이 아닌 신분과 처우를 보장하고 정원 외 배치로 방향을 잡은 것은 바람직하다"며 "신규 교사의 학교 적응과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제도로 설계·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건사고] 해수욕장서 30대 물에빠져 숨져… 인명·재산 피해 속출
  2. 대전보훈청, 광복 80년 기념 보훈음악회 성황리 마무리
  3. 세종시 '첫마을 3단지' 12세대 공급...18일 1순위 접수
  4. 대전 전세사기 피해자 1천명당 2명 '전국 최고'… 금융기관 커넥션 드러나나
  5. [편집국에서] 모두의 AI
  1. 대전0시축제 패밀리테마파크 방문객 53만명, 흥행 견인
  2. 최교진 신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새 정부 교육정책 관심
  3. 내신 1.0등급 합격 학과 2년 연속 의약학계열… 이공계 최상위권 부재
  4. [홍석환의 3분 경영] 나만 생각하는 사람
  5. [직장인밴드대전] "대상은 생각도 못 했는데 너무 기뻐요"

헤드라인 뉴스


[직장인밴드대전] 뜨거운 열정으로  `전국대회` 자리매김

[직장인밴드대전] 뜨거운 열정으로 '전국대회' 자리매김

'2025 전국직장인 밴드 대전'이 0시 축제 피날레 무대를 장식하며 중부권을 넘어 국내 대표 직장인밴드 음악경연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중도일보가 주관한 '전국직장인 밴드 대전'은 0시 축제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 7시 대전시 중구 우리들공원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대회에는 3000여명의 관객들이 찾아 시원한 고음과 폭발적인 샤우팅, 강렬한 전자 사운드, 헤드뱅잉와 같은 멋진 퍼포먼스를 마음껏 즐겼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대회에는 대전은 물론 서울, 부산, 제주 등 전국에서 모인 12팀의 직장인 밴드팀이 참여해..

대전0시축제 패밀리테마파크 방문객 53만명, 흥행 견인
대전0시축제 패밀리테마파크 방문객 53만명, 흥행 견인

대전문화재단이 운영하며 대전0시축제의 핵심 공간으로 자리잡은 패밀리테마파크에 방문객 53만여 명이 다녀가며 '명실상부한 흥행 견인차'역할을 톡톡히 했다. 옛 충남도청사에 조성된 패밀리테마파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놀이터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연일 붐볐다. 특히 꿈씨과학실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천국립중앙과학관 등과 협력해 마련된 과학 체험공간으로, 달 탐사 VR 체험과 우주탐험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었다. 옛 도청사 주차장을 활용해 한밭수목원을 축소한 듯 조성된 공간인 꿈돌이 정원도 아기자기한 정원 풍경과 야간..

대전 전세사기 피해자 1천명당 2명 `전국 최고`… 금융기관 커넥션 드러나나
대전 전세사기 피해자 1천명당 2명 '전국 최고'… 금융기관 커넥션 드러나나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한 전국 3만 400건 중 대전에서 인구대비 피해건수가 가장 많은 가운데, 지역에서 50년 남짓 신뢰를 쌓은 금융기관 임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전세사기에 악용된 깡통 다세대주택이 쉽게 지어질 수 있었던 근본 원인에 전세사기 전문 건설업자들에게 금융기관의 부정대출이 있었다는 것이 재판에서도 규명될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6월 기준 피해자들의 신청을 받아 심의 후 전세사기피해자 등으로 인정한 사건 전체 3만400건 중에 대전에서 접수된 사건은 3569건에 이른다고 밝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엑스포시민광장 물놀이장 마지막 운영 날…‘북적북적’ 대전엑스포시민광장 물놀이장 마지막 운영 날…‘북적북적’

  • 2025 전국직장인밴드대전 흥행성공…전국대회 자리매김 2025 전국직장인밴드대전 흥행성공…전국대회 자리매김

  •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