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실질적인 왕정을 꿈꿨던 친위쿠데타로 규정하며 반드시 탄핵해야 하고, 한동훈 대표를 향해선 “역사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최고위원회에서 "대통령 권한을 넘어 입법권과 사법권까지 장악하려 한, 절대군주가 되려고 한 게 이번 비상계엄 쿠데타 사건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계엄을 통제하고 견제하도록 헌법에서 정하고 있는 것이 국회"라며 "헌법을 무시하고 국회를 물리적으로 장악하고 국회의장, 여야 대표, 주요 정치인까지 체포·감금하려 하고 실제 체포 활동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의 모든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국회까지 완전히 무력화하겠다는 시도"라며 "결론은 왕이 되고자 한 것이다. 전제군주가 되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과 김건희, 그의 일족, 가신을, 옹위하는 무리가 대한민국의 모든 입법, 행정, 사법 권력을 장악하고 마음대로 재판하고 마음대로 잡아넣고 마음대로 결정하고 이 나라 운영을 재단했을 때 이 나라 경제가 어떻게 됐겠냐"고 했다.
또 "대한민국은 지금 황폐해진 후진적 제3세계로 몰락할지, 자부심을 갖고 인정받으며 합리적으로 경쟁하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지 갈림길에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윤석열에 대한 탄핵은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핵안 반대 입장을 밝힌 한동훈 대표를 향해 "대범하게 주어진 역사적 책임을 다하라"며 "왕을 꿈꾸는, 전제군주가 되고자 하는 윤 대통령에 저항해야 하고 내란죄라는 중대범죄의 공범이 돼선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내란 범죄집단의 한 편이 되고자 하더라도 그렇게 되지 않게 만드는 게 당 대표의 책임"이라며 “본인을 포함한 일부라도 국민과 역사를 따라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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