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다문화]중국의 추수감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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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다문화]중국의 추수감사절

  • 승인 2024-12-02 09:52
  • 신문게재 2024-12-03 11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홍성군다문화
중국의 추수감사절
미국의 추수감사절이 중국에서 새로운 문화적 의미로 재해석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중국에는 없던 이 서구의 명절이, 보편적 인류 가치인 '감사'를 매개로 중국 사회에 스며들고 있다.

글로벌화가 진행될수록 문화의 경계는 더욱 흐려진다. 한때 문화 제국주의라는 비판을 받았던 서구 문화의 유입도, 이제는 각 사회가 자신의 맥락에 맞게 재해석하고 변용하는 양상을 보인다. 중국의 추수감사절 수용 방식은 이러한 현대적 문화 혼종의 전형적 사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이 추수감사절을 단순한 휴일이나 서구식 명절로 받아들이지 않고, 교육적 가치를 접목시켰다는 것이다. 학교와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감사의 덕목을 가르치는 기회로 활용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유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유교 문화권의 가치관과도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지점이다.



현대 중국 사회가 추수감사절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감사 문화의 일상화'다. 부모에 대한 효심, 친구 간의 우정, 이웃과의 연대 등 전통적 가치들을 현대적 방식으로 표현하고 실천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급속한 경제 발전 과정에서 약화된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려는 노력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문화의 세계화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지만, 그 과정이 반드시 획일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각 사회는 외래 문화 요소를 창조적으로 재해석하며 자신만의 새로운 문화적 정체성을 만들어간다. 중국의 추수감사절 수용 방식은 이러한 '창조적 문화 변용'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명예 기자 한영란(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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