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골목에서 소소한 탐방 올해만 60회째… 대전 스토리투어 '안착'

  • 사회/교육
  • 미담

대전 골목에서 소소한 탐방 올해만 60회째… 대전 스토리투어 '안착'

2016년 원도심·자연환경 활용 관광 차원 시작
역사와 유래 주민들 이야기 담아 골목 재발견
8년째 올해만 60회로 부산 이은 스토리투어 명성

  • 승인 2024-11-19 17:41
  • 신문게재 2024-11-20 4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IMG_1162
대전스토리투어 2024년 제60회차 투어에서 참여자들이 오전 8시 동구 식장산 옛 수원지 관람테크에서 오카리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골목 숨은 이야기와 소소한 여행을 결합한 대전 스토리투어가 올해 60회 여정을 마치고 내년 봄까지 숨고르기에 돌입한다. 대청호의 풍경 좋은 산책코스로 이름난 대덕구 삼정동의 이촌-강촌 구간을 대중화하고, 대전역 대동천에 일제 연호의 다리 비석을 마을 역사와 결합한 상징적 장소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대전스토리투어가 시작된 지 8년을 맞아 16일 진행된 2024년도 마지막 60회차 투어에서 참여자 25명은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짧고 잔잔한 여정을 마쳤다. 이날 대전시청 주차장에 집결해 시작된 여정은 전세버스를 이용해 식장산 옛 수원지를 찾아 산책하고 단풍나무로는 전국에 두 그루뿐인 200년 된 보호수의 낙엽 지는 풍경을 감상했다. 대청호로 이동해 호수가 보이는 황새바위에서 식수원 조성 과정에서 고향을 잃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른 아침 문을 연 찻집에서 차를 나누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다. 식장산 옛 식수원 테크에선 조은주 오카리나 연주자가 오전 8시 참여자들에게 공연을 선보였고, 찻집도 이날 방문객을 맞기 위해 조금 일찍 문을 여는 호의를 실천했다.



안여종
안여종 문화유산울림 대표
원도심의 문화유산과 대전의 자연을 활용한 관광 자원을 개발하고자 대전시가 예산을 지원해 2016년 시작한 스토리투어는 부산광역시를 버금가는 골목 탐방으로 명성을 쌓고 있다. 볼거리가 화려하지 않아도 역사와 유래, 주민들 생활상을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탐방할 때 전에 알던 장소도 다시 보이는 재발견의 재미를 의도한 것이다.

동구 대동의 대동천을 건너는 대동교에 세워진 허리 높이의 비석을 찾고 이것이 일제강점기 1928년 세워진 것이라는 '소화3년'의 연호 표식을 발견해 이곳에 옛 풍경을 그려보는 방식이다. 또 용운동 새울 마을에서 새마을 사업비를 발견하고 1970년대 이곳에서 펼쳐진 새마을운동을 연상하며 토론으로 이어진다.



걷고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오카리나 연주자를 비롯해 꽃차 소믈리에, 생태정원 대표, 마을책 저자를 각각 현장에 초대해 공연이나 시음회,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이뤄지는 스토리투어가 진행되는 곳은 부산과 대전이 사실상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전은 갑천의 반딧불이와 엑스포과학공원을 보는 야간투어와 이사동 은진송씨 묘역과 옛 대전형무소터와 망루를 찾는 테마투어도 운영했다.

대전체험여행협동조합 안여종 문화유산울림 대표는 "가까운 곳에서 새로운 발견을 하면서 많은 참여자들이 대전의 여러 장소와 관계를 맺기를 기대해 시작한 여정"이라며 "친구와 친척이 찾아왔을 때 대전에서 소개할 곳이 여럿 생겼다는 후기가 기억나고 관심을 주신 시민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디어~맥도날드 세종 1호점, 2027년 장군면 둥지
  2.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3. 경찰청 총경급 전보인사 단행… 충남청 전출 17명·전입 18명
  4. 대전 탄동농협, 노은3동에 사랑의 쌀 기탁
  5. 세종시교육청 중등교사 1차 임용시험 68명 합격
  1. [인사] 세종경찰청
  2. 천안동남서, 100억원대 불법 도박자금 세탁 조직 일망타진
  3. 박재명 신임 농협중앙회 대전본부장 부임
  4.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5. [날씨]대전 -10도, 천안 -9도 강추위 내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헤드라인 뉴스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이 51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을 포함한 지방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면서 전주(0.07%)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까지 모두 오름폭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은 0.01% 상승하면서 지난주(-0.02%)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대전은 올해 단 한 차례의 보합도 없이 하락세를 기록하다 첫 반등을 기록했다...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