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연속보도로 한화생명볼파크에 '대전 간판' 달았다

  • 정치/행정
  • 대전

중도일보 연속보도로 한화생명볼파크에 '대전 간판' 달았다

13일부터 17일까지 연속보도 '대전병기' 트리거 작동
지역홀대 여론 지역명 병기 당위성 등 집중보도 '결실'
프로구단 지역사회 상생 및 균형발전 필요성 등 각인

  • 승인 2025-01-19 16:48
  • 신문게재 2025-01-20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5011501-01010101
'한화이글스 지역홀대 BI 유니폼에도 만연<중도일보 1월 15일자 1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신축구장 명칭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로 사실상 확정됐다. 구단이 연고지명인 '대전'을 뺀 한화생명 볼파크로 새 야구장 간판을 달려고 한다는 중도일보 연속 보도가 나간 지 일주일 만이다.

중도일보 보도는 지역 연고 40년간 한결같이 이글스에 사랑을 보내준 대전시민의 자존심을 자극하는 트리거로 작동했다.



이에 행정당국이 발 빠르게 움직였고 강력한 비판 여론에 직면한 한화도 수용을 하면서 이번 파문은 일단락됐다. 본보 보도가 새 야구장 간판에서 사려졌던 '대전'을 되살려 낸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19일 대전시와 한화 이글스, 지역 사회 등에 따르면 한화 이글스가 2025시즌부터 홈 구장으로 사용할 대전 신축구장에 지역 연고명인 '대전'병기를 하는 것으로 한화 그룹 내부 결정이 이뤄졌다. 최종 결정과 공식 발표만 남은 것으로 전해진다. 프로구단 근간인 지역 연고에 의미를 되돌아보고, 지역과 구단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신축구장 건축비 486억원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개장 후 25년간 구장 사용권과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명명권, 광고권 등을 확보한 한화 이글스가 대전시의 갑작스러운 명칭 변경을 거부하면서 '지자체 갑질' 논란이 일었다. 대전시의 안일한 행정은 지적받을 일이지만, 구장 명칭에 '대전' 제외된 부분이 지역 사회에서 잘못된 점을 인식해 중도일보가 최초 보도<13일자 1면·18면>를 했다.

이후 중도일보는 '신축구장명에서 '대전' 뺀 한화, '지역홀대' 심각하다<14일자 1면>, '한화이글스 지역홀대 BI 유니폼에도 만연<15일자 1면>', 한화이글스 신축구장 '대전패싱' 일파만파<15일자 2면>, '"새 구장명에 대전 넣자" 대전시 한화에 재촉구<16일자 1면>', '박용갑 "한화 새 야구장 명칭에 대전 꼭 새겨야"<16일자 4면>', 이장우 "대전자산 신축 야구장에 '대전' 긍지 새겨야"<17일자 1면>, 김제선.정용래 "신축 야구장 대전병기" 한목소리<17일자 2면>, [특별기고] '대전'을 뺀 야구장 명칭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17일자 2면> 등 구장 명칭에 '대전'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지역 사회 여론을 전달했다.

본보는 프로스포츠의 근간인 지역연고제로 인해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한화를 제외한 전 구단이 구장 명칭에 지역 연고명을 넣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구단명에 지역 연고가 아닌 그룹 명을 쓰는 프로야구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요구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봤다. 이 과정에서 지역연고명 유니폼도 유일하게 없으며, BI(엠블럼)에도 지역 정체성을 담지 않는 점을 이유로 들며 한화 구단의 지역 연고 홀대 형태를 지적했다.

특히 한화가 강조하는 신축구장 건축비 486억원 부담에 따른 법적 권리라는 논리에 대전시민의 혈세 1438억원이 들어간 점을 부각시켰다. 대전시민은 비단 야구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야구장 신축을 위한 지역 사회의 동의가 있어 가능한 부분이다. 이를 통해 지역 팬은 물론 대전시와 중구, 정치권 등 지역사회가 함께 움직이며 지역 여론에 힘을 실어줬다.

이번 보도는 지역 시민들의 '한화 이글스'와 '대전' 사랑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40년간 희노애락을 담은 '한화 이글스' 구단에 대한 따뜻한 대전시민의 애정을 확인했으며, '대전시민'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수도권 일극화 극복과 국가균형발전 실현, 양극화된 사회 갈등도 풀어야 한다는 본보기가 됐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시민 김지민 씨 저소득층에 성금 100만 원 전달
  2.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3.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대전서도 관심을" 일본 와카사철도 임원 찾아
  4. 전기차단·절연 없이 서두른 작업에 국정자원 화재…원장 등 10명 입건
  5. 30일 불꽃쇼 엑스포로 차량 전면통제
  1. <인사>대전시
  2.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3. 충남대-대전시 등 10개 기관, ‘반려동물 산업 인재 양성 업무협약’
  4.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 필요성·추진 의지 거듭 강조
  5. 대전시 제2기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헤드라인 뉴스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침체를 겪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이른바, ‘K-스틸법’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가 경제의 탄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충청 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여러 민생법안들도 국회 문턱을 넘었으며, 여야 갈등의 정점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도 국회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여야 합의로 상정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45명, 반대 5명, 기권 5명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K-스틸..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국회 세종의사당` 토론회는 이제 그만...2026년 진짜가 온다
'국회 세종의사당' 토론회는 이제 그만...2026년 진짜가 온다

2004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 이후 희망고문을 반복해온 '세종시=행정수도'. 국민들 사이에선 '언제까지 토론회와 국회 논의만 반복할 것인가'란 반신반의가 여전하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이 2026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건설의 현실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우 의장은 2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국회 여의도의사당 박물관 2층 국회 체험관에서 열린 '국회 세종의사당 토론회'에서 이 같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앞서 2026년 5월 자신의 임기 내 '국제 설계공모' 마무리 약속 이행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일정상 대독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