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동 속 AI디지털교과서 학부모.교원 10명 중 9명 반대… "대전교육청 AI교과서 선정 멈추라" 성명도

  • 사회/교육

혼동 속 AI디지털교과서 학부모.교원 10명 중 9명 반대… "대전교육청 AI교과서 선정 멈추라" 성명도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 10~15일 학부모·교원 10만여 명 대상 설문
86.6% AIDT 교과서 도입 반대… 교육 효과·인프라 구축도 부정적 의견
전교조 대전지부 "대전교육청 AIDT 도입 즉각 보류하라" 촉구 성명

  • 승인 2024-12-18 18:32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KakaoTalk_20241210_140629046_03
앞서 12월 10일 대전교육청이 진행한 AIDT 전시회에 학부모들이 참여한 모습./사진=오현민 기자
AI디지털교과서(AIDT) 지위 조정과 관련한 혼란이 극에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교원 10명 중 9명은 AIDT 도입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전지부는 대전교육청의 AIDT 선정을 즉각 보류하고 예산 낭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학부모·교원 10만 명 중 86.6%가 AIDT를 교과서로 도입하는 데 반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학부모 7만 4243명, 교원 2만 7583명 등 총 10만 6448명이 참여했고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에 의뢰해 10일부터 15일까지 진행했다. 설문 결과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0.3%p다.

결과를 살펴보면, 설문참여 인원 중 87%가 교육부의 AIDT 도입 방식에 대해 부정적으로 봤고 1대 1 맞춤형 교육 가능한지 묻는 질문엔 80.5%가 반대했다.

교육격차 해소와 학생 문해력·집중력 관련 우려도 적지 않다.



참여 인원 중 90.8%는 AIDT 도입은 교육격차 해소에 도움이 안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10명 중 8명이 학생들의 집중력, 문해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AIDT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은 79.9%가 우려했고 태블릿, 와이파이 등 교내 인프라 구축에 대해서는 67.5%가 미진하다고 봤다.

79%는 AIDT 도입이 교육재정에 부담을 줄 것으로 봤다. 학부모 63.6%, 교원 67.4%가 이에 대한 감당은 교육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답했다.

AIDT 선정 업체의 독과점 가능성에 대해선 88.8%가 동의했고, 92.8%는 AIDT가 사교육 감소에 도움은 안 될 것이라 전망했다.

강경숙 의원은 "교육현장과 교육주체들의 의견은 AIDT 도입이 부적절한 것으로 판명났다"며 "더 큰 함몰비용이 생기기 전에 멈춰설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대전지역 교사들도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히며 정책 중단에 힘을 싣고 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대전교육청의 행정 편의주의적 사고를 거두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할 것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성명서를 통해 "대전교육청은 교육부의 일방적인 정책에 순응하며 현장 교사와 학부모들의 반대 의견을 무시한 채 AIDT 정책을 강제로 추진해왔다"며 "교사들의 선정보류 요청에도 불구하고 추진 강행해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전교육청은 지금이라도 AIDT 선정을 즉각 보류하고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며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신중하고 교육적인 판단을 내리길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교육청은 교육에 활용할 AIDT를 1월 말까지 선정하라 안내한 바 있다.
오현민 기자 dhgusals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편집국에서]금산 물놀이 사고현장에서
  2. 대전 보행자 교통사고 매년 1200건… 보행자 안전대책 시급
  3. '수업 전 기도' 평가 반영 충남 사립대에 인권위 "종교 자유 침해"
  4. 32사단, 불발화학탄 대응 통합훈련 실시
  5.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창립 20년,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사업화 중심지 자리매김
  1. '예비 수능' 9월 모평 사회탐구 응시 증가…'사탐런' 두드러져
  2. [홍석환의 3분 경영] 10년 후, 3년 후
  3. 대전탄방초 용문분교장 개교 준비 이상 무… 교육감 현장 점검
  4.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5. [춘하추동] 광복80년, 우리는 진정 국보를 환수하고자 하는가?

헤드라인 뉴스


“2027 충청 U대회 성공은 국가균형발전과 충청 성장동력 모델”

“2027 충청 U대회 성공은 국가균형발전과 충청 성장동력 모델”

2027년 충청권 4개 시·도가 개최하는 충청 유니버시아드 대회(하계U대회)를 국가균형발전과 충청권 미래 성장동력의 엔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를 위해 정책적·제도적 지원은 물론 충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고, 특히 4개 시·도의 고유한 역사와 정체성을 비롯해 산업과 관광 등 특성을 활용한 도시 브랜딩과 마케팅 전략을 제대로 수립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국민의힘 이종배(충북 충주) 국회의원 주최로 2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2027 충청 U대회 성공..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쌀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식당 공깃밥 1000원 공식이 깨지게 생겼다. 소비자들은 밥상 필수품인 쌀값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식당 등도 이제껏 올리지 않았던 공깃밥 가격을 올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전 쌀 20kg 한 포대 소매가는 5만 9800원으로, 1년 전(5만 1604원)보다 15.8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5만 3315원보다 12.16% 인상했다. 가격이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국토교통부가 충북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단지계획을 28일자로 승인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으로 면적 411만9584㎡다. 사업비는 2조3481억 원, 유치업종은 바이오 산업,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기간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2018년 8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농업진흥지역 등 입지 규제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 8월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