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간만의 재건축 열기에 기대감 드높지만
주민동의율과 자기부담금 등 장벽 여전

  • 승인 2024-11-24 17:29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PYH2022082314220001300_P4
경기 고양 일산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의 발표를 앞두고, 후발주자인 대전을 비롯한 지방 노후계획도시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불거진 1기 신도시 '재건축 열풍'이 지방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반면, 주민동의율과 자기부담금 등과 같은 현실적인 과제도 수면 위로 오르고 있어서다. 특히 막대할 것으로 예측되는 분담금 규모는 사업추진에 최대 걸림돌 이 되는 요소로 지목된다.

2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주 1기 신도시 내 정비사업의 첫 선도지구 단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는 신도시별 발표 시점에 대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주민동의서 진위여부 확인 등을 마지막까지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이달 중으로 1기 신도시 5곳 중 재건축 추진 선두주자 단지를 적게는 2만 6000세대, 많게는 3만 9000세대까지 선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올해 9월 진행된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에는 초기 예정 규모보다 6배가량 많은 15만 3000세대가 몰리면서 재건축 열기를 실감케 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당은 접수 규모만 5만 9000세대로, 할당된 기본 규모(8000세대)의 7배를 넘었다. 평균 동의율도 90.7%로 5개 수도권 1기 신도시 중에서 가장 높으며, 사업성 평가가 좋은 양지마을과 시범단지(삼성한신·우성·한양·현대)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과열 현상도 두드러지는 실정이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에 이어 내년엔 전국 노후계획도시 재정비 단지가 구체화할 예정인 만큼, 후발주자를 노리는 대전을 포함한 전국의 대상지들도 이달 정부의 발표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긴장감을 가장 크게 높이는 건 주민동의율과 자기부담금 등과 같은 현실적 요소다.

특히 비율에 따라 가점이 산정되는 주민동의율을 높이는 건 수도권에서도 만만찮은 작업이다. 사업성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 분당의 평균동의율이 이번 접수에서 90%를 간신히 넘겼기 때문이다. 핵심 유력 경쟁 단지를 제외하고서는 만점 기준(95%)을 달성한 곳을 찾아보기 힘들며, 80%대의 동의율을 힘겹게 기록한 것도 수도권에서 상당수인 것으로 집계된다. 이와 함께 매년 재건축 대상으로 선발되기 위해 주민 동의서를 매번 새로 받아야 한다는 점도 큰 부담이다.

높은 공사비와 금융비용 등으로 발생할 막대한 재건축 분담금은 사업 정상 추진까지 방해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사업 추진 초기인 현재는 다수의 지자체와 대상지들이 열의를 보이고 있지만, 분담금의 구체적인 견적이 도출된 시점에서는 조합원들의 의지가 언제든지 꺾일 수 있어서다.

둔산지구와 송촌·중리·법동지구를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 수립을 준비 중인 대전도 이 같은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추진 동력을 담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21일 세종시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1기 신도시 선도지구를 선정해도 사업이 제대로 굴러갈 곳이 없다"며 "분당 재건축은 확실히 진행될 가능성이 크지만 다른 지역은 분담금이 어느 정도 나올지가 핵심 요소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저곳에서 통합 재건축 사업에 참여하려고 손들고 있지만 결국 문제는 경제성"이라고 강조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오월드 늑대 '늑구 탈출' 대전시장·도시공사 사장 사과…"재발방지 대책 수립"
  2. [인터뷰]노금선 실버랜드 원장(선아복지재단 이사장)
  3. [썰] 김제선,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화 설득?
  4. [결혼]이광원 전 대전MBC 국장 자혼
  5. 김제선, 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후보 확정… "중구다운 새로운 발전의 길"
  1. [현장취재]윤성원 한남대 총동문회장, 제38대 이사회 및 교류회 개최
  2. [현장에서 만난 사람]강형기 (사)한국지방자치경영연구소 이사장
  3. [현장취재]대전크리스찬리더스클럽 4월 정기예배
  4. "노인을 대변하는 기자 되길"… 2026년 노인신문 명예기자 위촉
  5. 박찬우 천안시장 후보, 북면 오이 농가 방문...생생한 현장의 목소리 청취

헤드라인 뉴스


종전 기대감에 `1조 클럽` 회복…코스닥 왕좌 경쟁도 `치열`

종전 기대감에 '1조 클럽' 회복…코스닥 왕좌 경쟁도 '치열'

중동 전쟁 충격으로 급감했던 국내 증시 '1조 클럽' 상장기업 수가 최근 종전 기대감의 확산으로 주가가 반등하며, 전쟁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등 충청권 기업 3곳이 불확실한 국제정세 속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상장사(우선주 포함)는 총 377곳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종목은 253개, 코스닥은 124개다. 시가총액이 10조 원 이상인 상장사는 76곳으로 조..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재건축 입안제안… 유성구 `최종 수용 결정` 통보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재건축 입안제안… 유성구 '최종 수용 결정' 통보

대전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입안 제안'을 유성구가 '최종 수용 결정'을 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엑스포아파트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17일 유성구로부터 재건축 추진을 위한 지구지정 신청서에 대한 '최종 수용 결정'을 통보받았다. 즉, 재건축 예정 지구로 인정됐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추진준비위원회는 추진위원회 구성 신청 절차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추진위가 정식으로 승인되면 재건축 기본법인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공적 기구로 격상돼 사업 추진에 동력을 얻게..

"저렴한 식당 없나"... 대전서 소비 지출 최소화 거지맵 활성화
"저렴한 식당 없나"... 대전서 소비 지출 최소화 거지맵 활성화

식자재 가격 인상과 외식물가 상승으로 대전에서 점심과 저녁 식사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유하는 '거지맵' 사용이 20·30 세대 사이에서 붐처럼 일고 있다. 물가 상승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일상과 가장 밀접한 소비 중 하나인 외식비를 1만 원 이하에서 해결하려는 이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가격에 지출을 맞추는 소비패턴을 보인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 제공하는 가격정보시스템 참가격에 따르면 3월 대전 주요 외식 품목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대부분 항목에서 인상됐다. 가장 큰 인상세를 이룬 품목은 김밥으로, 2025년 3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늑구 탈출 관련해 사과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늑구 탈출 관련해 사과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

  •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