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 야구장 명칭, '대전 포함' 상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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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 야구장 명칭, '대전 포함' 상식적이다

  • 승인 2025-01-15 17:50
  • 신문게재 2025-01-16 19면
대전의 신축 야구장 명칭을 둘러싼 논란에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화이글스 구단이 야구장 명칭을 연고지인 '대전'을 빼고 '한화생명볼파크'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탓이다. 명칭이 확정되면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연고지가 이름에서 빠진 유일한 야구장이 된다. 대전시는 최근 새 야구장 이름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로 변경할 것을 요청했으나, 한화 측이 개장이 임박해 명칭을 바꾸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혀 이를 철회했다.

한화는 지난해 6월 새 구장 명칭을 결정해 대전시에 통보했다고 한다. 뒤늦게 문제점을 인식한 대전시가 명칭 변경을 요구했지만, 한화는 구장 사용권을 준 상황에서 시가 결정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 안일한 행정이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나 살펴볼 부분이 있다. 새 야구장 총사업비 2074억원 중 국비를 제외한 시민 혈세는 1438억원, 한화는 486억원을 부담했다.

수년 전 야구장을 신축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비교하면 한화의 분담금이 많은 것도 아니다. 삼성은 2016년 개장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건설비 중 500억원, 11년 전인 2014년 문을 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기아는 300억원을 분담했다. 두 개 구단의 계약은 25년 간 구장 사용권 등 한화의 조건과 거의 같고, 협약 과정에서 구장 명칭에 연고지명을 포함하는 것으로 지자체와 합의했다.

새 구장 명칭에 그룹명이 아닌 계열사인 '한화생명'이 들어간 것도 10개 구단 중 유일하다. 한화가 한화생명에 명칭권을 판매해 생긴 일이라고 한다. 삼성과 기아가 계열사를 구장 명칭에 넣지 않은 것은 상식에 벗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수년 간 하위권 성적에도 '보살' 소리를 들으며 한화이글스를 응원하는 팬들은 구장 명칭에 동요하고 있다. 새 구장 명칭에 연고지를 넣는 것은 프로스포츠계에서 상식에 가깝다. 대전시와 한화 측이 합리적인 결론을 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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