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구기자 전통농업’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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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구기자 전통농업’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청양구기자 우수성·독특한 농업기술·문화적 가치 인정받아

  • 승인 2025-01-01 09:29
  • 수정 2025-01-01 11:41
  • 신문게재 2025-01-02 13면
  • 최병환 기자최병환 기자
청양군청사
청양군청사
농림축산식품부가 '청양구기자 전통농업'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9호로 지정했다.

1일 군에 따르면 국가중요농업유산은 지역 환경과 풍습에 적응하며 오랜 기간 지켜온 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농업자원이다. 이번 지정으로 청양구기자의 우수성과 독특한 농업기술, 문화적 가치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군은 이번 지정으로 확보한 국비 10억 원 포함 총사업비 14억 3000만 원을 투입해 전통 재배 기술의 체계적 기록·전수, 구기자 유전자원 보존, 청년 농업인 육성 프로그램 강화, 구기자 관련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등 구기자 전통농업 보존과 계승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청양 구기자는 1454년 세종실록지리지에 충청도 지방의 진상품으로 기록돼있다. 청양구기자는 전국 생산량의 66%를 차지하는 대표적 약용작물이다. 현재 청양읍, 운곡면, 비봉면, 대치면 등 52.1ha에서 전통 농업방식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구릉지 재배와 다품종 소규모 혼작, 다양한 울타리 등 토지 이용을 극대화한 독특한 농법이 이뤄지고 있다.



청양구기자 전통농업의 가장 큰 특징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름과 가을 두 차례 수확하는 방식이다. 992㎡(300평)당 연간 1600시간이 소요되며, 특히 수확에만 1307시간이 필요한 집약적 농업으로 100%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식물의 영양생식 방법 중 하나인 '삽목(꺾꽂이)' 시 뿌리 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꺾꽂이 끝을 비스듬히 자르는 기술은 대를 이어 전승되는 전통 농법이다. 현재 청양군 전체 재배 농가의 20~30%가 병충해에 강하고 과육이 두꺼운 재래종을 보존한 전통 농법 그대로 재배하고 있다.

군은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위해 청양구기자의 유전자원 다양성 보존과 자료수집·제출·반려·보완 요구 등 험난한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는 농민과 전문가, 구기자연구소, 구기자연구회 등 민·관이 함께했다.

김돈곤 군수는 "이번 농업유산 지정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청양 구기자가 단순한 농산물이 아닌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 미래가 공존하는 유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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