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실리콘밸리에서 길 찾은 충남 ‘베이밸리’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실리콘밸리에서 길 찾은 충남 ‘베이밸리’

  • 승인 2025-01-12 13:30
  • 신문게재 2025-01-13 19면
미국 샌프란시스코만이 가까운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교수회관에서 아산만의 베이밸리 발전 방안이 11일(한국시간) 논의됐다. 실리콘밸리가 있는 현지에서 실리콘밸리 전문가의 생생한 조언을 듣는 자체가 흥미롭고 신선하다. 명칭에서 '아산'을 뺀 베이밸리(Bay Valley)는 경기도와의 강력한 협업과 상생 의지를 표상한다. 충남 북부권과 경기 남부권에 단일경제권까지 목표하는 원대한 밑그림이 들어 있다.

엔비디아,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이 소재한 실리콘밸리에 교육연구기관이 즐비하듯 베이밸리에는 34개 대학, 23만 개 기업이 둥지를 틀었다. 베이밸리의 지향점도 글로벌 디지털 수도다. 포럼에 나선 발제자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의지와 뛰어난 인재를 받아들인 개방성에서 성공 요인을 찾는다. 인재가 정착할 환경 조성이라는 지혜를 구했다는 점은 상당히 중요하다.



정부가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라는 조언은 당연하게 들리지만 많은 걸 시사한다. 정부의 행·재정 지원과 지역의 지지, 민간 자본 투자와 참여가 아직 모자란다. 그곳 시와 주정부에 대응하는 역할이 지자체에 있다. 연구, 고부가가치 확보와 판로 형성, 대기업이나 중소기업과 거미줄처럼 연결된 산업생태계 구축, 특히 공동 추진하는 핵심사업에 신경 써야 이름만 요란한 메가시티가 되지 않는다. 지방 주도의 국가균형발전 선도라는 취지도 살려야 함은 물론이다.

실리콘밸리의 경우 주체가 기업이고 주정부가 보조적 지원을 하는 업무 분장 역시 잘 이해해야 할 듯하다. 스타트업 99%는 실패하고 살아남은 1%가 경제를 견인한다는 예시 앞에선 참으로 숙연해진다. 바꿔 말해 스타트업은 리스크를 감내하는 조직이다. 시장 적합성을 찾고 시장 피드백에 최적 대응을 하면서 초기 생존율을 높이는 것도 정부·지자체 정책에 추가된다. 강조하지만 '밸리'는 처음부터 실리콘밸리 성공 신화와 관계된 이름이다. 벤치마킹한 이스라엘 실리콘와디 이상으로 세계 경제의 심장을 두드릴 수 있길 기대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5.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