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무직 임금인상 '안갯속' 연내 타결 불발 땐 2차 총파업 시사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교육공무직 임금인상 '안갯속' 연내 타결 불발 땐 2차 총파업 시사

11~12일 교섭 때 인상안에도 협상 결렬
연내 타결 불발 때 내년 2차 파업 예고
"연내 타결 위해 상향 조정 필요할 듯"

  • 승인 2024-12-17 17:30
  • 신문게재 2024-12-18 6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집단임금교섭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대전지부가 17일 대전교육청 현관 앞에서 임금교섭 연내 타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사진=오현민 기자
교육당국과 교육공무직이 임금교섭을 놓고 수개월째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연내 교섭타결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교육공무직본부 측은 연내 타결 불발 때 2차 총파업도 시사하고 있어 타협점 모색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전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비연대)는 17일 오전 대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당국에 연내 타결을 위한 교섭안 제시를 요구했다. 학비연대는 연내 타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남는 방법은 투쟁밖에 없다며 내년 새학기에 2차 총파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6월 노동자 측은 교육당국에 임금교섭을 요구했고 7월 기본급 최저임금 이상 인상, 복리후생수당 차별 해소 등의 내용이 담긴 임금교섭요구안을 발송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먼저 학비연대 측이 최초 제시한 기본급 인상액은 11만 270원으로, 현재까지 별다른 조정 없이 유지되고 있다.



교육당국은 11월 22일 9차 교섭 때 6만 6000원의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교섭은 결렬됐고 이후 11~12일 이틀간 진행한 11차 교섭 때 역대 최고 인상액인 7만 원을 인상한다는 대안을 내놨다. 그러나 이마저도 타결되지 않으면서 인상안 상향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동안 교육당국이 타결한 교육공무직 기본금 인상액은 2021년 2만 8000원, 2022년 5만 원, 2023년 6만 8000원이다.

학비연대는 기본급 외에도 근속수당 인상, 근속 상한 개선을 요구하면서 대전교육청이 특수운영직군의 식비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전교육청이 특수운영직군 식비 문제에 대해 타시도교육청도 방관하고 있다는 이유로 집단임금교섭에 포함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역별 편차를 보이는 수당과 지급기준 등에 대해 대전교육청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대전교육청은 학비연대가 제시한 금액이 그동안 임금교섭 때 타결해온 규모에서 크게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공무직 임금인상은 공무원 임금 인상률을 참고해서 결정하고 있다"며 "현재 공무직이 35~40% 정도 차지하고 있는데 임금이 대폭 인상될 땐 시도교육청에서 부담해야 하는 인건비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섭 대표교육청인 충남교육청은 현재 교육재정이 대폭 삭감되고 있기 때문에 노동자 측이 제시한 인상 요구안을 그대로 수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사측인 교육청에서 임금 인상 상한선이 얼마인지 밝힐 순 없지만 타결을 위해선 앞서 제시했던 금액보다 상향 조정할 가능성은 있다"며 "17~20일까지 진행되는 집중교섭 때 적절한 인상안을 제시해 연내 타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합의 의지를 보였다.

한편 노사는 연내 교섭타결을 위해 17일부터 20일까지 노동자 측과 12차 집중교섭을 진행한다.
오현민 기자 dhgusals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응원하다 쓰러져도 행복합니다. 한화가 반드시 한국시리즈 가야 하는 이유
  2. "대전 컨택센터 상담사님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3.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4.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여성 장애인들 대상 가을 나들이
  5. 김태흠 충남도지사, 일본 오사카서 충남 세일즈 활동
  1. "행정당국 절차 위법" vs "품질, 안전 이상없어"
  2.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3. 박경호 "내년 지선, 앞장서 뛸 것"…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도전장
  4. 올 김장철, 배추 등 농수산물 수급 '안정적'
  5. [2025 국감] 대전국세청 가업승계 제도 실효성 높여야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2년 연속 200만 명이 다녀간 대전시 '0시 축제' 운영 재정을 둘러싸고 여당 의원과 보수야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뜨겁게 격돌했다.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민간 기부금까지 동원 우회 재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자발적 기부일 뿐 강요는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여당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익산을)에 따르면 3년간 0시 축제에 투입된 시비만 124억 7000만 원, 외부 협찬 및 기부금까지 포함..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1%, 국민의힘은 29%를 기록했다. 이어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4%에 달했다. 전국 평균으론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25%,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기본소득당 0.2%, 사회민주당 0.1%, 무당층 25%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도의 명산과 습지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 칠갑산을 비롯해 예산 덕산, 공주 계룡산, 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간직하며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충남의 생태명소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청양 칠갑산=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가을 단풍은 백미로 손꼽는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