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내 죽을 때 울어줄 사람 있는가?

  • 오피니언
  • 홍석환의 3분 경영

[홍석환의 3분 경영] 내 죽을 때 울어줄 사람 있는가?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4-12-05 17:35
  • 신문게재 2024-12-06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41205094831
홍석환 대표
삶을 돌아보면 감사할 일들이 많고 잘 살아왔다. 어려운 시기, 훌륭하신 부모님에게 태어나 어려움 없이 자랐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입대하여 무사히 군대도 마쳤다. 군 제대 전 평생 직장인 기업에 합격했고, 뛰어난 선배, 동료, 후배를 만나 너무나 감사한 직장 생활을 했다.

이제 어떻게 떠날 것인가 생각한다. 죽는 그 날,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좋겠다. 그냥 편하게 누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잠자듯 떠나고 싶다.



버킷리스트 마지막 번호는 죽음이다. 살아오며 사랑한 사람, 감사한 사람, 미안한 사람들을 한 곳에 모아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한 명 한 명에게 감사를 전한 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나는 것이다.

친구들과 죽음을 이야기할 때, "너의 죽음에 몇 명이 울어 줄 것 같니?" 묻는다. 순간 머릿속이 텅 비워짐을 느꼈다. 나를 위해 울어줄 사람이라...'죽음의 잔치'를 생각한다. 떠나며 남아 있는 사람에게 잔치가 되도록 할 수 없을까? 울어 주는 사람이 아닌 감사하며 저세상에서 웃으며 살아가길 바라는 잔치 어떨까? 자식에게는 호상이 없다고 한다. 남은 사람이 울어 줄 것을 기대하지 말고, 울지 않도록 하면 좋겠다.



이제 무엇을 남길 것인가 생각한다. 가장 바람직한 모습은 '빈손으로 왔으니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남은 이에게 유산을 남기려 하기보다 장례 비용 정도 남기고 훌훌 떠나면 어떨까? 가장 비참한 것은 남는 이에게 물질적 부담을 주는 일일 것이다. 묻히는 것도 아니고 살아온 곳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에 뿌려 달라고 하고 싶다. 나로 인해 자식이 평가받지 않길 바라며,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간직되길 기원한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디어~맥도날드 세종 1호점, 2027년 장군면 둥지
  2. 세계효운동본부와 세계의료 미용 교류협회 MOU
  3. 상명대 공과대학, 충남 사회문제 해결 공모전에서 우수상 수상
  4. 건양대병원, 성탄절 맞아 호스피스병동 환자 위문
  5. [날씨]대전 -10도, 천안 -9도 강추위 내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1. 천안법원, 음주운전 재범 중국인 일부 감액 '벌금 1000만원'
  2. 충남창경센터, 2025년 특성화고 창업동아리 연말 성과교류회 개최
  3. 세종교육청 재정운용 잘했다… 2년 연속 우수교육청에
  4. 건양대 "지역민 대상 심폐소생술·응급처치 교육 중"
  5. 세종시 2026 동계 청년 행정인턴 20명 모집

헤드라인 뉴스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이 51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을 포함한 지방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면서 전주(0.07%)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까지 모두 오름폭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은 0.01% 상승하면서 지난주(-0.02%)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대전은 올해 단 한 차례의 보합도 없이 하락세를 기록하다 첫 반등을 기록했다...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