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금융포용 수준 전국 하위권…맞춤형 정책 '필요'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충남지역 금융포용 수준 전국 하위권…맞춤형 정책 '필요'

인구구조 특성 극명히 나뉘는 충남 북부권과 남부권
충남 금융포용 수준 전국 최하위권…맞춤형 정책 필요

  • 승인 2025-01-09 16:29
  • 수정 2025-01-09 17:27
  • 신문게재 2025-01-10 4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캡처
충남지역 인구구조 특성.(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충남지역의 금융포용 수준이 타 시·도와 비교해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층 비율이 높은 남부권이 북부권보다 더 열악한 상황으로,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충남의 인구구조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부 정책과 금융상품, 교육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9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충청남도 인구구조와 금융포용 특징 및 정책적 시사점'에 따르면 충남지역 인구구조는 지리적·경제적 특성에 따라 북부권과 남부권으로 나뉘며 두 권역은 인구구조와 경제활동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2023년 말 충남지역의 고령화율은 20.1%로 전국 평균(18.6%)을 웃돌며 초고령 기준(20%)을 넘어섰다. 이는 17개 광역단위 시·도 가운데 6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천안·아산·서산·당진 등 북부권의 고령화율은 14.6%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농어촌 지역인 예산·청양·금산 등 남부권의 고령화율은 30.0%로 매우 높게 나타나며 도내 권역 간 편차가 크다. 이와 함께 충남의 외국인 비중은 5.7%로 전국 평균(3.7%)을 크게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승엽 기획금융팀 과장은 "인구 유입 결과 지표에서도 남부권과 북부권은 큰 차이를 보인다"라며 "북부권은 도시 지역으로 자리 잡아 인구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반면, 남부권은 농업 중심 지역으로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권역별로 극명하게 나뉘는 인구구조의 특성에 따라 금융포용 수준도 큰 차이를 보인다. 2023년 충남의 금융포용지수는 0.246으로 17개 광역 시·도 중 최하위권(15위)에 있으며, 특히 남부권은 북부권에 비해 열악하다. 충남 권역별 금융기관 점포와 ATM 현황을 조사한 결과 북부권은 1㎢당 금융기관 점포가 2.0개 ATM 12.3개였지만, 남부권은 각각 1.0개, 3.5개 수준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충남지역은 경제 규모 대비 금융 규모가 작고, 고령층·외국인 대상 금융·경제 교육도 양적·질적으로 미흡하다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한은 대전세종충남본부 기획금융팀은 충남의 금융포용 수준 향상이 시급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역의 인구구조를 반영한 체계적인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서희 기획금융팀 조사역은 "충남 남부권의 금융포용 수준 향상을 위해 남부권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금융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며 "지역 금융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금융서비스 확대와 생활 밀착형 서비스 제공으로 고령층과 외국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 취약계층인 농촌 고령층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상품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실생활에 기반을 둔 주제로 고령층을 위한 금융·경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예산군, 가을 대표축제 3개로 관광객 맞는다
  2. 국회 세종의사당 1191억원 대전 트램 2043억원 반영
  3. [충남대, 서울대 10개 국가대표로] 교육-연구-산업 연결 'NEXUS' 들여다보니
  4. 정부 R&D 예산 첫 39조 돌파…출연연 예산도 19% 증액
  5. 검찰청 폐지까지 한달… 출범 초기 수사인력 확보 변수 떠올라
  1. 충남지역 최대 140㎜ 많은 비… 토사유출·낙석·점포 침수 등 피해 잇따라
  2.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우송대, ‘글로벌 특성화’로 차별화
  3. 충남도의회 초선의원, 5분발언서 송전선로·지방소멸 등 민감 이슈 정조준
  4. “교육활동보호관, 이름뿐인 기구 안 된다”…전교조 현장 대응 주문
  5. 충남대병원, 난임시술 '체외수정시술 1등급' 평가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지방공기관 경영정상화 시급…24곳 부채중점관리기관 지정

충청권 지방공기관 경영정상화 시급…24곳 부채중점관리기관 지정

충청권 공기업 또는 출연·출자기관 등 24곳이 부채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돼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이 가운데 8개 기관은 재무위험이 큰 부채감축대상기관으로 분류돼 고강도의 수익성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2일 이런 내용의 2025년도 지방공기업 결산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방공기업의 최근 3년 치 결산 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재무지표를 평가해 모두 102개 기관(공사 22개·출자 30개·출연 50개)을 부채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했다. 작년보다 3개 감소한 규모다. 평가에..

보금자리론 인기 시들… 5%대까지 높아지자 매력 잃었나
보금자리론 인기 시들… 5%대까지 높아지자 매력 잃었나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주목받았던 저금리 정책자금인 보금자리론의 인기가 식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금리가 다섯 차례 연속으로 인상되며 고정금리가 5%대까지 빠르게 상승한 데다, 시중은행 변동금리 하단보다도 높아지면서 매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2026년 7월 기준 보금자리론 신규 판매액은 1조 6127억원으로, 6월(2조 1623억원)보다 25.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6월 1조 5174억원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보금자리론이란, 보금자리론은 주택금융공사가..

정부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 계획 발표 앞두고 충청권 촉각
정부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 계획 발표 앞두고 충청권 촉각

정부가 3일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청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내건 '행정수도 완성'과 지방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의 밑그림을 공식적으로 처음 제시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2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공공기관 이전 계획 및 공공기관 기능 개혁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기자회견에는 한성숙 국무총리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 재정경제부 2차관 등 관계부처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앙행정기관 이전은 행정안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집중하는 수험생들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집중하는 수험생들

  • 대전신세계 개점 5주년…베어 벌룬과 ‘찰칵’ 대전신세계 개점 5주년…베어 벌룬과 ‘찰칵’

  • 물폭탄에 잠긴 교량 차지한 오리 물폭탄에 잠긴 교량 차지한 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