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14일 두 번째 '운명의 날'… 탄핵 소추안 표결 디데이

  • 정치/행정
  • 대전

윤석열 대통령, 14일 두 번째 '운명의 날'… 탄핵 소추안 표결 디데이

14일 국회 2차 표결 예정, 국민의힘 표심이 변수
일부 의원 찬성입장 선회 속 윤 대통령 4차 담화
"탄핵하든 수사하든 맞설 것" 자진사퇴 요구 거부

  • 승인 2024-12-12 16:56
  • 신문게재 2024-12-13 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4120901000741500028732
[출처=중도일보 DB]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다시 운명의 날을 맞는다.

국회가 이날 오후 5시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에 나서면서다. 이를 앞두고 윤 대통령은 12일 "탄핵하든, 수사하든 이에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4번째 대국민 담화를 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흔들림 없이 탄핵을 향해 나가겠다"며 결의를 다지는 반면 국민의힘 여권에선 한동훈 대표와 친윤(친윤석열)계가 공개 충돌하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

비상계엄 사태로 벌어진 정국 혼란은 12일에도 이어졌다. 이날엔 국민의힘의 차기 원내대표 선출, 내란죄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발의 등 국회 내 정치 현안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의 4번째 대국민 담화까지 발표돼 정국 상황이 시시각각 급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담화 여파는 컸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나흘간의 칩거를 깨고 29분 분량의 담화를 발표했다. 담화는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고, 이번 비상계엄이 대통령으로서 고도의 통치 행위면서 또 불가피했다는 점을 설명하는 데 집중됐다.

윤 대통령은 "국정 마비의 망국적 비상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행사한 비상계엄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거대 야당이 거짓 선동으로 탄핵을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거대 야당 대표의 유죄 선고가 임박하자 대통령의 탄핵을 통해 이를 회피하고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선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여권의 질서 있는 퇴진론이나 야권의 즉각적인 퇴진 요구를 거부하며 앞으로 수사와 탄핵 심판 과정에서 법적 다툼을 벌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의 담화 이후 여야는 숨 가쁘게 움직였다.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대표가 "용납하지 못할 담화였다"며 탄핵 찬성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친윤계가 반발했다. 차기 원내대표로는 원조 친윤으로 불리는 권성동 의원이 선출됐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징계나 출당을 결정할 당 윤리위원회 소집도 지시했다.

민주당은 14일 오후 5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계획을 재확인했다. 조승래 수석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과 약속한 바와 같이 12월 14일 오후 5시 윤석열 탄핵을 위한 그 방침을 변함없이 일관되고 동요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화에 대해선 "내란을 뛰어넘어 내전을 선동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역에서도 야권을 중심으로 반발이 잇따랐다. 윤 대통령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임과 동시에 14일 반드시 탄핵안을 의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이날 동구 삼성동 국민의힘 대전시당 앞에서 '친절한 헌법 낭독회'를 열었고,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 "윤석열 탄핵은 선택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필수요건이 된 이상 윤석열을 당장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안 표결은 14일 오후 5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다. 가결 정족수는 200명으로, 범야권 의석이 192석인 것을 감안할 때 국민의힘에서 최소 8표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현재 12일 오후 3시 기준 국민의힘에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모두 7명이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햇잎푸드, 100만불 정부 수출의 탑 수상... "대전을 넘어 전 세계로"
  4.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5. 국제디지털자산위, 필리선 바타안서 'PPP 개발 프로젝트 밋업' 연다
  1.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2.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3.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4.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5.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