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의료기관 개업보다 폐업 더 많아… 의료역량 감소 우려

  • 사회/교육
  • 건강/의료

대전 의료기관 개업보다 폐업 더 많아… 의료역량 감소 우려

2023년 대전서 의료기관 '폐업>개업' 역전
의료기관 수도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줄어

  • 승인 2025-01-13 18:13
  • 신문게재 2025-01-14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clip20250113175452
대전에서 의료기관과 약국을 포함한 건강보험 요양기관이 2023년 처음으로 개업 기관보다 폐업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의료기관과 약국 등의 전체 규모도 전국 특·광역시 중에서 유일하게 대전에서만 감소했는데, 은퇴 세대의 폐업 영향인지 환자 수도권 쏠림에 따른 현상인지 주목되고 있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가장 최근 통계인 2023년 대전에서 문 닫은 의료기관이 새롭게 문을 여는 기관보다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의료기관 개·폐업 현황을 살펴봤을 때, 대전에서 약국을 포함한 의료기관 118곳이 폐업했는데 새롭게 문을 연 기관은 115곳에 그쳤다. 2019년부터 줄곧 신규 개업 의료기관이 폐업보다 많아 지역 내 전체 의료기관 수는 조금씩 늘어나는 상승 그래프이었으나, 가장 최근인 2023년 역전돼 폐업이 개업을 처음으로 추월한 것이다. 2019년부터 5년간 전국 시·도별 의료기관 현황을 살펴봐도 7대 특·광역시 중 개업보다 폐업이 많은 지역은 2023년 대전이 유일하다. 대전은 폐업보다 개업 의료기관이 2019년 11곳 많았고 2020년 65곳, 2021년 36곳, 2022년 16곳 늘었으나 2023년 -3곳 줄었다. 같은 기간 광주시는 ▲42곳 ▲42곳 ▲22곳 ▲83곳 ▲25곳으로 2019년 이래 매년 확대되어 왔다. 대전에서 의료기관 폐업은 종합병원과 병원보다 의원급 1차 기관에 집중됐다.



특히, 대전에서 환자를 살피는 의료기관 전체 규모가 2023년 처음으로 전년도보다 감소했다. 2022년 대전 의료급여기관은 총 3094곳으로 환자를 양·한방으로 치료하고 약을 처방했으나 2023년에는 3086곳으로 8곳 줄었다. 의료기관 감소 폭은 크지 않으나 대구와 광주 등 다른 특·광역시에서는 같은 기간 의료기관이 계속 증가할 뿐 감소 현상은 대전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대전시의사회 관계자는 "대전에서 한때 의원 개원 바람이 일었다가 지금은 위축돼있는 상황으로 은퇴 세대가 폐업하면서 의원이 감소하고 있다"라고 "수도권에 가까운 탓에 환자 이탈 현상이 누적되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2.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3.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4.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5.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1.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2.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3.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4.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5.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헤드라인 뉴스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대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이 최근 공개되면서, 사업대상지 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동의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 둔산지구 통합14구역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다른 아파트 단지 대비 이례적인 속도로 소유자 동의율 50%를 넘겼다. 한가람은 1380세대, 공작한양은 1074세대에 이른다. 두 단지 모두 준공 30년을 넘긴 단지로, 통합 시 총 2454세대 규모에 달한다.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추진준비위는 올해..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경제진흥원이 올해 추진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경영개선부터 저탄소 전환, 디지털 판로 확대, 폐업 지원까지 영역을 넓히며 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매출 감소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경영지원금을 지급하고 친환경 설비 교체와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 시장 변화에 맞춘 프로그램을 병행해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진흥원의 다양한 지원사업의 내용과 성과를 점검하며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우수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충남경제진흥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구제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시스템..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15여년 간 표류하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1월부터 운영 개시에 들어간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의 준공식을 29일 개최한다.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내에 조성되는 유성복합터미널은 총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5000㎡, 연면적 3858㎡로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1월부터 서울, 청주, 공주 등 32개 노선의 시외 직행·고속버스가 운행되며, 이와 동시에 현재 사용 중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4월까지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터미널은 도시철도 1호선과 BR..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