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계엄령" 대전시-자치구 화들짝… 관가 종일 술렁

  • 정치/행정
  • 대전

"한밤중 계엄령" 대전시-자치구 화들짝… 관가 종일 술렁

계엄령 선포에 대전시, 5개 구 긴급 대책 회의 진행
실국장 등 간부급 불러 모아 해제까지 철야대기도
계엄령 사태로 지역 공직사회 혼란은 가시지 않아
"본문 잊지 말고 직분 다 해 시민 일상 지켜야" 당부

  • 승인 2024-12-04 16:43
  • 수정 2024-12-04 16:45
  • 신문게재 2024-12-05 2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469172295_27866057159707855_7252158595537396084_n
3일 오후 10시 28분께 윤석열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대전 유성구청장이 간부급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상황 대비에 나섰다. (사진= 정용래 청장 SNS)
윤석열 대통령의 한밤중 비상계엄령 선포에 정부 청(廳) 단위 주요 기관이 집적된 대전시 지자체와 자치구들은 갑작스러운 상황 대비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예상치 못한 계엄령에 부리나케 모여 상황 파악을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새벽 내내 대전시 공직사회가 술렁였다.

6시간 만에 비상계엄령이 해제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사회적 대혼란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 듯 행정당국은 경직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4일 대전시와 5개 자치구는 계엄령에 따른 긴급대책회의를 여는가 하면, 해제 이후에도 어수선해진 지역 사회 분위기로 인한 동요를 막기 위해 공직자들에게 대응을 주문했다.

대전시는 계엄령 선포 1시간 30분여 만인 4일 새벽 1시께 간부급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상황 파악과 긴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새벽 내내 청사를 지켰다.

자치구들 역시 난데없는 계엄령에 초긴장 상태였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밤 12시 30분께 실·국장을 불러들여 긴급 간부회의를 진행, 구민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자신의 SNS에 이 같은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도 선포 즉시 청사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계엄령 해제까지 철야 대기했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간부급 공무원들에게 비상 대기 명령을 내리고 상황파악을 지시하는 등 비상 상황에 대기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서철모 서구청장은 비서실과 총무과 등 주요 부서를 긴급 소집하고 새벽 내내 예의주시 했다.

KakaoTalk_20241204_135500630
계엄령 선포 사태로 공직사회가 혼란에 동요할 것을 대비해 김제선 중구청장이 전 직원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 독자제공)
국회 의결로 계엄령이 해제됐지만, 공직사회는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다.

지역의 7급 공무원 A씨는 "새벽 잠을 설치고, 겨우 출근했다"라며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당장 출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혼란스러운 밤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6급) B씨는 "사무실은 평소와 같이 바쁘게 돌아가는데, 오전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라며 "직원들끼리 간밤의 상황을 공유하며 이야기를 털어놓으니 겨우 진정됐다"고 설명했다.

비상계엄 폭풍에 공직 사회가 어수선해질 것을 막기 위해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들은 "흔들림 없이 업무 수행해달라"며 당부했다.

이날 오전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며 "어수선한 시국에 공무원의 본분을 잊지 말고 임무와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전했다.

다른 자치구들 역시 전체 문자 등을 통해 "지난 밤과 새벽 사이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로 놀란 줄 안다"라며 "공직자들이 전체 국민의 봉사자로서 맡은바 직분을 다해 시민 일상을 지켜달라"고 전달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 학교서 학생 등 19명 구토·발열 증상
  2. 우주산업 클러스터 3축 대전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 구축 어디까지?
  3. 김태흠 충남 원팀 행보… "연대 강화로 지방선거 승리"
  4. 광주 사건 이후 판암동 흉기 살해 전례에 경찰 예방활동 강화
  5. 제2형 당뇨병 연구 충남대병원 연구팀, 대한당뇨병학회 우수 구연상
  1. 충청권 345㎸ 송전선로 입지선정 논의 한 달간 보류
  2. 대전기상청, 초등생 대상 기후위기 대응 콘테스트 개최
  3. 충남개발공사-충남연구원, 지역균형개발 협력체계 구축
  4. [내방] 성광진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등
  5. '5월 23~29일 우주항공주간' 항우연 등 전국 연구시설 개방… 23일 대전서 선포식

헤드라인 뉴스


박수현 "내란세력 청산" vs 김태흠 "독재막는 투쟁"…지선 승리 다짐

박수현 "내란세력 청산" vs 김태흠 "독재막는 투쟁"…지선 승리 다짐

6.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후보들이 지선 승리를 위해 각오를 다졌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내란 세력 청산을 위한 중요한 선거"라며 지선 승리를 강조했으며,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는 이번 선거에 대해 "일꾼 뽑는 선거이자 독재 막는 투쟁"이라며 반드시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 민주당은 12일 충북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 공천자대회를 열고 지방선거 승리를 결의했다. 이날 박수현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또한 공천자 대회에 참석해 내란 세력 청산 등을 위한 승리를 다짐했다. 박 후보는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새로운 대..

지방선거 앞두고 들끓는 행정통합 여론…대전시의회 민원 100배 폭증
지방선거 앞두고 들끓는 행정통합 여론…대전시의회 민원 100배 폭증

6·3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대전 시민들의 관심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회에 접수된 시민 민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개인의 생활에 직결된 사안이 아닌 지역 정체성과 지방정부 재편 이슈에 여론이 크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주목된다. 12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접수된 민원은 총 166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건과 비교하면 1년 새 100배 넘게 폭증한 수치다. 특히 전체 민원 가운데 1621..

안전공업 대화공장도 `안전 사각지대`… 산안법 위반사항 `무더기 적발`
안전공업 대화공장도 '안전 사각지대'… 산안법 위반사항 '무더기 적발'

73명의 인명 피해를 낸 안전공업(주)의 주요 사업장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화재가 발생한 문평공장에 이어 대전산업단지 내 대화공장에서도 다수의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서 사업장 곳곳이 안전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청장 마성균)은 12일 안전공업 대화공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사법처리 32건, 과태료 부과 29건(약 1억 2700만 원), 시정개선 9건 등 총 70건의 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안전공업은 지난 3월 20일 대덕구 문평동 소재 문평공장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선거인명부 작성 시작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선거인명부 작성 시작

  •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 선대위 참석, 이장우 후보 문화산업 정책 발표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 선대위 참석, 이장우 후보 문화산업 정책 발표

  • 공용자전거 타슈에 시민들 통행 ‘불편’ 공용자전거 타슈에 시민들 통행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