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의사 '배출 절벽' 작년 9% 수준…특례 발표에도 의료계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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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의사 '배출 절벽' 작년 9% 수준…특례 발표에도 의료계 '관망'

올해 의사국시 응시 285명 작년 10분의1 수준
작년 의정갈등 휴학으로 응시 자격 학생 줄어

  • 승인 2025-01-13 18:13
  • 신문게재 2025-01-14 5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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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배출될 의사는 300명이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 배출된 신규 의사수인 3045명의 10분의 1도 채 되지 않는 규모다. 의료계는 의정대화 재개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의정대화·의료개혁 방향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따르면 9~10일 치러진 '제89회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 응시자는 285명이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2024년 1월 열린 88회 필기시험 응시자는 3133명으로 이중 3045명이 합격했다.

올해 응시자는 지난해의 9.1%에 불과해 이대로라면 올해 의사 국시 응시자가 모두 합격한대도 올해 배출되는 신규 의사는 300명에 못 미치게 된다. 2024년 2월 의정 갈등으로 휴학한 의대생 대부분이 학교에 돌아오지 않으면서 국시에 응시할 수 있는 학생들 자체가 대폭 줄어든 결과다. 지역의사회는 새롭게 의사면허를 취득한 신규 회원이 올해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관련 총회 개최 계획을 취소하고 있으며, 충남대와 건양대 등 지역 의과대학에서도 졸업생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의대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작년 의대 본과 4학년 3000여명과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 등 3200여 명이 응시 대상이었다.

김선민 의원은 "신규 의사가 300명도 안 되는 비상 상황이 발생해 사실상 신규 전공의 공급이 끊기게 됐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휴학한 의대생과 사직한 전공의가 학업과 진료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특례 방안과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원점 논의를 제안했으나 아직 의료계는 내민 손을 잡지 않고 있다. 동네병원 등 개원가에서 일반의사로 근무 중인 사직 전공의들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서 이번 정부의 발표는 지난해 제시된 특례와 차이가 없다고 여기고 있다.

건양대병원을 사직한 한 전공의는 "실질적인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발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동료들은 많지 않은 것 같고, 복귀에도 영향을 거의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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