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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방기봉)은 3일 산단 내 표본기업 13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휴무 및 상여금 지급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휴업이나 가동 준비 중인 기업 3곳을 제외한 130곳 중 119곳(91.6%)이 7일 이상 휴무를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7일 휴무하는 기업이 92곳(70.8%)으로 가장 많았고, 8일 이상 휴무 27곳(20.8%), 5일 이하 휴무 9곳(6.9%)이었다. 휴무일을 정하지 못한 기업은 2곳(1.5%)이었다.
특히 올해 추석은 개천절과 한글날, 대체공휴일이 이어지면서 7일 이상 휴무하는 기업들이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만 해도 응답기업 120곳 중 5일 휴무가 114곳(87.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4일 이하 휴무가 5곳(3.8%), 6일 이상 휴무는 6곳(4.6%) 등이었다.
전국적으로는 기업 10곳 중 6곳(56.9%)이 7일 휴무를 계획했지만, 대덕산단은 상대적으로 길게 쉬는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전국 5인 이상 62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기업들의 56.9%가 올해 추석 연휴에 7일을 쉰다고 응답했다.
장기휴무 기업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긴 황금연휴와 함께 연차수당 등 비용 절감 목적, 제조업 특성상 일정 인원이 없으면 공장가동이 어려운 구조, 경기둔화로 인한 생산량 조정 등이 지목된다.
상여금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지급 수준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산단 입주기업 중 기본급의 20~40%를 지급하는 곳이 5곳, 50~70%는 4곳, 80~100%는 7곳, 150% 이상은 3곳이었으며, 별도로 지급하는 기업도 11곳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20~40% 지급 기업이 2곳, 80~100%는 5곳이었고, 별도 지급은 14곳이었다. 별도 상여금이란 단체협약·취업규칙에 따라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상여금이 아닌 사업주 재량에 따라 별도로 지급되는 상여금을 뜻한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연휴와 공휴일이 길게 이어지는 만큼, 많은 기업들이 일괄적으로 휴무일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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