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 아카이브] '넥스트코드 2016 : 모험도감'

  • 오피니언
  • 대전미술 아카이브

[대전미술 아카이브] '넥스트코드 2016 : 모험도감'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승인 2024-11-27 16:41
  • 신문게재 2024-11-28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41125085621
《넥스트코드 2016 : 모험도감》(2016)은 '젊음'을 고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1999년 '전환의 봄'으로 시작한 이래 대전시립미술관의 청년작가지원전은 다양한 형식과 형태를 거쳐 젊은 작가들을 인큐베이팅해 온 차였다. 과연 '젊은 예술가'들이 누구인지, 그들의 역할은 무엇인지, 결정적으로 상대적 구분인 '젊음'을 어떻게 규정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다. 고민의 결과는 단편적인 젊음의 정의 대신 소모되고 지나치기 쉬운 그들의 실험성을 '미술관'이 어떻게 배양할 것인가에 대한 전시의 방향으로 이어졌다. 전시는 이들을 본인만의 조형세계를 찾기 위해 끝없이 반성하고 물으며, 급변하는 시대와 더불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용기를 가진 '모험가'로 설정했다. 그렇게 4명의 모험가 이지영, 김우진, 김민규, 성민우는 기존 미술의 관습, 혹은 과거의 성과를 답습하기보다 그들만이 느낄 수 있는 현재의 문화, 사회를 꾸밈이 없는 솔직한 시각으로 드러냈다. 또 남다른 사고와 감각을 바탕으로 재료와 매체에 접근하는 동시에 작업과정을 즐길 줄 아는 수행적 태도, 그리고 그 태도에서 비롯된 수행의 시간을 작품에 여실히 표출했다. 당시 서문에서는 "전시 제목으로 사용된 '모험도감'은 사토우치 아이의 『모험도감』(사토우치 아이, 후쿠이칸 쇼텐 출판,1985)이라는 그림책 제목에서 시작된다.(중략) 그 중 '위험에 대처한다'는 소 챕터는 길을 잃거나 조난됐을 때, 몸이 아프거나 다쳤을 때 등 야외에서 만나는 위험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필수 정보들을 매뉴얼처럼 알기 쉽게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전시는 작가들과 관객들 사이의 공감대뿐 아니라 앞으로 작업을 이어나가려는 다음 세대의 '창작하는 젊은 모험가들'에게 커다란 지침서과 돼 줄 것을 기대한다"고 적으며 '젊은 미술'을 성원함을 전했다.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2. 파주시, ‘마장호수 휴 캠핑장’ 운영 재개
  3.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4.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5.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1.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2.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3.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4.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5. "대전하천 홍수량 5~8% 늘어"vs"3년 만에 과도한 상향 아닌가" 갈등

헤드라인 뉴스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대전시가 이재명 정부의 2026년도 예산안에서 트램 등 핵심 사업에 필요한 국비를 대거 확보하면서 주요 현안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트램을 비롯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웹툰클러스터 예산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마지막 날인 이날 4조 3000억원을 감액하고, 감액 범위 내에서 증액해 정부안인 728조 원 규모로 전격 합의한 것과 관련해 언급한 것이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주요 현안 예산 반영 여부를 여의도..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2차 국무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그렇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