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내장 인공수정체 탈구에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이란?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백내장 인공수정체 탈구에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이란?

대전 밝은누리안과병원 망막센터 임병수 원장

  • 승인 2025-01-20 10:09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B원장님 프로필
대전 밝은누리안과병원 망막센터 임병수 원장
인공수정체 탈구는 백내장 수술 후 수정체 주머니에 삽입된 인공수정체가 제 위치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눈을 카메라에 비유한다면, 인공수정체 탈구는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부분이 빠지거나 위치가 어긋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주로 수정체 주머니를 유지시키는 '섬모체소대'라 일컫는 지지대가 약한 경우에 발생할 수 있으며, 위험인자가 있는 환자에게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포도막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이 있는 경우 ▲기존에 망막질환이 있어 망막수술을 받은 경우 ▲외상력이 있는 경우 ▲고도근시인 경우 ▲결합구조가 약한 경우 ▲수정체 이상이 동반된 '거짓비늘증후군'과 같은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등에 인공수정체 탈구의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에는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백내장 수술 후 인공수정체 탈구의 빈도가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인공수정체 탈구 발생률에 대한 연구에서 수술 10년 후와 20년 후 각각1.2~3.0%에서 수술이 필요한 인공수정체 탈구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인공수정체가 부분 탈구된 경우 경미한 시력 저하나 비문증의 증가, 빛 번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인공수정체 완전 탈구로 진행 되면서 급격한 시력 저하, 복시, 홍채염, 각막부종, 이차성 녹내장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탈구된 인공수정체는 더 이상 제기능을 할 수 없으므로 이를 해결하려면 수술적 치료가 유일한 해결 방법이다. 인공수정체가 탈구된 눈에서 수정체 주머니의 지지대가 유지되는 경우에는 홍채와 수정체 주머니 사이의 섬모체고랑이라는 부위에 인공수정체 재삽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수정체 주머니의 지지대가 손상돼 눈의 흰자위에 해당하는 공막에 직접 인공수정체를 고정하는 공막고정술을 시행하게 된다. 인공수정체 탈구와 함께 안구 안쪽을 채우고 있는 젤리 같은 성분의 유리체가 눈 앞쪽의 전방으로 탈출되는 경우도 흔히 나타나는데, 이 경우 '유리체절제술'을 같이 시행해야 수술 후 안압 상승을 막을 수 있고, 탈출된 유리체의 견인에 의해 유발되는 망막박리를 예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인공수정체 탈구의 수술법은 과거에 삽입된 인공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봉합사를 통해 공막에 묶어 고정하는 수술 방법이다. 하지만 이런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은 큰 절개창으로 인해 난시가 유발될 수 있고, 감염 및 망막 합병증의 우려도 있다. 수술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봉합사가 약해져 끊어져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이에 밝은누리안과에서는 최신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 기법인 소절개 4-flanged IOL 공막고정술을 진행하고 있다. 끊어지기 쉬운 얇은 봉합사 대신 굵고 튼튼한 봉합사를 인공수정체의 4부위 지지부에 걸어 연결한 후, 열소작기로 열에너지를 가해 봉합사 끝 부위를 지지대로 만들어 직접 공막에 고정하는 방법이다. 2.8㎜ 최소 절개로 수술진행이 가능하며, 봉합사 역시 표면이 거친 매듭을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매듭 노출 위험성이 감소되어 더 안전하다.

대전 밝은누리안과병원 망막센터 임병수 원장은 "인공수정체 탈구를 100% 예방할 방법은 없지만, 백내장 수술 후 정기적으로 눈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고, 평소에 눈을 많이 비비는 습관은 삼가는 것이 좋다"라며 "백내장 수술을 받고 시력이 잘 유지되더라도 인공수정체 탈구와 같은 질환은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 후 급격한 시력 저하가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망막 이상 유무 및 인공수정체 탈구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라고 전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문화人칼럼] 쵸코
  1.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당진에 2조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