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2025년, 극세척도(克世拓道)의 다짐

  • 오피니언
  • 월요논단

[월요논단] 2025년, 극세척도(克世拓道)의 다짐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 승인 2025-01-12 09:45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조원휘
조원휘 의장
'극세척도'(克世拓道). 2025년 새해 가슴에 새긴 사자성어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앞으로 어둠을 헤쳐 나갈 등불을 켜고자 한다.

평소 덕담을 나눴던 연말연시 분위기는 요즘 무겁기만 하다. 비상계엄 후폭풍과 국정 혼란 속에 여객기 참사까지 발생하면서 소비심리는 얼어붙었다. 그 여파로 경기침체 그림자까지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필자는 뒤엉킨 감정의 발현 대신 도전과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대한민국은 숱한 국난을 극복해 온 저력을 자랑한다. 한국전쟁, 오일쇼크, 외환위기 등 험난한 파고에 부딪힐 때마다 힘을 모아 돌파구를 찾으며 더 높은 경제성장과 더욱 성숙한 민주사회를 이뤄 왔기 때문이다.

정치·경제·안보의 총체적이고도 엄중한 위기 상황에 대해 필자를 비롯해 대전시의회는 절실한 심정으로 직시하고 있다. '시민 중심의 열심히 일하는 의회'를 기치로 내건 제9대 대전시의회는 시민의 대변자라는 본분을 그 어느 때보다 가슴 깊이 되새기고 있다. 이는 지난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국민권익위원회의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특·광역시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영예를 보여줬다. 이처럼 시민이 부여한 권한을 흔들림 없이 시민복리와 지역발전을 위해 오롯이 실행해 나가겠다.

의회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난관 속에서 시민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한다. 시민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같이 고민하며 함께 성장하는 데 디딤돌이 되려 한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생계가 걸린 지역경제가 걱정된다. 대전시의회와 대전시는 지역 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중심의 서민 경제 안정에 재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의회는 이를 위해 세입이 부족한 속에서도 전년대비 약 203억 원을 증액한 약 463억 원의 새해 예산을 심의의결했다.

의회와 시는 해당 예산의 조기 집행에 대해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적시에 지원할 수 있도록 지역 소비 활성화 자금에 대한 긴급 추경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위기 상황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비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지역 전체 경기를 부양하는 방안도 다각적으로 고민할 때다.

표현이 다를 뿐 결국 극세척도의 가치는 위기 속에서 빛을 발휘하는 숙명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과 국민은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는 강인한 유전자를 갖고 있다. 엄중한 위기 속에서 표출된 상실감과 비애감은 우리나라를 아끼는 애착심과 사회공동체를 중시하는 연대감이 강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는 세계 경제가 멈췄던 지난 3년간 코로나19 대유행 때도 여실히 체감했다. 희망과 용기, 협력과 소통에 기반해 이겨낸 소중한 경험이었다. 최근에도 200만 명이 찾은 대전 0시 축제, 대전에서 창립된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 전국 최초 대전투자금융 설립 등은 대전의 위상을 대내·외 입증했다.

또한, 대전을 포함한 충청권 4개 시·도의 광역연합 및 연합의회 출범으로 인구 560만 규모의 막강한 지역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이에 힘입어 대전은 도시브랜드 평판 5개월 연속 1위, 주민생활 만족도 1위의 눈부신 쾌거도 이뤘다. 그것이 여러 국난을 성공적으로 극복해 온 대전의 저력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또 한번 서로 손잡고 지혜를 모아 전화위복을 만들어 보자.

대전시의회는 대혼란 속에서도 시민의 안전과 민생을 지키는 생활 정치, 지역 번영을 이끄는 희망의 정치로 국난 극복에 앞장설 것이다. 이와 더불어 대전의 가치를 높이는 비전 정치로 상생의 새 길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2025년 새해는 비 온 뒤 더욱 단단해진 토양 위에서 극세척도의 열매를 맛보는 해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새벽 물폭탄에 대전·충남 침수 속출… 42명 탄 버스 배수로 빠져
  2. 교명도 본부 위치도 미정…충남대 구성원 '통합신청서 제출 안 된다'"
  3. 싸이카부터 암행까지… 휴가철 음주운전 특별 단속 나선다
  4. '세종시=행정수도' 완성, 범국민 공감대 관건… 대책위 구성 촉각
  5. 재판받던 대전교도소 교정 공무원 숨진 채 발견
  1. ETRI, 출연연 오픈소스 협의체 '범출연연'으로 확대
  2.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 속 ‘보완수사요구권’ 다시 쟁점으로
  3.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학교시설 책임담임제 '호응'…종합 만족도 93.9%
  4. 연설문 대신 PPT… 오석진 교육감 새로운 대전교육 비전 제시
  5. 대전조차장역 SRT 탈선 항소심서도 유죄… 형량 낮아진 이유는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최대 200㎜ 비 예보…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로 상향

충청권 최대 200㎜ 비 예보…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로 상향

충청권에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의 산사태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올라갔다. 산림청은 8일 오후 2시 30분을 기해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 전역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산사태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이번에 경계 단계로 격상된 지역은 대전·세종·충남·충북·강원·전북 등 6개 시·도다. 서울·인천·부산·대구·울산·경기·경북·경남·전남·광주는 '주의' 단계가 유지됐고, 제주는 '관심' 단계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허태정 대전시장 "매몰비용 발생하더라도 정리할 사업 보고해라"
허태정 대전시장 "매몰비용 발생하더라도 정리할 사업 보고해라"

허태정 대전시장은 8일 "사업 재설계, 불요불급 사업의 과감한 정리 등 공직자들도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재정 건전화 방안을 고민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과 3칸 굴절차량(버스) 도입 등 다수의 민선 8기 추진 사업에 대한 대수술을 예고했다. 이날 허 시장은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올해 재정 부족분은 5400억 원, 내년에는 69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적극적인 재원 발굴 대책뿐만 아니라 지출 규모를 대폭 삭감해 재정 수지..

코스피 7000선 위협에 개미 투자자 `곡소리`
코스피 7000선 위협에 개미 투자자 '곡소리'

코스피가 7000선마저 위협받자 개미들의 곡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는 등 전체적인 주가 흐름이 우하향하자 투자자들은 연일 흐르는 주가에 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5% 내린 7246.79, 코스닥은 5.56% 내린 78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6% 하락한 7452.48로 출발해 오전 10시 7791.66까지 상승하며 반등을 도모하는 듯했으나 급락하기 시작해 오후 1시 31분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초복 앞두고 삼계탕 나눔 초복 앞두고 삼계탕 나눔

  • 어르신들 바둑·장기 한마당 어르신들 바둑·장기 한마당

  • 제10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성칠 의원 제10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성칠 의원

  • 불어난 물에 사라진 유등천 돌다리 불어난 물에 사라진 유등천 돌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