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 특수학교 설립 더는 차질 없어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대전 특수학교 설립 더는 차질 없어야

  • 승인 2025-01-16 16:38
  • 신문게재 2025-01-17 19면
수년째 난항을 겪던 대전 서남부 특수학교 설립 부지가 옛 유성중 터로 확정됐다. 대전교육청은 수차례 부지 확보에 실패하자 공유재산을 활용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15일 신년회견에서 "장애 학생의 접근성과 학교 설립 적시성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전교육청은 2026년까지 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2027년 착공에 돌입해 2029년 3월 개교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지역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2023년 기준 총 3541명으로, 20년 전인 2003년(1626명)에 비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대전지역에서 법정 기준을 초과한 '과밀 특수학급'은 10.8%로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대전지역엔 현재 공·사립을 포함한 특수학교 6개교 중 4곳이 동구와 대덕구에 몰려 있고, 중구엔 단 한 곳도 없다. 설 교육감이 중구 지역 특수학교 설립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이유다.

특수학교·학급 부족은 장애 학생의 교육권을 열악하게 만든다. 학생들은 장시간 통학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교사들은 과밀화로 인한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천의 한 특수교사가 격무를 호소하며 세상을 떠난 사건은 사명감만으로 학생들을 교육하기엔 힘든 현실을 보여준다. 대전교사노조가 특수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으로 '특수학교·학급 부족'을 꼽았다.

장애 학생을 교육하는 특수교사의 어려움은 당사자가 아니면 헤아리기 힘들다. 특수교사 임용고시 응시율이 매년 하락하는 것은 늘어나는 장애 학생의 교육권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수교사들이 긍지와 보람을 갖고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선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등 적지 않은 행정절차를 거쳐야 해, 자칫 개교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전교육청은 행정력을 모아 특수학교 설립이 더는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아산시, 취약지역 하수도시설 일제 점검
  2. 아산선도농협, 고추재배농가에 영농자재 지원
  3. 아산시, 반려동물 장례문화 인식개선 적극 추진
  4.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교통약자 보호 및 시민 보행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5. 천안시, 제7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서 주택안심계약 홍보
  1. 천안시의회 정도희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마을행정사 운영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2. 천안법원, 신체일부 노출한 채 이웃에게 다가간 20대 남성 '벌금 150만원'
  3. 천안시의회 유영채 의원, '전세피해임차인 보호조례' 제정… 실질 지원과 안전관리까지 법제화
  4. 여름휴가와 미래 정착지 '어촌' 매력...직접 눈으로 본다
  5.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