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용록 홍성군수 "'대한민국 BBQ성지' 홍성을 위해 새로운 도약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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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용록 홍성군수 "'대한민국 BBQ성지' 홍성을 위해 새로운 도약 준비하겠다"

  • 승인 2024-12-10 14:33
  • 신문게재 2024-12-11 9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홍성군
이용록 홍성군수
'전국 제1의 축산군' 홍성군. 홍성군이 '대한민국 BBQ성지'로의 변모를 꾀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최근 중도일보와의 연말 인터뷰에서 민선 8기 3년 차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홍성군은 위임사무 시군 평가에서 군부 3년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하는 등 안정적인 운영으로 충남도청 소재지로서의 위상을 정립했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재생사업, 저출산·고령화 대책 등 다각도의 노력과 맞물려 인구 10만 명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용록 군수의 혁신적인 정책과 다양한 성과는 홍성군을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시키고 있다. 앞으로 홍성군이 그려나갈 미래 청사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편집자 주>





-'홍성 글로벌 바비큐페스티벌'이 지난해 48만명에 이어 올해 55만 명이라는 유례없는 관광객을 끌어모았는데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

▲11월 1일부터 3일까지 홍주읍성에서 개최된 '제2회 홍성 글로벌 바비큐페스티벌'(이하 글바페)이 55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전례 없는 성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48만 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축제의 인기가 급상승했음을 보여준다.

2024년 축제의 성공 요인으로는 확장된 축제장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꼽힌다. 메인바비큐존과 서브바비큐존 외에도 인근 상설시장의 '고기굽는날' 행사, 홍성명동상가의 '리어커데이' 등을 통해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다양화해 원도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55만 명이라는 대규모 인파에도 불구하고 단 한 건의 앰뷸런스 출동도 없었다. 이는 실시간 유동인구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과 전 직원 카카오톡 방을 통한 선제적 대응이 주효했다. 이번 축제의 성공은 관광객 여러분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축제로 홍성군이 대한민국 바비큐의 성지로 불리게 됐는데 글로벌축제로 발전 계획이 있나.

▲올해는 지난해 문제로 대두된 키오스크 시스템을 중앙 키오스크가 아닌 부스별 개별로 운영해 방문객들이 쉽고 편하게 주문하고 음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대기시간을 대폭 줄였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바비큐 축제인 미국 멤피스 인 메이 국제페스티벌의 케빈 그로스 부회장이 직접 홍성을 찾아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축제장을 둘러보며 다양한 바비큐와 운영에 감탄했으며, 한국과 미국 바비큐축제 교류를 공식화했다.

2025년에는 홍성글로벌바비큐 축제에 미국 BBQ 전문가를 초청하고, 협력사업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미국 멤피스 인 메이 축제를 직접 방문해 양국 간 교류를 통해 글로벌축제로 만들어 나가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다.



-축제를 통한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는 어떤가.

▲우선 풍차와 터널식 바비큐 장비 등 60여 대 바비큐장비를 통해 홍성한돈 10t을 사용했다. 총 판매량은 한우 2억 1000만원, 한돈 2억 3000만원으로 3일간 5억 4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인근 식육점에서 산 고기를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구이존은 차림상 가격을 5000원으로 저렴하게 운영해 약 3일간 4600여명이 찾아 2300만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또 바비큐축제 기간에 명동상가에서 추진한 '명동상가 리어카데이' 플리마켓과 상가 내 할인행사에도 외부관광객이 많이 몰리며 평소보다 매출이 3배 이상 늘어났다.



-홍성이 전국 최대 축산 지역인데.

▲홍성군은 양돈산업의 경우 62만마리로 충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축산업의 성장은 가축분뇨 악취를 비롯한 환경 악화로 사회적 비용과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문화 확산과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적 축산업의 필요성과 관심이 증대되고 있어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조성하기 위해 저탄소 축산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선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축산분야에서도 온실가스 저감을 통한 녹색성장 및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과투입 구조의 축산업에서 지속가능한 축산업의 전환이 필요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 전국 최다 획득으로 축산분야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홍성군의 경우 전국 44곳의 30%에 해당하는 13곳이 홍성군으로 전국적인 롤모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성한돈 브랜드 사업단 참여농가의 윤리적 생산 기반 입증을 위한 환경 모니터링 장비를 3년간 25곳에 설치해 환경 및 품질 통일을 위한 품질 균일화를 추진하고 한전과 협업을 통해 전력량 모니터링을 연계해 한돈농가 탄소배출 측정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홍성마늘과 홍성 딸기 판촉전을 지난해 홍콩에서 열고 올해는 뉴욕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광천김을 비롯한 특산품의 글로벌수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2023년 '홍성의 희망'이라는 뜻의 홍희딸기를 갖고 홍콩을 직접 찾아 판매 촉진행사를 개최했다. 촉진행사를 통해 홍희딸기의 수출경쟁력을 확인했다. 홍콩인들이 홍희딸기와 골드베리의 높은 당도와 진한 향에 관심을 보였다.

홍콩을 동남아시아 시장의 교두보로 만들기 위해 월드옥타 홍콩지회와 MOU를 체결했고, 홍성마늘과 홍성한우의 수출길을 열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그 결과 올해 홍콩 바이어들이 홍성을 찾는 결과를 만들어 냈고 지역특산품의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김은 검은 반도체로 불릴 만큼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그 중심에 광천김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광천김을 비롯한 지역 내 중소기업 9곳을 미주시장 공략을 위한 시장개척단으로 꾸리고 미국을 찾았다.

뉴욕에서 진행된 수출상담회에서 140억원 수출을 성사시켰으며, 광천김은 물론 홍성의 특산품의 판로 확충을 위해 뉴욕한인식품협회와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동안 잠자고 있던 홍성군의 특산품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2025년도 역점 사업과 목표는.

▲민선 8기 3년차는 '고난을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는 이환위리(以患爲利)의 각오로 그간 따뜻한 동행을 위해 뿌려진 혁신의 씨앗들이 군민 행복과 지역 발전이란 열매로 큰 결실을 거두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수도권의 일극체제를 타파할 새로운 지방시대의 희망이자 주역으로 등극할 수 있도록 6대 추진 전략을 분야별로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

역점사업으로는 우선 지역의 신산업과 백년대계를 주도할 내포미래신산업 국가산업단지의 조기 조성을 위해 예타 통과를 신속하게 마무리해 미래 대표 먹거리 산업인 AI 첨단 모빌리티 앵커기업과 유니콘·창업 기업이 집결된 미래형 산업단지는 지역 산업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다. 자동차 부품인증센터 등 국내 굴지의 전문 연구기관과 자동차 연관기업 유치가 본격화될 내포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연계한 시너지로 국내 최고의 신산업 메카, 탄소중립 거점지구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조미김 및 가공식품 산업으로 특화된 김 가공산업 지역발전특화지구 신청으로 K-푸드 원조 김 주산지로의 명성을 공고히 하겠으며, 지역 관광의 대변혁을 시도하겠다.

해안 야간 명소화 사업, 속동 스카이 브릿지, 서해안 관광도로 조성 등 서부 해양레저 관광벨트 구축 2단계 사업 추진으로 관광거점간 확장성과 연결성을 확보하고 복합 해양레저 관광 클러스트 구축을 위한 대규모 민간 투자 유치 활성화 전략도 수립하겠다.

현재는 지지부진하지만 곧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충남혁신도시 내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개발예정지구 패스트 트랙과 혁신도시 후발 주자에 대한 우선 선택권(드래프트제) 수용을 촉구하고 충남도, 정치권과 함께 대응하겠다.



-홍성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민선 8기 군정이 역동적인 변화를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신 10만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에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린다. 미래는 예측하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꿈꾸고 만들어가는 사람의 것이라고 한다.

저는 쉼 없이 도전할 것이다. 광천읍 상정리에 위치해 30년간 흉물로 방치된 폐공동주택을 철거하고 도시재생으로 마을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전국 최초, 최다 한돈농가 13곳 저탄소 축산물 인증 획득 등 미래를 준비하는 행정을 전개해 나가며 농촌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내포신도시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를 본격 운영하며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스마트도시로 만들어 나가며 충남혁신도시 완성에 한층 다가설 수 있도록 하겠다. 남당항 해양분수공원을 시작으로 서부해양권 관광산업의 변화로 지역의 변화를 체감하고 홍주읍성을 통해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다.

2025년에도 군민 여러분의 군정 발전을 위한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리며, 900여 공직자들과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민원인들을 가족처럼 모시는 사랑받는 봉사행정을 구현하겠다.
홍성=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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